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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경기부양 위해 52조원 규모 인프라 투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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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온세송 작성일19-11-28 05:37 조회21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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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 [EPA=연합뉴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멕시코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2024년까지 인프라 부문에 총 8천590억 페소(약 52조원)를 투입하기로 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이같은 투자 계획을 밝히고 그 중에서도 고속도로와 철도, 항구, 공항 등 분야의 1단계 147개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2020년을 목표로 한 1단계 계획엔 4천310억 페소가 투입되며, 관광과 교통 부분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이어 2022년까지 2천560억 페소, 2024년까지 1천720억 페소가 추가로 투입한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2022년까지인 2단계 계획의 구체적인 내용은 내년 1월에 발표할 것이라며, 주로 에너지 부분에 투자가 집중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투자 계획은 멕시코 통계청이 멕시코가 10년 만에 경기 침체에 빠졌음을 보여주는 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를 발표한 다음날 공개된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멕시코는 지난해 4분기 이후 3개 분기 연속으로 GDP가 0.1%가량씩 후퇴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멕시코의 GDP 성장률이 2009년 이후 최저치인 0.2%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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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년부터 2009년까지 10년마다 경향신문의 같은 날 보도를 살펴보는 코너입니다. 매일 업데이트합니다.

성대경위원장(사진왼쪽)과 관계자들이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 해단식에 참석해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을 하고 있다. 2009년 11월27일. 김정근기자
■2009년 ‘친일행위’ 1005명 최종 명단 발표

방응모 전 조선일보 사장, 김성수 전 동아일보 사장, 김활란 전 이화학당 이사장…

10년 전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가 발표한 친일반민족행위자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들입니다.

2005년 5월 31일부터 2009년 11월30일까지 활동한 진상규명위는 대통령 소속 위원회로 3번에 걸쳐 총 1005명의 명단을 확정했습니다. 살펴보시죠.

2009년 11월28일자 경향신문 2면.
2009년 11월27일 대통령 직속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진상규명위)는 3기 친일반민족행위자 704명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앞서 11월 8일 공개된 ‘친일인명사전’이 민간단체인 민족문제연구소가 발간한 것이라면, 진상규명위의 조사는 정부의 공식적인 친일파 규명이라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졌습니다.

여기에는 방응모 전 조선일보 사장, 김성수 전 동아일보 사장, 김활란 전 이화학당 이사장을 비롯해 서정주·최남선·노천명·주요한(시인), 김동인·이광수(소설가), 김기창(화가), 현제명(작곡가)등 교육·언론·문화 인사들이 대거 포함됐습니다.

반면, 민족문제연구소의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됐던 박정희 전 대통령과 장지연(언론인), 안익태(작곡가)등은 명단에서 빠졌습니다.

진상규명위측은 “민족문제연구소의 경우 일제시대 관료 직위만 있어도 명단에 넣었지만, 진상규명위는 친일행위를 구체적으로 규정한 특별법 조항에 근거하기 때문에 행위가 수반돼야 한다는 기준이 있다”며 “이 때문에 보다 적극적인 친일 해우이를 한 경우 ‘친일 인사’로 분류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2009년 11월28일자 경향신문 10면
진상규명위는 일제 강점기를 1904년 러일전쟁에서 1919년 3·1운동까지를 1기, 3·1운동에서부터 1937년 중일전쟁까지를 2기, 중일전쟁에서 1945년 해방까지를 3기로 나눠 친일반민족행위 대상자를 조사했습니다.

총 3차에 걸쳐 발표한 친일 명단에는 총 1005명이 포함되었는데요, 민족문제연구소의 친일인명사전에 수록된 4389명의 4분의 1 수준입니다.

친일인명사전에는 수록됐지만 진상규명위가 발표한 명단에는 빠진 대표적인 인물은 박정희 전 대통령, 김창룡 전 특무부대장, 작곡가 안익태, 언론인 장지연, 장면 전 국무총리, 무용가 최승희 등입니다.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 것일까요?

이는 진상규명위는 특별법에 따라 설립된 국가 기관으로 시행령에 입증 가능한 구체적인 행위를 기준으로 친일반민족행위를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경우 ‘일본제국주의 군대의 소위 이상의 장교로서 침략전쟁에 적극 협력한 행위’를 기준으로 조사를 진행했으나 “적극적이고 악질적으로 우리 민족을 괴롭히 현저한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명단에서 제외했습니다. 반면 민족문제연구소는 ‘위관급 이상 장료와 오장급 이상 헌병 혹은 친일행위가 뚜렷한 일반 군인’을 기준으로 했습니다.

진상규명위가 ‘행위와 결과’를 중시했다면 연구소는 일제강점기 주요직위에 오른 것 자체를 적극적 친일 행위의 산물로 본 것입니다.

진상규명위측은 민족문제연구소는 민간 차원에서, 진상규명위는 국가 기관으로서 친일행위를 조사했기 때문에 ‘상호 보완적인 관계’로 봐달라고 했습니다. “진상규명위 명단에 선정되지 않았다고 해서 모두 면죄부를 줄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네요.

특히 진상규명위의 보고서는 국가기관의 공식 보고서로서 향후 친일행위자 재산환수 등에 활용되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최종 명단이 발표되자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조선일보는 “수십년 식민지 치하 전쟁기간에 일어난 행위에 대한 입체적 고찰없이 이미 정해진 잣대에 따라 명단확정을 강행한 진상규명위원회의 폭거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고, 동아일보도 성명을 내고 “김성수 선생을 ‘친일반민족행위자’에 포함시킨 것은 비이성적이고 반역사적 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이전에도 방응모, 김성수에 대한 선정 이의 신청을 냈지만 기각되었고, 명단 확정 후 낸 결정 이의 신청 또한 모두 기각되었습니다.

명단에 등재된 소설가 김동인의 아들은 “아버지가 천황을 모독한 죄로 징역 8월을 선고받고 복역한 적도 있다”며 “중년 이후 약물중독과 가난의 고통속에 쓴 글 몇편만으로 예술가를 친일파로 낙인찍는 것은 부당하다”고 서울행정법원에 결정 취소 소송을 냈지만 기각되었습니다.

한상권 한국역사연구회 회장은 “진상규명위는 여야 합의에 따라 만들어졌기 때문에 의견이 상충되는 부분은 선정기준에서 제외할 수밖에 없었고 활동 또한 엄격하게 제한됐다”며 “국가가 진작 해야할 작업을 뒤늦게마나 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위원회는 최종 명단 확정과 함께 조사 결과를 4부 25권 2만1000여쪽의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보고서>로 발간했습니다. 조사 자료들은 국가기록원과 국사편찬위원회로 이관됐고 25권을 담은 CD는 대학 도서관과 고등학교, 언론기관 등에 배포되었습니다.

노정연 기자 dana_f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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