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운세] 2019년 12월 21일 별자리 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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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우준예 작성일19-12-21 17:07 조회27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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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병자리 1.20 ~ 2.18]
엉뚱한 생각이 좋은 결과로 연결될 수 있는 날이다. 평소에 생각만 했던 통통 튀는 아이디어를 맘껏 늘어놔보자. 주위 반응도 좋다. 미팅이나 소개팅 건수가 있다. 처음 만난 사람들에게 적극적인 인상을 심어주고 약간은 기분파적인 모습을 보여주자. 맘에 드는 그 사람과 연결될 확률이 높은 날이다. 운동할 일이 생긴다면 오늘 조금 무리해도 좋다. 평소 이상의 실력을 발휘하게 되니 간단한 내기를 해봐도 좋을 듯. 변화를 주고 멋대로 해도 멋져 보이는 날이다.
행운의 아이템 : 하얀색티셔츠
[물고기자리 2.19 ~ 3.20]
사춘기시절, 한창 반항할 때처럼 이유 없는 불만이 맘 속 부터 부글부글 올라온다. 엉뚱한데 화풀이 하지 않도록 감정조절하자. 기분전환 겸 모처럼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다. 꼼꼼하게 계획을 세운 후 떠나는 것도 좋지만 즉흥적으로 떠나는 여행도 오늘 당신에겐 충분히 휴식과 재충전의 기회가 될 것 같다. 모르는 사람에게 도움을 받거나 도움을 주어야 할 경우 결과에 너무 집착하지는 말자.
행운의 아이템 : 세운흰남방
[양자리 3.21 ~ 4.19]
오늘, 사고수가 있다. 간밤에 잠은 잘 잤는지? 느낌이 좋지 않은 꿈을 꾸었다면 좀 더 긴장하자. 당신도 모르는 사이에 여기저기 멍이 생길 염려가 있다. 컨디션도 그다지 좋지 못한 것이 그동안의 피로가 상당히 쌓여있을지 모르니 너무 무리 하지 않는 게 좋겠다. 집에서 차가운 물에 발 담궈 놓고 휴식을 취한다면 만사 오케이! 데이트 약속, 오랜만의 회식도 다음으로 미루는 것이 좋겠다.
행운의 아이템 : 녹차
[황소자리 4.20 ~ 5.20]
열심히 공부한 당신, 떠나라~ 적절한 휴식이 필요한 날이다. 필이 충만한 오늘! 기분파적이기 쉽고 상상력 또한 무한발생하는 날이니 뮤지컬, 연극등을 보는 것도 감성충전에 좋은 방법이겠다. 좋은 컨디션이 오후까지 지속되기는 하겠으나 너무 오락에 치우치지 않도록 유의하자. 오늘 누군가의 생일, 기념일 기타등등이 있을 수 있는 날이다. 잊어버리고 있는 스페셜 데이가 아닌지 생각해보자. 나중에 원망사지 말고~
행운의 아이템 : 피자
[쌍둥이자리 5.21 ~ 6.21]
평소 남을 위해 봉사하는 것을 즐겼던 당신이라면 그동안의 선행이 당신에게 배가 되어 돌아오는 날이다. 기분 좋아진 당신! 카드를 사수하라. 한껏 들뜬 기분에 카드 사용을 남발할 수 있다. 주변의 시선도 고려하자. 사촌이 땅을 사도 배 아파하는 세상 아닌가.. 당신이 기분 좋은 걸 좋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으니 잘못하다간 큰 싸움이 일어 날 수 있다. 조심하고 볼 일. 형제끼리 금전적인 거래도 있을 수 있으나 되도록이면 피하자.
행운의 아이템 : 통장
[게자리 6.22 ~ 7.22]
오늘 같은 날 조심하자. 당신의 정신이 외출하는 일이 잦은 날이겠다. 계속되는 스트레스에 당신은 언제나 멍~ 누가 불러도 모르고, 혼날 일만 잔뜩 늘어나겠다. 이번 기회에 바다로 여행이나 다녀오는 건 어떨까? 단, 정신이 언제 또다시 외출할지 모르니 자가용 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자.^^; 칙칙폭폭 기차를 타고 바다에 가서 잦은 외출하는 정신도 찾고 한 발자국 물러서서 바라보는 능력도 발휘해보자.
행운의 아이템 : 모래사장
[사자자리 7.23 ~ 8.22]
바다가 당신을 부른다. 동해든 서해든 상관없다. 바다 앞에 서면 오랫동안 기다려 왔던 사람을 만난 듯 포근함을 느낄 것이다. 일상 속에서의 탈출~!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가까운 강이나 호수도 괜찮다. 당신을 향해 불어오는 바람에 그리움이 담겨 있을 그런 날! 보고 싶은 친구가 떠오르겠다. 전화 한번 걸어보자. 함께 바다에 가는 것도 좋겠다. 새로운 추억을 만들 수 있다. 그 보고 싶은 친구가 이성이든 동성이든..^^
행운의 아이템 : 종이배
[처녀자리 8.23 ~ 9.22]
착각에 빠져~ 빠져~ 오늘은 착각 속에 퐁당 빠져 허우적대는 날! 자칫 큰 곤경에 빠질 수 있으니 지나친 자신감, 지나치게 업! 된 당신의 기분이라면 잘난척 아는척 있는척 삼척동자, 삼척동녀가 되지 않도록 조심하자. 상황분위기파악이 착각에 빠지지 않을 최우선의 방법이니 명심하도록 하고 슬쩍 넘어갈 수 있을 작은 유혹이라도 오늘은 과감하게 뿌리치자. 오늘은 살짝 손해를 보더라도 양보 최우선! 한발 물러나는 처세가 필요하다.
행운의 아이템 : 핸드폰
[천칭자리 9.23 ~ 10.23]
오늘은 화해하기에 좋은 날이니 그동안 맘고생 몸고생 했던 사람들을 생각해보고 먼저 화해의 손길을 청해보자. 요즘 빡빡하던 머리가 어쩐일로 잘 돌아가는 하루다. 오늘은 좀 상상력을 발휘해보자. 평소 고지식했던 당신이라면, 이제 그만 조선시대에서 벗어나시죠? 당신이 융통성을 발휘하는 만큼 주변에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다. 당신에게 다가오지 못했던 사람들 모두 선비같은 당신의 성격 때문. 조금 여유롭게 사람들을 대하도록!
행운의 아이템 : 런닝머신
[전갈자리 10.24 ~ 11.22]
늘 함께 있어 소중한 걸 몰랐던거죠~ 옆에 있는 사람, 가까운 사람, 편한 사람일수록 함부로 대하기 쉬우니 예의를 갖춰야 하는 날이다. 생각 없이 한 한마디로 상처를 주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주변사람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나를 낮춰야 함을 잊지 말 것. 돈을 쓰고 싶은 상황들이 많이 생기는 날이다. 그러나 생각 없는 지출과 기대 이하의 만족감밖에 남는 것이 없을 것 같으니 가급적 지출을 자제하자. 돈을 꿔줘야 하는 일이 생긴다면? 제대로 받기 힘들 것 같다. 준다는 마음이 아니라면 지혜롭게 비껴가자.
행운의 아이템 : 빼빼로
[사수자리 11.23 ~ 12.21]
양 볼에 심통이 가득! 개구리 소년 왕눈이에 나오는 투투를 연상하게 한다. 불만이 많은 당신~! 주변 사람들도 힘들겠지만 그 누구보다 당신이 늘 힘들다. 오늘 그 해결책이 나왔으니 이제 그만 적당히 만족하시지~.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갖거나, 당신의 연인과 함께 보내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당신의 욕심을 채우기보다는 오늘은 양보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마무리 하도록 하자. 어라? 또또 교과서 같은 해결책에 퉁퉁 부어 있는 당신~! 조심하라. 볼 터질라..
행운의 아이템 : 스탠드조명
[염소자리 12.22 ~ 1.19]
내 손으로 굴러들어온 기회를 놓치면 바보! 왔을 때 잡아라. 오늘 기회가 당신을 찾아올 것이다. 학교 선후배, 선생님 교수님 친구들 사이에서 능수능란한 처세술을 최대한 활용하고 양보할 것은 양보하되 챙길 것은 확실하게 챙기자. 다른 사람은 다른 사람이고 나는 나!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자신의 일에 매진하는 만큼 눈에 보이는 결실을 맺게 된다. 오늘 하루가 이미 시작됐으니 어서 줏어 담자. 이성과의 관계는 별로 좋을 것이 없으니 데이트는 다음으로 미루자.
행운의 아이템 : 미숫가루
제공=드림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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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병자리 1.20 ~ 2.18]
엉뚱한 생각이 좋은 결과로 연결될 수 있는 날이다. 평소에 생각만 했던 통통 튀는 아이디어를 맘껏 늘어놔보자. 주위 반응도 좋다. 미팅이나 소개팅 건수가 있다. 처음 만난 사람들에게 적극적인 인상을 심어주고 약간은 기분파적인 모습을 보여주자. 맘에 드는 그 사람과 연결될 확률이 높은 날이다. 운동할 일이 생긴다면 오늘 조금 무리해도 좋다. 평소 이상의 실력을 발휘하게 되니 간단한 내기를 해봐도 좋을 듯. 변화를 주고 멋대로 해도 멋져 보이는 날이다.
행운의 아이템 : 하얀색티셔츠
[물고기자리 2.19 ~ 3.20]
사춘기시절, 한창 반항할 때처럼 이유 없는 불만이 맘 속 부터 부글부글 올라온다. 엉뚱한데 화풀이 하지 않도록 감정조절하자. 기분전환 겸 모처럼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다. 꼼꼼하게 계획을 세운 후 떠나는 것도 좋지만 즉흥적으로 떠나는 여행도 오늘 당신에겐 충분히 휴식과 재충전의 기회가 될 것 같다. 모르는 사람에게 도움을 받거나 도움을 주어야 할 경우 결과에 너무 집착하지는 말자.
행운의 아이템 : 세운흰남방
[양자리 3.21 ~ 4.19]
오늘, 사고수가 있다. 간밤에 잠은 잘 잤는지? 느낌이 좋지 않은 꿈을 꾸었다면 좀 더 긴장하자. 당신도 모르는 사이에 여기저기 멍이 생길 염려가 있다. 컨디션도 그다지 좋지 못한 것이 그동안의 피로가 상당히 쌓여있을지 모르니 너무 무리 하지 않는 게 좋겠다. 집에서 차가운 물에 발 담궈 놓고 휴식을 취한다면 만사 오케이! 데이트 약속, 오랜만의 회식도 다음으로 미루는 것이 좋겠다.
행운의 아이템 : 녹차
[황소자리 4.20 ~ 5.20]
열심히 공부한 당신, 떠나라~ 적절한 휴식이 필요한 날이다. 필이 충만한 오늘! 기분파적이기 쉽고 상상력 또한 무한발생하는 날이니 뮤지컬, 연극등을 보는 것도 감성충전에 좋은 방법이겠다. 좋은 컨디션이 오후까지 지속되기는 하겠으나 너무 오락에 치우치지 않도록 유의하자. 오늘 누군가의 생일, 기념일 기타등등이 있을 수 있는 날이다. 잊어버리고 있는 스페셜 데이가 아닌지 생각해보자. 나중에 원망사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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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년부터 2009년까지 10년마다 경향신문의 같은 날 보도를 살펴보는 코너입니다. 매일 업데이트합니다.
1차세계대전 당시 ‘크리스마스 정전’을 소재로 만든 영화 <메리 크리스마스>(2005)의 포스터.
■1999년 12월21일 “적들에게도 크리스마스 카드를”
크리스마스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기념하는 기독교의 명절입니다. 특히 기독교 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서양 국가들에서는 1년 중 가장 큰 명절 중 하나인데요. 아기예수의 탄생을 기념하는 크리스마스는 기적 같은 힘을 발휘하기도 합니다.
1914년 제1차대전 당시 서부전선에서 대치 중이던 영국과 독일 군인들은 크리스마스 이브가 되자 가족을 그리워합니다. 한 사람이 캐롤을 부르기 시작하자, 어느덧 모두 목청껏 노래를 따라부릅니다. 그런데 상대방 진영에서도 언어는 다르지만 같은 가락의 노래가 들려옵니다. ‘저들도 크리스마스를 기념하고 있구나’. 노래로 대동단결한 이들은 손에 들고 있던 총을 내려놓고 악수를 나눕니다. 크리스마스 캐롤 하나가 전쟁의 포화마저 멈추게 했던 기적 같은 사건이었죠.
‘크리스마스 정전’이라고 부르는 이 이야기는 각종 영화나 광고의 소재가 되기도 했는데요. 20년 전 오늘 경향신문에는 이를 연상시키는 또다른 사건이 등장합니다.
1999년 12월21일자 경향신문 9면
기사는 “적에게도 크리스마스 카드를”로 시작합니다. 내전 중인 콜롬비아에서 정부군이 좌익 게릴라단체 콜롬비아해방군(FARC)등에게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냈다는 겁니다.
‘콜롬비아 육군’ 명의로 된 카드 첫머리에는 “게릴라 여러분, 성탄을 축하합니다. 새해에는 더욱 번창하시기 바랍니다”라고 적혀있었다고 합니다. 이어 “가족들을 행복하게 해주세요. 성탄의 기쁨을 가족과 함께 나누기 바랍니다”라고 쓰여 있었답니다.
콜롬비아 육군의 대변인은 “게릴라와 그 가족, 좌익으로 의심받고 있는 사람 모두에게 카드를 보냈다”면서 “몇십 년 동안 총부리를 겨눠왔지만 크리스마스를 축하하는 메시지를 보낸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습니다. 카드 표지에는 허름한 외양간 앞에 한 농부가 서있고 하늘에서 밝은 별이 빛나는 평화로운 그림이 담겨있었다고 합니다.
반군에게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낸 건 내전을 겪던 35년의 세월 중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보낸 크리스마스 카드는 무려 10만 장이었습니다. 10만 장이라니 참 많기도 하지요. 이쯤에서 뭔가가 떠오르십니까?
그렇습니다. 사실 이 카드는 선전전의 일환이었습니다. 콜롬비아 육군은 카드의 뒷부분에 “당신의 부대에서 빠져나와 자유를 얻기 바랍니다”라며 “자유와 크리스마스를 영원토록 누리기를…”이라는 문구를 덧붙여놓았습니다. 투항할 경우 형을 감면 혹은 사면해 준다거나 무기를 반납할 경우 현금으로 보상한다는 구체적인 회유책도 담겨있었다고 합니다. 남한과 북한이 종종 서로에게 날리던 속칭 ‘삐라’ 같은 선전물을 크리스마스 카드의 틀에 담았던 거죠.
기사는 내전의 두 당사자인 콜롬비아 정부군과 FARO이 크리스마스와 새해에 즈음해 한달 간의 휴전협상을 진행 중이었다고 마무리되는데요. 그 이후로도 17년간 계속된 콜롬비아 내전은 지난 2016년 양측의 평화협정 서명으로 일단락됩니다. 52년간 무려 22만명이 목숨을 잃었던 세계 최장 무력분쟁 중 하나를 종식시킨 공으로 후안 마누엘 산토스 대통령이 그해 노벨평화상을 받기도 했죠.
올 크리스마스에는 세계 곳곳의 전쟁과 폭력이 멈추기를, 그리고 그 기적이 1년 내내 이어지기를 바라봅니다.
임소정 기자 sowhat@kyunghyang.com
▶ 장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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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년부터 2009년까지 10년마다 경향신문의 같은 날 보도를 살펴보는 코너입니다. 매일 업데이트합니다.
1차세계대전 당시 ‘크리스마스 정전’을 소재로 만든 영화 <메리 크리스마스>(2005)의 포스터.
■1999년 12월21일 “적들에게도 크리스마스 카드를”
크리스마스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기념하는 기독교의 명절입니다. 특히 기독교 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서양 국가들에서는 1년 중 가장 큰 명절 중 하나인데요. 아기예수의 탄생을 기념하는 크리스마스는 기적 같은 힘을 발휘하기도 합니다.
1914년 제1차대전 당시 서부전선에서 대치 중이던 영국과 독일 군인들은 크리스마스 이브가 되자 가족을 그리워합니다. 한 사람이 캐롤을 부르기 시작하자, 어느덧 모두 목청껏 노래를 따라부릅니다. 그런데 상대방 진영에서도 언어는 다르지만 같은 가락의 노래가 들려옵니다. ‘저들도 크리스마스를 기념하고 있구나’. 노래로 대동단결한 이들은 손에 들고 있던 총을 내려놓고 악수를 나눕니다. 크리스마스 캐롤 하나가 전쟁의 포화마저 멈추게 했던 기적 같은 사건이었죠.
‘크리스마스 정전’이라고 부르는 이 이야기는 각종 영화나 광고의 소재가 되기도 했는데요. 20년 전 오늘 경향신문에는 이를 연상시키는 또다른 사건이 등장합니다.
1999년 12월21일자 경향신문 9면
기사는 “적에게도 크리스마스 카드를”로 시작합니다. 내전 중인 콜롬비아에서 정부군이 좌익 게릴라단체 콜롬비아해방군(FARC)등에게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냈다는 겁니다.
‘콜롬비아 육군’ 명의로 된 카드 첫머리에는 “게릴라 여러분, 성탄을 축하합니다. 새해에는 더욱 번창하시기 바랍니다”라고 적혀있었다고 합니다. 이어 “가족들을 행복하게 해주세요. 성탄의 기쁨을 가족과 함께 나누기 바랍니다”라고 쓰여 있었답니다.
콜롬비아 육군의 대변인은 “게릴라와 그 가족, 좌익으로 의심받고 있는 사람 모두에게 카드를 보냈다”면서 “몇십 년 동안 총부리를 겨눠왔지만 크리스마스를 축하하는 메시지를 보낸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습니다. 카드 표지에는 허름한 외양간 앞에 한 농부가 서있고 하늘에서 밝은 별이 빛나는 평화로운 그림이 담겨있었다고 합니다.
반군에게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낸 건 내전을 겪던 35년의 세월 중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보낸 크리스마스 카드는 무려 10만 장이었습니다. 10만 장이라니 참 많기도 하지요. 이쯤에서 뭔가가 떠오르십니까?
그렇습니다. 사실 이 카드는 선전전의 일환이었습니다. 콜롬비아 육군은 카드의 뒷부분에 “당신의 부대에서 빠져나와 자유를 얻기 바랍니다”라며 “자유와 크리스마스를 영원토록 누리기를…”이라는 문구를 덧붙여놓았습니다. 투항할 경우 형을 감면 혹은 사면해 준다거나 무기를 반납할 경우 현금으로 보상한다는 구체적인 회유책도 담겨있었다고 합니다. 남한과 북한이 종종 서로에게 날리던 속칭 ‘삐라’ 같은 선전물을 크리스마스 카드의 틀에 담았던 거죠.
기사는 내전의 두 당사자인 콜롬비아 정부군과 FARO이 크리스마스와 새해에 즈음해 한달 간의 휴전협상을 진행 중이었다고 마무리되는데요. 그 이후로도 17년간 계속된 콜롬비아 내전은 지난 2016년 양측의 평화협정 서명으로 일단락됩니다. 52년간 무려 22만명이 목숨을 잃었던 세계 최장 무력분쟁 중 하나를 종식시킨 공으로 후안 마누엘 산토스 대통령이 그해 노벨평화상을 받기도 했죠.
올 크리스마스에는 세계 곳곳의 전쟁과 폭력이 멈추기를, 그리고 그 기적이 1년 내내 이어지기를 바라봅니다.
임소정 기자 sowhat@kyunghyang.com
▶ 장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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