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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의 열매] 이광희 (12) 정도 지키며 옷 만들다 보니 어느새 ‘톱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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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계병훈 작성일20-04-21 23:25 조회11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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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퍼스트레이디 옷 가장 많이 만들어 드라마서 배우 입고 나와 대중에게 인기이광희(왼쪽) 디자이너가 2000년 대한민국 디자인상을 수상한 뒤 국제복장학원 설립자인 한국 패션계 대모 최경자 선생과 찍은 사진.

대학교수로 예술 분야에 조예가 깊은 남편은 가끔 나를 ‘둔순이’라고 놀린다. 성격이 털털해 뭐든 까다롭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색을 구별하거나 조화를 보는 눈은 놀랍다고 한다. 나의 감각이 그런 방면으로 쏠린 모양이다.

대학 졸업 후 나는 전공과 전혀 다른 길로 들어섰다. 패션이었다. ‘남의 글 타이핑 치는 것보다 내 일을 하자’며 진로 고민을 하던 중 ‘좋아하는 게 힘’이라는 생각에 자연스레 디자이너의 길로 들어섰다.

국제패션연구원에서 의상을 공부하고 1979년 하얏트호텔 지하에 의상실을 열었다. ‘당신의 숨겨진 아름다움을 찾아 드립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자작부인이란 뜻의 바이카운티스 부티크를 열었다.

내 입으로 말하기 쑥스럽지만 톱 디자이너가 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30대 중반, 조금은 이른 나이였다. ‘아름다움을 돋보이게 하는 맞춤복’을 잘 만드는 디자이너로 알려지면서 상류층 여성들이 찾기 시작했다. 대기업 오너 부인들은 단골손님이 됐고 유명 음악가들은 연주복으로 입기 시작했다. 앙드레 김과 함께 ‘오트 쿠튀르’를 상징하는 디자이너가 됐다.

3김 시대 정치인 사모님들도 찾아왔다. 이희호 여사와 김윤옥 여사의 의상은 퍼스트레이디가 되기 전부터 담당했고 나는 역대 퍼스트레이디의 옷을 가장 많이 만든 디자이너가 됐다.

대중에게도 이름을 알렸다. 1984년 당시 최고 인기드라마였던 ‘사랑과 진실’에서 배우 원미경이 내 옷을 입은 뒤 ‘이광희’란 브랜드는 사람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됐다. 선을 볼 때 ‘이광희’ 옷을 입고 나가면 혼사도 잘 이뤄지고 결혼하면 잘 산다는 말이 회자됐다.

이렇게 ‘톱’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마음에 간직했던 나름의 원칙이 있었다. 첫 번째 원칙은 아버지와 어머니 말씀이다. 평생 ‘참’을 찾아 사셨던 아버지는 내가 디자이너 일을 하겠다고 했을 때 오직 ‘정도를 걸어라’는 말씀을 해 주셨다. ‘혼을 박아서 일하라’는 어머니의 말씀과 함께 내가 일하는 방법으로 자리했다.

두 번째 원칙은 어려운 길로 가는 것이었다. 마태복음 7장 13절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는 말씀처럼 일을 하는 방법에서 선택의 순간이 있을 때면 쉬운 길 대신 어려운 쪽을 선택했다.

정도를 지키고 혼을 담아 어렵게 옷을 만든다는 것은 정성을 다해 옷을 만든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런데 유명세를 탈수록 고민이 깊어졌다. ‘상류층 패션 디자이너라는 일이 내게 맞는 일인가’라는 질문이 계속 맴돌았다. 어머니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스웨터와 외투를 만들어 주시는데, 그 딸은 최상류층이 찾는 비싼 옷을 만드는 디자이너가 됐으니 말이다. 어머니가 명쾌한 답을 주셨다.

“너는 너대로 거기서 그 일에 최선을 다하면 된다. 여기 해남에서 일을 하는 건 네 역할이 아니다. 네 역할은 디자이너라는 너의 직분을 잘 해내는 것이다.”

어머니는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맞는 일을 맡긴다’는 해법을 주셨다. 그렇게 답은 찾았지만, 고민에서 완전히 해방된 것은 아니었다.

정리=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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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남성이 지난 19일 수원시 인계동에서 벤틀리 차량을 걷어차고 차량 소유주에게 폭행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페이스북 캡처

"판금·도장만 2000만 원, 교체하면 더 비싸"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만취한 남성 A(25) 씨가 수억 원대 고급 수입차를 발로 걷어찬 영상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A 씨는 술에 취해 기억하지 못한다고 말했지만, 수리비를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수입차 정비업계는 A 씨가 받아 볼 수리 견적서가 수천만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지난 19일 수원시 인계동에서 벤틀리 차량을 걷어차고 차량 소유주 B(23) 씨를 폭행한 혐의로 A 씨를 20일 불구속 입건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당시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주인 B 씨는 시사저널과 인터뷰에서 "조수석 문짝과 펜더(자동차 바퀴를 덮는 부분)가 찌그러졌고, 유리창에도 금이 갔다"며 파손 상태를 설명했다.

A 씨가 파손한 차량은 2014년식 벤틀리 컨티넨탈 GT로 당시 국내 판매 가격은 2억2700만 원에서 2억7900만 원이다. 벤틀리는 수작업 생산방식을 고수하고 있어 공정기간도 수개월 정도 걸린다. 생산량이 많지 않아 희소성을 갖춘 브랜드이다. 지난해 국내에서 팔린 벤틀리 차량은 모두 129대에 불과하다.

벤틀리 컨티넨탈 GT가 고가인 데다가 많이 팔리지 않은 수입차라는 점에서 수리비에 대해 대중의 관심이 높다.

'벤틀리 컨티넨탈 GT V8'은 지난해 영국에서 '최고의 영국차'로 선정되기도 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벤틀리모터스 코리아 제공

벤틀리모터스코리아 관계자는 <더팩트>에 "차량의 파손 범위와 작업 난이도에 따라 공임(수리 비용)이 차이가 난다"라며 "엔지니어가 직접 보고 진단해야 정확한 수리비를 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수입차 정비업계 관계자는 수천만 원의 수리비를 예상했다. 그는 "해당 차량의 문짝과 펜터를 판금·도장할 경우 대략 2000만 원이 넘는 수리비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차주가 교환을 원할 경우 수리비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차주가 수리 기간 동안 동급의 차량을 빌릴 경우 이 비용까지 A 씨가 부담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슈퍼카의 하루 렌트비는 200만 원 선으로, 한 달가량 빌릴 경우 렌트비로만 6000만 원이 나올 수 있다"라고 말했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수입차의 수리비는 비슷한 가격대의 국산차보다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차 수리비가 높은 이유는 부품이 국산차 부품보다 훨씬 비싼 데다 공임과 도장비도 더 높게 책정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독점적이고 폐쇄적인 수입차 부품 유통구조가 가격을 높인다는 지적을 받는다.

한편, A 씨는 차량 수리비 외에도 벌금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A 씨는 폭행 및 재물 손괴 혐의로 입건됐다. 관련법에 따르면 타인의 재물, 문서나 전자기록 등 특수매체기록을 손괴 또는 은닉 기타 방법을 통해 기 효용을 해한 자는 3년 이하의 징역이나 7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된다.

A 씨는 경찰에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술에 의해 심신장애 상태인 것으로 주장하는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는 음주 상태가 감경 요소로 작용하기도 했지만 주폭(酒暴, 술을 마시고 행패를 부리는 일. 또는 그런 사람)의 피해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자리잡으면서 오히려 처벌이 무거워졌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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