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이슈] 中 BTS 비판부터 시진핑까지…6.25 논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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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계병훈 작성일20-10-27 06:06 조회39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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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 비판 누리꾼에 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까지 나서 6.25에 대한 역사 논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지난 22일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중국 교육·문화·보건·체육 분야 전문가 와 관계자들이 참석한 심포지엄을 주재하는 시 주석. /AP.뉴시스
대내적인 자신감 표출·미국 향한 메시지
[더팩트ㅣ외교부=박재우 기자] 중국 누리꾼들의 방탄소년단(BTS) 비판에 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까지 나서 6.25에 대한 역사 논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현재 가속화 되는 미·중 갈등 속에서 대내외적인 메시지란 평가가 나온다. 이 상황에서 우리 정부는 어떤 스탠스를 취해야 할지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지난 7일(현지시간) BTS의 발언으로 중국 누리꾼들이 발끈했다. BTS 리더 RM은 미국의 한미 친선 비영리재단인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수여하는 '밴 플리트 상' 수상 소감에서 "올해는 한국전쟁 70주년"이라며 "양국(한미)이 공유하는 고통의 역사와 수많은 남성과 여성의 희생을 언제나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중국에선 비난의 목소리가 거셌다. 일부 관영매체들도 희생된 중국 군인을 존중하지 않고 모욕했다며 BTS 때리기에 나섰다. 특히 한 택배업체는 BTS관련 상품을 운송하지 않기로 밝히기도 하면서 보이콧 움직임까지 일었다.
지난 23일엔 시 주석까지 6.25 논쟁에 참여했다. 그는 20년 만에 처음으로 직접 항미원조(抗美援朝) 참전 70주년 기념행사에서 연설을 하면서 6.25 전쟁을 미국 제국주의 침략에 맞선 전쟁으로 규정했다. 항미원조란 중국이 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왔다는 뜻으로 6.25전쟁을 가르키는 말이다.
방탄소년단(BTS) 리더 RM은 미국의 한미 친선 비영리재단인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수여하는 '밴 플리트 상' 수상 소감에서 "올해는 한국전쟁 70주년"이라며 "양국(한미)이 공유하는 고통의 역사와 수많은 남성과 여성의 희생을 언제나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BTS의 모습. /더팩트 DB
이에 대해 우리 외교부는 24일 오후 "한국전쟁이 북한의 남침으로 발발했다는 것은 부인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며 "이미 국제적으로 논쟁이 끝난 문제로 분명한 역사적 사실이 바뀔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서욱 국방부장관도 26일 국정감사에서 "(6.25전쟁은) 명백한 남침이고, 스탈린과 마오쩌둥의 사주를 받아 남침한 것"이라고 중국 측 주장에 반박했다.
미국도 이에 대해 반발했다.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SNS를 통해 "중국 공산당에선 70년 전 한국전쟁이 단순히 '발발'했다고 주장하지만, 사실은 1950년 6월 25일 마오쩌둥의 지지를 받은 북한의 남침이며, 자유 국가들이 맞서 싸우자 중국 공산당은 압록강을 건너 수십만의 병사들을 보내 한반도에 참화를 불러왔다"고 전했다.
우리 입장으로선 국제적인 논쟁이 끝난 사안이지만, 북한과 중국도 양보할 기미가 보이진 않는다. 국제관계학 전문가들은 중국의 이러한 행보들이 미국을 향한 발언과 동시에 내부적인 메시지라고 분석했다.
박원곤 한동대학교 국제지역학과 교수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미국 대선 국면이다 보니 누가 됐던 대중 강경 정책을 펼칠 차기 미국 대통령에게 강경한 태도를 비추는 것"이라며 "미국 행정부 교체 시기에 강력한 도발을 해서 미국을 압박하는 데 그 연장선상으로 봐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또 하나는 중국 내부에 대한 메시지"라면서 "현재 중국 경제성장률이 상대적으로 높지만, 목표만큼은 되지 않아 국내적으로 부담으로 작용한다"
국제관계학 전문가들은 중국의 이러한 행보들이 미국을 향한 발언과 동시에 내부적인 메시지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G20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P.뉴시스
우수근 콘코디아 국제대학교 대외교류 부총장도 통화에서 "중국은 이제 과거의 중국이 아니란 자신감의 표출"이라면서 "미중 패권전쟁 시작 이후 치명적이지 않았고, 미국은 이에 비해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도 중국은 잘 관리하고 있지만, 미국은 분열하면서 최악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그래서 미국과 중국이 군사적으로 대치했던 6.25를 꺼내면서 중국은 과거와 다르다고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대내적으론 공산당원들에게 자신감을 표출하고 대외적으론 자신감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우리 정부가 처한 상황과 방안에 대해서 두 전문가는 상반된 해결책을 내놨다. 박 교수는 "원칙에 따라서 역사적인 사실에 대해선 강력하게 말해야 한다"고 했고, 우 부총장은 "중국도 건국 이후 대내외적으로 힘들었지만, 38만명의 피해를 봤던 역사를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jaewoopar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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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 ⓒ 특종에 강한 더팩트 & tf.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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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외교부=박재우 기자] 중국 누리꾼들의 방탄소년단(BTS) 비판에 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까지 나서 6.25에 대한 역사 논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현재 가속화 되는 미·중 갈등 속에서 대내외적인 메시지란 평가가 나온다. 이 상황에서 우리 정부는 어떤 스탠스를 취해야 할지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지난 7일(현지시간) BTS의 발언으로 중국 누리꾼들이 발끈했다. BTS 리더 RM은 미국의 한미 친선 비영리재단인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수여하는 '밴 플리트 상' 수상 소감에서 "올해는 한국전쟁 70주년"이라며 "양국(한미)이 공유하는 고통의 역사와 수많은 남성과 여성의 희생을 언제나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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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우리 외교부는 24일 오후 "한국전쟁이 북한의 남침으로 발발했다는 것은 부인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며 "이미 국제적으로 논쟁이 끝난 문제로 분명한 역사적 사실이 바뀔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서욱 국방부장관도 26일 국정감사에서 "(6.25전쟁은) 명백한 남침이고, 스탈린과 마오쩌둥의 사주를 받아 남침한 것"이라고 중국 측 주장에 반박했다.
미국도 이에 대해 반발했다.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SNS를 통해 "중국 공산당에선 70년 전 한국전쟁이 단순히 '발발'했다고 주장하지만, 사실은 1950년 6월 25일 마오쩌둥의 지지를 받은 북한의 남침이며, 자유 국가들이 맞서 싸우자 중국 공산당은 압록강을 건너 수십만의 병사들을 보내 한반도에 참화를 불러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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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별세하면서 3세들의 계열사 경영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홍라희 전 리움 미술관 관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왼쪽부터)이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서민정 아모레퍼시픽 뷰티영업전략팀 과장과 홍정환 보광창업투자 투자심사총괄의 약혼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호텔신라·삼성물산 패션부문에 관심 커져…당분간 현 체제 유지할 듯
[더팩트|한예주 기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별세하면서 3세들의 계열사 경영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건희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차녀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각각 호텔과 패션 계열사를 분리해 그룹에서 독립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하지만 지분구조상 계열 분리가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고, 현시점에서는 삼성그룹이란 커다란 울타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 타계 후 삼성이 한솔, CJ, 신세계 등으로 쪼개진 것처럼 선대와는 다른 길을 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이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력 계열사를 이끌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두 딸인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이사장이 일부 계열사를 분리 경영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고(故) 이병철 선대회장은 이건희 회장에게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력 계열사를 맡기고, 장남인 고 이맹희 명예회장에게 CJ그룹을, 오녀인 이명희 회장에겐 신세계그룹 등 계열사를 넘겨준 바 있다.
이에 생전 이부진·서현 두 딸에게 각별했던 이건희 회장이 선대 때처럼 이들에게 일부 계열사를 분리 상속했을 가능성이 점쳐지는 상황이다. 이 사장은 호텔 및 레저 부문을 아우르는 호텔신라를, 이 이사장은 애정을 쏟아온 삼성물산 패션부문(옛 제일모직)을 분리시켜 나올 수 있다는 것.
이부진 사장은 그간 호텔신라 경영에 주력해왔다. 2001년 호텔신라에 입사한 이후 경영전략담당 상무와 전무를 거쳐 2010년 단독 사장 이사 사장에 올라 호텔신라의 호텔·면세점 사업을 이끌어왔다. 그는 외모는 물론, 과감한 경영 스타일 등에서 부친을 빼닮아 '리틀 이건희'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특히, 이재용 부회장 이외에 계열사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3세가 이부진 사장이 유일한 만큼, 호텔신라의 계열 분리 여부가 크게 주목된다. 다만, 계열사 분리가 당장 추진되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지분 구조상 계열 분리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이부진 사장은 호텔신라에 개인 지분이 없다. 2분기 말 기준 호텔신라의 주요 주주는 국민연금(10.1%)을 빼면 삼성생명(7.43%), 삼성전자(5.11%), 삼성증권(3.1%) 등 삼성 계열사들이다. 반면 이 사장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은 삼성물산 5.55%, 삼성SDS 3.9% 등이 전부다.
물론 이 사장이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 등을 매각해 호텔신라 지분을 사거나 지분 맞교환 등을 통해 호텔신라의 경영권을 취득할 수는 있다. 하지만 재계에선 이 사장이 분리 경영에 나서기보다 삼성이라는 큰 울타리 안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계열 분리가 아닌 현재 경영 체제를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에 더 무게가 실린다. 사진은 서울 장충동에 위치한 신라호텔 모습. /한예주 기자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언니와 달리 현재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상태다.
이서현 이사장은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과 제일기획 경영전략담당 사장을 역임했지만, 지난 2018년 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이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과 리움미술관 운영위원장직만 맡아왔다. 이 이사장 보유지분 역시 언니와 같은 삼성물산 5.55%와 삼성SDS 3.9% 등이다.
재계에서는 이 이사장이 패션 쪽에 전문성을 갖고 있다 해도 삼성물산 패션부문을 떼어오기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이사장의 모친인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의 뒤를 이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재계의 예상이다. 이 이사장은 복지재단과 함께 리움 운영위원장을 3년째 맡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자리를 지키고 있는 박철규 부문장을 밀어내고 다시 경영에 뛰어들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 같다"면서 "이 이사장이 경영에서 손을 뗀 만큼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독립될 가능성도 사실상 제로"라고 답했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받고 있는 업종이 호텔과 패션인 만큼 불안정한 사업을 떼내 나오는 것도 무리수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호텔신라는 올해 1분기(1~3월)에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손실(670억 원)을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에도 약 634억 원 규모의 적자를 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역시 상반기 기준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매출액이 778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 감소했고, 영업손익은 302억 원 손실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호텔신라와 삼성물산 패션부문 모두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상황이 좋지 않다"면서 "당장 삼성이라는 울타리를 벗어나기보다는 경영 안정화와 브랜드 가치 제고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건희 회장의 지분 상속 과정에서 두 딸의 몫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눈길이 쏠린다. 이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그룹주의 지분가액은 18조2271억 원(23일 기준)이다. 삼성생명 4151만9180주(20.76%), 삼성전자 2억4927만3200주(4.18%), 삼성물산 542만5733주(2.86%), 삼성전자우 61만9900주(0.08%), 삼성SDS 9701주(0.01%) 등이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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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분구조상 계열 분리가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고, 현시점에서는 삼성그룹이란 커다란 울타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 타계 후 삼성이 한솔, CJ, 신세계 등으로 쪼개진 것처럼 선대와는 다른 길을 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이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력 계열사를 이끌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두 딸인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이사장이 일부 계열사를 분리 경영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고(故) 이병철 선대회장은 이건희 회장에게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력 계열사를 맡기고, 장남인 고 이맹희 명예회장에게 CJ그룹을, 오녀인 이명희 회장에겐 신세계그룹 등 계열사를 넘겨준 바 있다.
이에 생전 이부진·서현 두 딸에게 각별했던 이건희 회장이 선대 때처럼 이들에게 일부 계열사를 분리 상속했을 가능성이 점쳐지는 상황이다. 이 사장은 호텔 및 레저 부문을 아우르는 호텔신라를, 이 이사장은 애정을 쏟아온 삼성물산 패션부문(옛 제일모직)을 분리시켜 나올 수 있다는 것.
이부진 사장은 그간 호텔신라 경영에 주력해왔다. 2001년 호텔신라에 입사한 이후 경영전략담당 상무와 전무를 거쳐 2010년 단독 사장 이사 사장에 올라 호텔신라의 호텔·면세점 사업을 이끌어왔다. 그는 외모는 물론, 과감한 경영 스타일 등에서 부친을 빼닮아 '리틀 이건희'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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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부진 사장은 호텔신라에 개인 지분이 없다. 2분기 말 기준 호텔신라의 주요 주주는 국민연금(10.1%)을 빼면 삼성생명(7.43%), 삼성전자(5.11%), 삼성증권(3.1%) 등 삼성 계열사들이다. 반면 이 사장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은 삼성물산 5.55%, 삼성SDS 3.9% 등이 전부다.
물론 이 사장이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 등을 매각해 호텔신라 지분을 사거나 지분 맞교환 등을 통해 호텔신라의 경영권을 취득할 수는 있다. 하지만 재계에선 이 사장이 분리 경영에 나서기보다 삼성이라는 큰 울타리 안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계열 분리가 아닌 현재 경영 체제를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에 더 무게가 실린다. 사진은 서울 장충동에 위치한 신라호텔 모습. /한예주 기자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언니와 달리 현재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상태다.
이서현 이사장은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과 제일기획 경영전략담당 사장을 역임했지만, 지난 2018년 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이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과 리움미술관 운영위원장직만 맡아왔다. 이 이사장 보유지분 역시 언니와 같은 삼성물산 5.55%와 삼성SDS 3.9% 등이다.
재계에서는 이 이사장이 패션 쪽에 전문성을 갖고 있다 해도 삼성물산 패션부문을 떼어오기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이사장의 모친인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의 뒤를 이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재계의 예상이다. 이 이사장은 복지재단과 함께 리움 운영위원장을 3년째 맡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자리를 지키고 있는 박철규 부문장을 밀어내고 다시 경영에 뛰어들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 같다"면서 "이 이사장이 경영에서 손을 뗀 만큼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독립될 가능성도 사실상 제로"라고 답했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받고 있는 업종이 호텔과 패션인 만큼 불안정한 사업을 떼내 나오는 것도 무리수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호텔신라는 올해 1분기(1~3월)에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손실(670억 원)을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에도 약 634억 원 규모의 적자를 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역시 상반기 기준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매출액이 778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 감소했고, 영업손익은 302억 원 손실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호텔신라와 삼성물산 패션부문 모두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상황이 좋지 않다"면서 "당장 삼성이라는 울타리를 벗어나기보다는 경영 안정화와 브랜드 가치 제고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건희 회장의 지분 상속 과정에서 두 딸의 몫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눈길이 쏠린다. 이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그룹주의 지분가액은 18조2271억 원(23일 기준)이다. 삼성생명 4151만9180주(20.76%), 삼성전자 2억4927만3200주(4.18%), 삼성물산 542만5733주(2.86%), 삼성전자우 61만9900주(0.08%), 삼성SDS 9701주(0.01%) 등이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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