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방스 여행] 세잔이 바라본 풍광, 졸라가 걷던 거리…이곳에 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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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방세훈 작성일19-12-09 17:11 조회24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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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엑상프로방스 3대 매력포인트
엑상프로방스서 나고 자란 화가
거리 곳곳엔 폴 세잔의 흔적들
시장 가득채운 수공예품·음식
전통과자 칼리송 꼭 먹어봐야
명문 와이너리 `샤토 라코스트`
건축, 예술품, 포도밭 어우러져
와이너리 샤토 라코스트에서 가장 유명한 작품인 루이즈 부르주아의 `거미`. 프로방스를 여행해 본 사람들에게 '어디가 제일 좋았어?'라고 물어보면 단골로 꼽히는 도시가 엑상프로방스(Aix-en-Provence)다. 왜일까? 그림 같은 풍경으로 가득한 프로방스에서 많은 이들의 '원픽(One Pick)'을 받는다는 건 대단한 매력이 있다는 뜻일 테다. 하루 동안 바쁘게 탐구한 엑상프로방스의 매력을 정리해 봤다.
◆ 노래처럼 흐르는 폴 세잔의 이야기
엑상프로방스 이야기는 폴 세잔(Paul Cezanne)으로 시작해야 한다. 피카소가 '나의 유일한 스승이자 모두에게 아버지와 같은 존재'라고 칭송한 세계적인 화가. 엑상프로방스는 그가 태어나고, 유년을 보내고, 치열한 작품활동을 하고, 생을 마감한 도시다. 세잔의 흔적을 애써 찾아다닐 필요는 없다. 도시 전체에 세잔의 이야기가 노래처럼 흐르고 있으니.
올드타운 입구에 서 있는 세잔의 동상, 세잔과 그의 절친 에밀 졸라(Emile Zola)가 함께 자주 드나들었던 카페 '레 되 가르송(Les Deux Garcons)', 세잔과 졸라가 함께 다녔던 학교, 돌바닥에 콕콕 박혀 세잔이 자주 다녔던 길을 안내하는 'C' 마크, 세잔이 80여 점의 그림으로 남긴 생트 빅투아르산(Mont Sainte-Victoire)의 풍경까지. 시선이 닿는 모든 곳에 세잔의 흔적이 있다.
엑상프로방스의 화가 폴 세잔. 프랑스 문학의 거장 졸라는 세잔과 30년 넘게 친구로 지냈다. 10대 시절 같은 학교를 다니며 친해진 세잔과 졸라는 그때부터 서로의 그림과 글을 경외했다고 한다.
세잔은 어린 시절부터 화가를 꿈꿨지만 천부적 재능은 타고나지 못했다. 성공한 화가가 되고 싶었던 그는 엑상프로방스를 떠나 파리에서 미술 공부를 하고 작품활동을 하며 필사적으로 노력했지만, 20대와 30대 내내 뛰어난 작품을 그리지 못했다고.
40대가 돼 다시 엑상프로방스로 돌아온 세잔은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사과와 생트 빅투아르산을 수없이 반복해서 그리기 시작했다. 그가 남긴 사과 작품은 200여 점(세상을 바꾼 3개의 사과가 있다고 한다. 이브의 사과, 뉴턴의 사과 그리고 세잔의 사과), 생트 빅투아르산 작품은 80여 점에 달한다. 세잔은 50대에 비로소 자신의 작품세계를 찾고 화가로서 절정에 올랐다.
18세기 대저택에 들어선 미술관, 코몽아트센터(Caumont Art Center)에 가면 책이나 인터넷에서만 봤던 세잔, 고흐, 피카소 등 거장의 작품들을 원화로 볼 수 있다. 1층에 자리한 카페에서 달콤한 케이크와 차를 맛보고, 옛날 모습 그대로 보존된 방과 아름다운 정원을 둘러본 다음 그림을 감상하면 완벽한 코스다.
◆ 먹고 싶은 것, 사고 싶은 것 한가득
프로방스의 복숭아. 탐스러운 색깔만큼 맛도 환상적이다. 엑상프로방스에선 사람들의 온기로 가득한 시장이 매일매일 열린다. 정성으로 키운 채소와 과일, 직접 만든 수공예품, 오래된 동화책과 옛날 엽서, 예쁜 병에 가득 담은 꿀, 똑같은 모양은 하나도 없는 도자 식기, 빈티지 소품과 액세서리까지. 잠깐 구경했는데 사고 싶은 것들이 한가득이다.
이 도시에서 꼭 한 번쯤 먹어봐야 할 것은 '칼리송(Calissons)'이다. 아몬드 가루, 말린 멜론 과육, 설탕 시럽과 달걀흰자로 만든 프랑스식 옛날 과자인데 엑상프로방스에서 그 원조를 맛볼 수 있다. 칼리송은 15세기 프로방스 왕이 그의 두 번째 부인을 위해 제과 장인에게 부탁해 만들었다고 한다. 왕보다 스무 살 정도 어렸던 부인은 좀처럼 웃지 않기로 유명했는데 칼리송을 먹고선 방긋 웃었다고. 엑상프로방스의 가장 유명한 칼리송 전문점인 '칼리송 뒤 로이 르네(Calissons du Roy Rene)'에 가면 수십 가지 맛의 칼리송을 접할 수 있다.
◆ 로제와인과 예술의 화려한 만남
엑상프로방스에서 자동차로 약 30분 거리에 있는 '샤토 라코스트(Chateau LA COSTE)'는 와인의 천국 프로방스에서도 이름난 와이너리다. 2018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프로방스를 방문했을 때도 이 와이너리를 찾아 더 유명해졌다.
샤토 라코스트는 단순히 포도밭과 와인셀러만 있는 와이너리는 아니다.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건축물과 와이너리 곳곳을 장식한 예술품, 아름답게 꾸민 정원이 드넓은 포도밭과 어우러져 그 자체로 하나의 휴양지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영롱한 핑크빛 로제와인을 종류별로 시음하고 기분 좋은 상태로 드넓은 와이너리를 산책하기 시작했다.
루이즈 부르주아의 작품 '거미(2003)', 알렉산더 칼더의 '스몰 크링클리(1976)', 폴 마티스의 '메디테이션 벨' 등 멋진 작품들을 감상하다 보니 몇 시간이 훌쩍. 눈 호강, 입 호강 제대로 한 하루, 이래서 다들 엑상프로방스에 반하는구나 싶다.
※ 취재협조 = 프랑스관광청·에어프랑스
[프로방스알프코트다쥐르(프랑스) = 고서령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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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래처럼 흐르는 폴 세잔의 이야기
엑상프로방스 이야기는 폴 세잔(Paul Cezanne)으로 시작해야 한다. 피카소가 '나의 유일한 스승이자 모두에게 아버지와 같은 존재'라고 칭송한 세계적인 화가. 엑상프로방스는 그가 태어나고, 유년을 보내고, 치열한 작품활동을 하고, 생을 마감한 도시다. 세잔의 흔적을 애써 찾아다닐 필요는 없다. 도시 전체에 세잔의 이야기가 노래처럼 흐르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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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상프로방스의 화가 폴 세잔. 프랑스 문학의 거장 졸라는 세잔과 30년 넘게 친구로 지냈다. 10대 시절 같은 학교를 다니며 친해진 세잔과 졸라는 그때부터 서로의 그림과 글을 경외했다고 한다.
세잔은 어린 시절부터 화가를 꿈꿨지만 천부적 재능은 타고나지 못했다. 성공한 화가가 되고 싶었던 그는 엑상프로방스를 떠나 파리에서 미술 공부를 하고 작품활동을 하며 필사적으로 노력했지만, 20대와 30대 내내 뛰어난 작품을 그리지 못했다고.
40대가 돼 다시 엑상프로방스로 돌아온 세잔은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사과와 생트 빅투아르산을 수없이 반복해서 그리기 시작했다. 그가 남긴 사과 작품은 200여 점(세상을 바꾼 3개의 사과가 있다고 한다. 이브의 사과, 뉴턴의 사과 그리고 세잔의 사과), 생트 빅투아르산 작품은 80여 점에 달한다. 세잔은 50대에 비로소 자신의 작품세계를 찾고 화가로서 절정에 올랐다.
18세기 대저택에 들어선 미술관, 코몽아트센터(Caumont Art Center)에 가면 책이나 인터넷에서만 봤던 세잔, 고흐, 피카소 등 거장의 작품들을 원화로 볼 수 있다. 1층에 자리한 카페에서 달콤한 케이크와 차를 맛보고, 옛날 모습 그대로 보존된 방과 아름다운 정원을 둘러본 다음 그림을 감상하면 완벽한 코스다.
◆ 먹고 싶은 것, 사고 싶은 것 한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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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상프로방스에서 자동차로 약 30분 거리에 있는 '샤토 라코스트(Chateau LA COSTE)'는 와인의 천국 프로방스에서도 이름난 와이너리다. 2018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프로방스를 방문했을 때도 이 와이너리를 찾아 더 유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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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작가는 중국 3명, 일본 2명, 몽골 2명 등의 사진가가 참여하고 있다. 국내작가는 김영찬 박익진 이목규 이한구 씨가 초대됐고 기획전 당선자로는 권인순 양옥순 정은택 씨가 참가한다.
특히 교토사진가협회의 구사키 마사루 씨는 '물의 형태'라는 제목으로 흐르는 물 속에 담긴 깡통의 색상을 표현하고 기무라 마츠히로 씨는 교토의 정경이 담긴 사진을 출품했다.
우문기 기자 pody2@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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