베트남·싱가포르에서도 '우한 폐렴' 확진 환자 발생... 모두 중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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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묵환란 작성일20-01-24 20:03 조회22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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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호찌민에서 2명의 중국인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이른바 '우한 폐렴'에 감염된 것이 확인됐다고 베트남 당국이 23일(현지시간) 밝혔다.
AFP연합뉴스
호찌민에 거주하는 한 중국 국적 남성은 중국 우한(武漢)에서 지난 13일 베트남으로 여행을 온 자신의 아버지로부터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아버지는 지난 17일 고열로 현지에서 입원했고, 며칠 뒤 아들도 비슷한 증세를 보여 치료를 받아왔다. 검진 결과 두 사람은 코로나바이러스 양성으로 나타났다.
호찌민시 초 레이 병원의 응우옌 응옥 상 박사는 "환자들이 회복 징후를 보이고 있으며 열도 내리고 식사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에서도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3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일간 스트레이츠타임스는 싱가포르 보건당국을 인용해 중국 국적의 66세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명됐다고 보도했다.
이 남성은 우한 출신의 중국인으로 지난 20일 일행 9명과 함께 싱가포르에 입국해 샹그릴라 라사 센토사 리조트에 머무르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남성의 아들 또한 우한 폐렴 의심 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며, 나머지 일행은 2주간 격리된 상태에서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싱가포르 보건부는 이들과는 별도로 움직인 중국 여성 한 명도 의심 환자로, 초기 테스트에서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국가이민관리국은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24∼30일) 기간 중국의 출입국자수가 하루 평균 187만 명에 달할 거라고 밝혔다.
[김은영 기자 keys@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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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찌민에 거주하는 한 중국 국적 남성은 중국 우한(武漢)에서 지난 13일 베트남으로 여행을 온 자신의 아버지로부터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아버지는 지난 17일 고열로 현지에서 입원했고, 며칠 뒤 아들도 비슷한 증세를 보여 치료를 받아왔다. 검진 결과 두 사람은 코로나바이러스 양성으로 나타났다.
호찌민시 초 레이 병원의 응우옌 응옥 상 박사는 "환자들이 회복 징후를 보이고 있으며 열도 내리고 식사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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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성은 우한 출신의 중국인으로 지난 20일 일행 9명과 함께 싱가포르에 입국해 샹그릴라 라사 센토사 리조트에 머무르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남성의 아들 또한 우한 폐렴 의심 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며, 나머지 일행은 2주간 격리된 상태에서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싱가포르 보건부는 이들과는 별도로 움직인 중국 여성 한 명도 의심 환자로, 초기 테스트에서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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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영 기자 keys@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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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종일관 재난 영화의 장르적 관습을 따라 달려가는 ‘백두산’엔 숨 가쁜 리듬이 잠시 멈추는 듯한 시간이 있다. 북한 요원 리준평(이병헌)이 함흥의 옛집으로 오는 장면이다. 그는 옷을 갈아입고 숨겨두었던 총과 휴대전화를 챙기며 분주하다.
이때 거울에 비친 방 안 풍경은 작은 놀라움을 준다. 누군가가 있었던 것이다. 붉은 담요를 덮고 거실 의자에 앉아 있는, 리준평의 아내 선화. 놀랍게도 그 역을 맡은 배우는 전도연이다. “죽기 전에 못 볼 줄 알았시요”라며 힘겹게 말하는 선화는 마약에 절어 있는 상태. 이후 준평은 자신을 밀고한 사람이 선화라는 걸 확인하고 분노하며, 선화는 “잊었습네까? 가족은 당신이 버린 겁니다”라며 차갑게 대응한다.
이야기 전개상 사족일 수도 있지만 이 장면이 없었다면 리준평은 이렇다 할 삶의 사연은 없는, 평면적인 캐릭터에 머물렀을 것이다. 선화의 등장으로, 우린 리준평의 진지한 표정과 깊숙한 감정을 접하게 된다. 그렇다고 해서 선화가 단지 준평의 캐릭터 설명을 위한 도구로 사용된 건 아니다.
선화는 더 큰 의미로 영화를 감싼다. 이 신에서 전도연이 만들어내는 표정은 ‘폐허 그 자체’이며, 거대한 재난 앞에서 죽음을 기다리는 자의 그것이다. “지옥에서 만나자”는 말을 남기고 떠나는 준평과, 눈물 고인 눈을 파르르 떨며 감는 선화. 이 영화의 가장 압도적인 스펙터클은 그녀의 존재감일지도 모르겠다.
김형석 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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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영화이장면/김형석영화 백두산
선화는 더 큰 의미로 영화를 감싼다. 이 신에서 전도연이 만들어내는 표정은 ‘폐허 그 자체’이며, 거대한 재난 앞에서 죽음을 기다리는 자의 그것이다. “지옥에서 만나자”는 말을 남기고 떠나는 준평과, 눈물 고인 눈을 파르르 떨며 감는 선화. 이 영화의 가장 압도적인 스펙터클은 그녀의 존재감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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