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프리즘] 文, 유명희 WTO 총재 선출 총력…고춧가루 뿌리는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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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풍보나 작성일20-10-27 09:21 조회37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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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8개국 정상과 통화하며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 최종 결선에 진출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지원에 총력을 쏟았던 문재인 대통령이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청와대 제공
日정부, 유 본부장 지지 '반대' 나이지리아 후보 지지 알려져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첫 한국인 세계무역기구(WTO) 수장이 나올지 국민적 관심이 모아진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는 외교력을 총동원해 최종 결선에 오른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전폭 지원하고 있다. 선거가 막바지에 이른 상황에서 일본 정부는 상대 후보자를 지지하는 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져 그 파장에 촉각이 곤두선다.
교도통신은 지난 25일 익명의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일본 정부는 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유 본부장이 당선되면 분쟁 해결에 있어서 자국에 불리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판세는 안갯속이다. 현재 외교가는 유 본부장이 상대 후보를 맹추격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164개 회원국 중 아프리카 국가와 유럽연합(EU), 중국 등이 이웰라 후보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변수가 많고, 유 본부장의 당선 가능성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일본의 어깃장은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와 수출 규제 등으로 악화한 한일관계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일본이 유 본부장을 지지하는 것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있다. 또한 결선 라운드 이전부터 일본 내에서 유 본부장의 당선 가능성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있었다는 점에서 일본의 반대가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유 본부장이 한국인이자 여성 최초로 WTO 수장에 오를지 주목된다. /청와대 제공
일본 정부로서는 일본 수산물 분쟁에서 중요 역할을 한 유 본부장이 눈엣가시일 수도 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정부는 2013년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을 금지했고, 이에 반발한 일본 정부는 2015년 5월 WTO에 한국 정부를 제소했다. 이 분쟁에서 한국 정부는 지난해 4월 WTO의 1심 패소를 뒤집고 최종심인 2심에서 승소했다. WTO 위생검역협정 분쟁에서 패널 판정 결과가 상소심에서 뒤집힌 최초의 사례다. 국제 통상 분쟁을 진두지휘한 인물이 유 본부장이다.
문 대통령은 최근 '정상 외교'를 통해 유 본부장의 능력과 중견국 한국의 중재 역할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지난주에만 덴마크와 인도 등 8개국 정상과 통화를 하고 "선진국과 개도국 간 첨예한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WTO 개혁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최적임자"라며 유 본부장을 지지해달라고 요청했다.
WTO 사무총장 선거는 회원국이 선호하는 후보를 제시하고 '합의'로 도출하는 방식이다. 일부 회원국이 특정 후보 선출에 반대하면 불가피하게 투표로 결정된다. 일본의 반대가 신경 쓰이는 지점이다. 이와 관련해 일본은 미국에 뜻을 맞출 것이라는 취지의 관측이 나온다. 미국은 유 본부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현재 일본 정부가 표면적으로 유 본부장을 지지하지 않는다더라도, 미국이 지지한다면 같은 행동을 할 수밖에는 없을 것이다. 결국 미국을 따라 동의할 것으로 본다"면서도 "다만, 이웰라 후보를 지지하는 나라가 압도적이라면 미국의 태도 변화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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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 ⓒ 특종에 강한 더팩트 & tf.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주 8개국 정상과 통화하며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 최종 결선에 진출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지원에 총력을 쏟았던 문재인 대통령이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청와대 제공
日정부, 유 본부장 지지 '반대' 나이지리아 후보 지지 알려져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첫 한국인 세계무역기구(WTO) 수장이 나올지 국민적 관심이 모아진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는 외교력을 총동원해 최종 결선에 오른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전폭 지원하고 있다. 선거가 막바지에 이른 상황에서 일본 정부는 상대 후보자를 지지하는 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져 그 파장에 촉각이 곤두선다.
교도통신은 지난 25일 익명의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일본 정부는 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유 본부장이 당선되면 분쟁 해결에 있어서 자국에 불리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판세는 안갯속이다. 현재 외교가는 유 본부장이 상대 후보를 맹추격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164개 회원국 중 아프리카 국가와 유럽연합(EU), 중국 등이 이웰라 후보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변수가 많고, 유 본부장의 당선 가능성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일본의 어깃장은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와 수출 규제 등으로 악화한 한일관계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일본이 유 본부장을 지지하는 것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있다. 또한 결선 라운드 이전부터 일본 내에서 유 본부장의 당선 가능성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있었다는 점에서 일본의 반대가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유 본부장이 한국인이자 여성 최초로 WTO 수장에 오를지 주목된다. /청와대 제공
일본 정부로서는 일본 수산물 분쟁에서 중요 역할을 한 유 본부장이 눈엣가시일 수도 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정부는 2013년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을 금지했고, 이에 반발한 일본 정부는 2015년 5월 WTO에 한국 정부를 제소했다. 이 분쟁에서 한국 정부는 지난해 4월 WTO의 1심 패소를 뒤집고 최종심인 2심에서 승소했다. WTO 위생검역협정 분쟁에서 패널 판정 결과가 상소심에서 뒤집힌 최초의 사례다. 국제 통상 분쟁을 진두지휘한 인물이 유 본부장이다.
문 대통령은 최근 '정상 외교'를 통해 유 본부장의 능력과 중견국 한국의 중재 역할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지난주에만 덴마크와 인도 등 8개국 정상과 통화를 하고 "선진국과 개도국 간 첨예한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WTO 개혁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최적임자"라며 유 본부장을 지지해달라고 요청했다.
WTO 사무총장 선거는 회원국이 선호하는 후보를 제시하고 '합의'로 도출하는 방식이다. 일부 회원국이 특정 후보 선출에 반대하면 불가피하게 투표로 결정된다. 일본의 반대가 신경 쓰이는 지점이다. 이와 관련해 일본은 미국에 뜻을 맞출 것이라는 취지의 관측이 나온다. 미국은 유 본부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현재 일본 정부가 표면적으로 유 본부장을 지지하지 않는다더라도, 미국이 지지한다면 같은 행동을 할 수밖에는 없을 것이다. 결국 미국을 따라 동의할 것으로 본다"면서도 "다만, 이웰라 후보를 지지하는 나라가 압도적이라면 미국의 태도 변화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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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설립과 활동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비롯한 인사들이 지난해 10월 서울고법에서 열린 항소심 1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 조윤선 전 장관, 윤학배 전 해양수산부 차관, 김영석 전 해양수산부 장관, 이병기 전 청와대 비서실장. /뉴시스
검찰, 항소심서도 실형 구형…1심은 대부분 집행유예
[더팩트ㅣ송주원 기자]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설립과 활동을 방해한 혐의로 기소된 전 해양수산부 장·차관이 항소심에서 수십년간 성실히 공직 생활을 한 점을 강조하며 무죄를 주장했다. 검찰은 이들에게 실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서울고법 형사13부(구회근 이준영 최성보 부장판사)는 26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김영석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윤학배 전 해수부 차관, 이병기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정무수석, 안종범 전 경제수석의 항소심 결심 공판을 열었다.
이들은 세월호 특조위 활동 대응 전담팀을 구성해 예산과 조직을 축소하고, 특조위 활동을 방해할 목적으로 내부 동향을 파악해 상황을 실시간 보고하도록 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윤선 전 수석은 김영석 전 장관, 윤학배 전 차관과 함께 해수부 소속 공무원에게 박근혜 정권 당시 정부와 여당에 불리한 결정을 사전 차단하도록 대응체계 구축을 지시하고, 특조위에 파견된 공무원들은 동향 파악을 하도록 시킨 것으로 파악됐다.
이병기 전 실장과 안종범 전 수석은 해수부 소속 실무자들이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행적 조사 안건을 부결시키기 위한 기획안을 마련하고 실행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1심 결심 공판 때와 마찬가지로 검찰은 조윤선 전 수석과 이병기 전 실장, 김영석 전 장관에게 각 징역 3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안종범 전 수석과 윤학배 전 차관에 대해서도 각 징역 2년을 선고해야 한다고 봤다.
검찰은 "피고인들의 범행은 청와대까지 개입된 조직범죄로, 이로 인해 특조위는 사실상 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지출된 사회적 비용이 막대하고 국가 신뢰가 저하됐다"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고인들은 수사 당시부터 2심까지 반성하지 않고 피고인 지시에 따른 해수부 소속 공무원들에게 그 책임을 돌리거나, 위원회의 정치적 편향성을 탓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5명의 피고인들은 최후진술에서 수십년 경력의 공직자로서 세월호 참사 발생 이후에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주장했다. 또 억울하게 3년여간 구속 수사와 재판을 받는 고초를 겪었다고 토로했다.
김영석 전 장관은 "저는 참여정부에서 행정관, 박근혜 정부에 이르러 장관이 됐다. 정치적 색채를 내세운 바 없고, 바다를 사랑했다"며 "희생과 헌신이 최고라 생각하고 일에 미쳐 살았다. 하지만 이번 사건을 겪으면서 지난 정권의 부역자, 전임 대통령의 치부를 덮기 위해 위법한 지시를 내린 방조자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직업 공무원 30년 간의 제 삶 전체가 매도돼 무척 고통스러웠다. 개인의 고통은 견딜 수 있지만 현안을 해결하고자 노심초사한 저희 집단은 범죄 집단으로 매도하지 말아달라"며 "해수부 총책임자가 저였던 만큼, 만약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 제게 물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해수부와 소속 후배들을 언급하면서 목이 메이기도 했다.
윤학배 전 차관은 "저는 31년 여간 바다에서의 공직 생활을 마치고 퇴직했는데, 31년보다 더 긴 3년의 시간이 흘렀다. 3년간 받은 건 구속 수사와 재판이 전부"라며 "제 인생을 밑바닥에서 뒤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깊은 해량과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세월호 참사 4주기를 앞둔 지난 2018년 4월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을 찾은 시민들이 세월호 추모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김세정 기자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 관계자들도 직무에 최선을 다했을 뿐이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병기 전 실장은 "무엇보다 있어선 안될 사고로 희생되신 분들, 채 피어보지 못한 꽃다운 학생분들의 명복을 빈다"면서도 "소위 '7시간 논란'을 둘러 싸고 대통령이 남자와 호텔에 있었다, 청와대에서 굿을 했다 등 유언비어가 남발해 청와대로선 방관할 수 없었다는 사실을 너그럽게 이해해달라.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면밀히 살펴봐 주시고 판단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안종범 전 수석은 "평생 학자, 교수로 살아온 저는 항상 성실과 정직을 목표로 삼고 어떤 책임도 회피하지 않았다"며 "청와대 업무 특성상 대통령 지시에 의해 담당 수석이 정해지는데, 대통령은 특조위에 관해 제게 어떠한 지시도 한 적 없다. 그동안 재판 과정에서도 저는 단 하나의 거짓도 없이 사실만을 진술했다"고 강조했다.
조 전 수석은 여성가족부 장관 경력을 언급하며 "세월호 사고 발생 직후 법률이 허락한 여가부 장관의 소임을 다하기 위해, 정부를 향한 험악한 분위기 속에서도 피해 가정 수십 가구를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제 모습이 예기치 않게 정무수석이 된 큰 계기가 됐다"며 "저는 특조위가 시작되기 전에 정무수석직을 사임했다. 과연 제가 정무수석의 소임을 넘어서 불법한 일을 한 사연이 있는지 면밀히 살펴봐달라"고 했다.
지난해 6월 이들의 1심을 맡은 서울동부지법은 피고인 대부분에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이병기 전 실장과 조윤선 전 수석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김영석 전 장관과 윤학배 전 차관에게는 각각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안종범 전 수석은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들의 항소심 선고 공판은 12월 17일 오후 2시에 열린다.
ilrao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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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송주원 기자]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설립과 활동을 방해한 혐의로 기소된 전 해양수산부 장·차관이 항소심에서 수십년간 성실히 공직 생활을 한 점을 강조하며 무죄를 주장했다. 검찰은 이들에게 실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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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기 전 실장과 안종범 전 수석은 해수부 소속 실무자들이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행적 조사 안건을 부결시키기 위한 기획안을 마련하고 실행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1심 결심 공판 때와 마찬가지로 검찰은 조윤선 전 수석과 이병기 전 실장, 김영석 전 장관에게 각 징역 3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안종범 전 수석과 윤학배 전 차관에 대해서도 각 징역 2년을 선고해야 한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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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피고인들은 수사 당시부터 2심까지 반성하지 않고 피고인 지시에 따른 해수부 소속 공무원들에게 그 책임을 돌리거나, 위원회의 정치적 편향성을 탓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5명의 피고인들은 최후진술에서 수십년 경력의 공직자로서 세월호 참사 발생 이후에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주장했다. 또 억울하게 3년여간 구속 수사와 재판을 받는 고초를 겪었다고 토로했다.
김영석 전 장관은 "저는 참여정부에서 행정관, 박근혜 정부에 이르러 장관이 됐다. 정치적 색채를 내세운 바 없고, 바다를 사랑했다"며 "희생과 헌신이 최고라 생각하고 일에 미쳐 살았다. 하지만 이번 사건을 겪으면서 지난 정권의 부역자, 전임 대통령의 치부를 덮기 위해 위법한 지시를 내린 방조자가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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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항소심 선고 공판은 12월 17일 오후 2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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