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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근거없이 말하는 트럼프 "북한과 전쟁땐 1억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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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풍보나 작성일19-11-27 16:56 조회23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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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이상배 특파원] [남북한 인구 8000만 안되는데 "1억명 죽는다" 트럼프 주장...WP "'과장'으로 수십년 부동산 거래하던 습성"]

/AFPBBNews=뉴스1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 전쟁을 했다면 최대 1억명이 사망했을 것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남북한 인구를 다 합쳐도 1억명에 한참 모자라는데 또 특유의 '뻥튀기' 화법으로 과장을 더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후 여태껏 1만건이 넘는 거짓 혹은 과장된 주장을 펼치고 있다. 하루에 최소 10번은 거짓말을 하는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전쟁에 대한 생각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전기 작가인 더그 웨드가 발간한 책 '트럼프의 백악관 안에서'(Inside Trump's White House)에서 공개됐다. 웨드는 트럼프 대통령을 2년간 인터뷰하면서 이 책을 썼다. 책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더 오래 백악관에 머물렀다면 우리는 (북한과) 전쟁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만약 북한과 전쟁을 했다면 3000만명에서 1억명(100 million people)의 사람이 죽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억명'에 대한 근거는 밝히지 않았지만, 통계청에 따르면 남한 인구는 5170만명, 북한 인구는 2566만명 정도이다. 다 합쳐도 7700만명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한국의 수도인 서울은 북한과의 접경 근처에 있고, 인구가 3000만명에 이른다"고도 했는데, 올 10월 현재 서울시의 주민등록인구는 973만6289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3배나 뻥튀기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한미군 관련해서도 "4만명이 주둔하고 있다"고 주장했는데, 실제 주한미군 규모는 2만8000여명 수준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달 기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1만3000여건이 넘는 거짓말을 했다고 분석했다. 하루 평균 13건꼴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하는 거짓말의 방식은 크게 세가지다. 북한과의 전쟁시 1억명이 사망한다는 주장처럼 어디선가 보거나 들은 내용을 자신의 입맛에 맞게 부풀리는 방법, 누군가의 주장을 사실로 둔갑 시키는 방법, 일이 다 벌어지고서야 '내가 그렇게 말했지'라고 말하는 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웨드 작가와의 인터뷰에서도 "TV에 나온 전문가들은 북한과 전쟁이 나면 사망자가 10만~30만명 규모라고 말하는데, 그것은 한국의 작은 마을의 인구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핵전쟁이 마을 하나를 없앨 수 있다는 얘기를 전문가들이 한 것"이라며 "서울에만 3000만 명이 살고, 김정은에겐 대포만 1만개가 있다. 핵무기가 없어도 사상 최악의 재앙을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전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일자리수 증가 통계를 부풀려서 말하거나, 중국과의 무역적자 부풀기 등 여러 지적을 받았지만 듣지 않았다. 게다가 늘 이러한 주장에는 단 한번도 근거를 댄 적이 없었다.

WP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음모론을 좋아한다'는 보도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믿음'의 문제보다는 자신의 편의를 위해 '음모론'을 애용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과장 혹은 거짓이 섞인 발언이 빈번하는 이유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수십년간 뉴욕에서 부동산 거래를 해 온 인물로, 이 업계는 일반적으로 '정확성'이 요구되진 않는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매물을 판매하기 위해선 정직보다는 사실을 과장해야하고, 이러한 습성이 대통령이 되어서도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음모론에는 늘 '최악의 시나리오'가 담겨있고, 이러한 최악을 가정하고 발언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성과를 더욱 돋보기에 하는 효과를 준다는 것이다.

강기준 기자 standard@mt.co.kr, 이상배 특파원 ppark14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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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캄보디아 정부간 협상 급물살
채권회수로 피해자 규제 길 열릴듯
위성백 예보 사장 해결에 일등공신
이르면 이번주 정상화 방안 발표

위성백 예보 사장
[서울경제] 한국과 캄보디아 정부가 캄코시티 정상화에 뜻을 모으면서 5년째 진척이 없었던 캄코시티 사태의 실마리가 극적으로 풀릴 것으로 보인다. 위성백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공들여온 부산저축은행 파산 피해자 3만8,000여명을 구제할 길도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훈센 캄보디아 총리가 개인적인 이유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불참하면서 캄코시티 정상화에 화룡점정을 찍을 한국 범정부 대표단과 캄보디아 정부와의 회동은 결국 불발됐다.

26일 정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캄코시티 정상화를 위한 범정부 대표단은 이르면 이번주 중 캄코시티 정상화 대책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범정부 대표단이 최근 캄보디아를 방문해 훈센 총리의 최측근을 만나 캄코시티 정상화를 촉구한 결과로 풀이된다. 범정부 대표단은 그동안 캄코시티 문제를 한국인의 문제로 치부했던 캄보디아 정부 측에 적극적으로 협조를 요청했고 캄보디아 정부도 대표단의 뜻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범정부 대표단 관계자는 “대표단과 캄보디아 정부 사이의 캄코시티 논의가 긍정적으로 이뤄졌다”며 “이르면 이번주 중이나 늦어도 다음주에는 캄보디아 정부와 함께 마련한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캄코시티 사태 수습을 위해 수년간 고군분투했던 예보도 저축은행 피해자 구제책 마련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캄코시티 사업에 묶인 6,500억원을 회수해야 부산저축은행 파산으로 피해를 본 3만8,000여명을 구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캄코시티 채권 회수에 직을 걸겠다”고 포부를 밝혔던 위성백 사장이 캄보디아에서 열린 수차례의 재판을 직접 챙길 정도로 예보는 캄코시티 수습에 전사적 노력을 기울였다.

아쉽게도 캄코시티 정상화에 정점을 찍을 훈센 총리와 범정부 대표단의 회동은 무산됐다. 당초 범정부 대표단은 정상회담 기간 동안 훈센 총리 측과 접촉해 캄코시티 정상화에 대한 협조를 매조지할 계획이었다. 훈센 총리는 1998년 취임 이후 장기 집권하고 있다는 점에서 캄코시티 정상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인물로 꼽힌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회담 기간 중 캄보디아 정부와의 회동이 불발된 것은 유감”이라며 “캄코시티 정상화 대책을 내놓고 정상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캄코시티 사업은 한국인 사업가 이모씨가 부산저축은행에서 거액을 대출받아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추진하려던 신도시 건설 사업이다. 투자 당시부터 무리한 대출이라는 지적에도 이씨는 부산저축은행에서 2,369억원을 빌려 사업을 추진해왔지만 2010년 분양 저조 등으로 사업은 결국 좌초됐다. 이 여파로 부산저축은행이 파산했고 공적자금을 투입한 예보가 채권회수를 위해 이씨를 상대로 한 소송을 현지에서 2014년 이후 5년째 진행하고 있다.
/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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