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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살효 작성일20-10-25 15:56 조회29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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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is Saint-Germain vs Dijon FCO
Paris Saint-Germain's Moise Kean reacts during the French Ligue 1 soccer match between Paris Saint-Germain (PSG) and Dijon FCO at the Parc des Princes stadium in Paris, France, 24 October 2020. EPA/Christophe Petit Tes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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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is Saint-Germain vs Dijon FCO
Paris Saint-Germain's Moise Kean reacts during the French Ligue 1 soccer match between Paris Saint-Germain (PSG) and Dijon FCO at the Parc des Princes stadium in Paris, France, 24 October 2020. EPA/Christophe Petit Tes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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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21대 국회 최연소 국회의원이다. 초선 의원들 사이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고 있다. 지난 1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국정감사에 배선 노동자의 작업복을 입고 피감기관 관계자들에게 질의하는 류 의원. /남윤호 기자
"청년 정치인 성장하려면 '자생력' '콘텐츠' 절실"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나이의 굴레에 갇히지 않고 결과로 책임지겠다." (7월 <더팩트> 인터뷰 중 류호정 의원 발언>
1992년생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21대 국회에서 눈에 띄는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헌정사상 최연소 여성 국회의원으로서 기성정치 문법을 탈피해 청년 정치인의 패기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역대 최연소 국회의원 중에는 대통령 등 정권 핵심으로 떠오른 인물이 있는 반면 소리 없이 사라진 이들도 적지 않다. 생명력 있는 청년 정치인이 되려면 자생력과 자신만의 정책 콘텐츠가 필수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은 헌정사상 최연소 국회의원이다. 26세에 제3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더팩트 DB
◆'반짝 스타'부터 '대통령'까지 최연소 의원들의 천차만별 생명력
13대 국회부터 20대 국회까지 역대 최연소 국회의원 13명(비례대표 포함) 가운데 재선 문턱을 넘지 못한 이들은 5명이다. '최연소 타이틀'로 여론 주목을 받고 진보·보수를 대표하는 젊은 정치인으로 각인되면서 상대적으로 정치 생명력이 길다. 중진급 이상으로 성장한 이들도 다수 있다.
역대 최연소 국회의원 중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른 인물은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이다. 그는 1954년, 26세의 나이로 경남 거제에서 제3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현재까지도 기록이 깨지지 않은, 헌정사상 최연소 국회의원이기도 하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16대 국회 최연소 국회의원으로, 현재는 여권 잠룡으로 성장했다. /더팩트 DB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34세(제16대 국회) 나이로 당선(서울성동을)됐다. 1987년 이후 민주화 운동을 이끈 386세대의 국회 입성 물결에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의장 출신인 임 전 실장도 몸을 실었다. 현재는 여권의 잠재적 대권주자로 분류될 정도로 중량감 있는 정치인으로 성장했다.
20대 국회에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나경원 전 의원도 17대 국회 입성 당시 40세로, 비례대표 중에선 최연소였다. 나 의원은 18대 총선에선 지역구(서울 중구)에 출마해 재선에 성공했고, 2014년 재보궐선거 선거(서울 동작을)와 20대 총선 승리로 자유한국당 첫 여성 원내대표에 오르며 입지를 굳혔다.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 김민석 의원은 15대 국회에서 32세 나이에 서울 영등포갑에서 당선됐다. 16대 재선에 성공했지만, 이후 연거푸 고배를 마시다 이번 4·15총선에서 승리해 3선 의원이 됐다.
'김종인의 남자'라 불렸던 김세연 전 의원은 제18대 국회 당시 36세로 지역구(부산금정) 최연소 국회의원이었다. 김 전 의원은 내리 3선에 성공했으나 21대 총선을 앞둔 지난해 11월 "자유한국당은 이제 수명을 다했다"는 날 선 비판을 쏟아내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비서출신인 홍기훈(13대 국회, 당시 36세)과 조일현(14대 국회, 당시 35세), 김희정(17대 국회, 당시 33세) 전 국회의원은 재선을 끝으로 정치 무대에서 사라졌다.
반면 초선까지 지낸 후 정치 인생 갈림길에 들어선 이들도 있다.
김해영 전 의원은 20대 국회 지역구 최연소 의원이다. 내년 4월 부산시장 후보 물망에 올라와 있다. /이선화 기자
김광진 청와대 청년비서관은 19대 국회 최연소 국회의원(비례대표, 당시 30세)였다. 20대 총선 경선에서 낙선한 뒤 문재인 청와대에서 1년 2개월째 근무하며 국회 재입성을 노리고 있다. 19대 국회 지역구에선 부산사하갑에서 35세의 나이로 당선된 문대성 전 의원이 최연소였다.
20대 국회 비례대표에선 김수민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만29세 나이로 국회에 입성했다. 1963년 제6대 총선 이후 53년 만의 20대 국회의원이었다. 지역구에선 김해영(부산연제) 전 의원이 39세로 최연소였다.
임기를 채우지 못한 최연소 국회의원도 있다. 양정례 전 친박연대 국회의원은 18대 국회에서 30세 나이로 당선됐으나 공천헌금 파동으로 1년 만에 의원직을 상실했다.
◆'떡잎'부터 달랐던 존재감...승승장구하다 내리막길도
중진급으로 성장한 역대 최연소 의원들은 초선 때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다.
임종석 전 의원은 초선 시절 국가보안법 폐지, 북한인권법 제정 반대, 대북 교류사업에 의정활동을 집중했다. 재선이던 2004년 8월에는 여당인 열린우리당 국보법 폐지 입법추진위원모임에서 "국가보안법은 위헌적이며 반(反)민주악법의 상징이기에 폐지해야 한다"는 강성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김세연 전 의원은 18대 국회 당시 512억여 원 재산을 보유해 '초선 최고 부자'로 이름을 알렸다. 다만 배경과 달리 초선 때부터 꾸준히 경제민주화 필요성을 역설해 개혁보수의 길을 걸어왔다고 평가받는다. 초선 시절 개혁성향 초선의원 모임 '민본21' 간사로 활동했고 국회 폭력사태와 하향식 밀실공천에 대해 보수의 변화를 요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판사 출신 나경원 전 의원은 1년 8개월간 당 대변인으로 활약하며 얼굴을 알렸다. 다만 초선 시절인 2004년 그가 주한 일본대사관 주최 자위대 창립 50주년 행사에 참석한 모습은 현재까지 자주 언급된다. 나 전 의원은 "초선으로 의정활동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을 때 행사 내용을 모른 채 갔다 현장에서 뒤늦게 알고 되돌아 왔다"고 해명했지만 여권 지지층들로부터 비판을 받는 빌미가 됐다.
김민석 전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발탁돼 정계에 입문한 뒤 2002년 국회의원을 중도 사퇴하고 38세에 서울시장 후보로 나설 만큼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16대 대선을 한달여 앞두고 정몽준 국민통합21 후보 캠프에 합류하면서 '철새' 꼬리표가 붙었고, 이후 내리막을 걸었다. 2016년 추미애 당대표 시절 민주당에 복귀해 민주연구원장을 맡았고, 21대 총선 승리로 재기를 노리고 있다.
김해영 전 의원은 조국·윤미향 사태 등 민감한 현안에 당 지도부와 다른 목소리를 내며 'Mr.쓴소리'라는 별명을 얻었다. 여권 내 대표적인 '개혁' '소장파'로 인식되며 현재는 내년 4월 보궐선거에서 여당 부산시장 후보로 물망에 올라와 있다.
이동수 청년정치크루 대표는 류 의원에 대해 "기존 정당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않은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9월 17일 국회 본회의 교육 사회 문화 분야 대정부 질문에 참석하고 있는 류 의원. /남윤호 기자
◆"기득권에 얽매이지 않는 인물"
21대 국회 최연소인 류 의원은 가장 눈에 띄는 초선 중 한 명이다. 그의 활약 뒤에는 기득권과 정당 문화에 얽매이지 않는 정치적 배경도 한몫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류 의원은 7월 고 박원순 시장 조문을 거부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정의당 탈당 사태가 터졌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8월에는 국회 본회의에 붉은 원피스를 입고 본회의에 참석해 '복장 논쟁'을 일으켰고, 여론의 호응을 얻었다. 강간죄 구성요건을 '피해자 동의 여부'로 확대하는 형법 개정안을 1호 법안으로 대표발의하기도 했다.
이달 초 시작된 국정감사에선 대기업 '삼성'을 상대로 맞섰다. 삼성전자 임원이 국회 출입기자로 등록해 의원회관을 드나든 사실을 폭로해 삼성 측의 사과를 받아냈다. 국회 사무처는 지난 23일 해당 간부를 경찰에 고발 조치했다. 또, 국감장에선 삼성전자의 중소기업 기술탈취 의혹을 추궁하는 과정에서 이를 부인하는 임원에게 "말장난하지 말라"고 지적해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면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답변을 받아냈다.
같은 청년 정치인은 류 의원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2017년부터 청년 정책 개발 싱크탱크 '청년정치크루'를 운영해 활동하고 있는 이동수 대표(1988년생)는 류 의원에 대해 "변화의 바람을 가져올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류 의원이 의원이 되는 과정 자체는 긍정적으로 바라보지 않는 입장이다. 정치권 바닥에서 정책적으로든 정무적으로든 훈련받은 청년 정치인들이 등장하고 데뷔해야 한다고 보기 때문에 류 의원에 대한 기대치가 높지 않았다"며 "다만 최근 활동을 보면 고 박원순 시장 조문 거부 때도 그렇고 삼성 임원 허위 출입증 폭로 등 정당에서 관행적으로 해오던 것들을 기존 정당 이해관계가 얽매이지 않은 인물이 등장해 바꿔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실제 많은 청년 정치인들이 개혁을 말하지만, 사실 정당 입김이나 인연 등으로 자유롭지 못한 경향이 있는데 류 의원은 그렇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청년 정치인이 생명력을 이어가기 위한 조건으로 '자생력'과 '콘텐츠'를 꼽았다. 이 대표는 "청년 정치인에 국민이 기대하는 건 청년으로서의 패기, 기득권에서 벗어나는 모습인데 지금 청년 정치라고 하면 대부분 젊은 대변인으로서 당 입장을 대변하는 정도다. 정당 관성에서 벗어난 활동들, 정책 제안을 하거나 자기 진영이라도 비판할 점은 비판하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년 정치인들은 공천에 정치생명이 왔다갔다 해 자생하지 못한다. 청년들이 사명감을 갖고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정치권 연구소 등 일자리가 필요한데 청년 스스로도 역량을 갖추고 쓴소리 해야 한다. 또 청년 정치인들이 일반 청년과 동떨어진 모습을 많이 보여왔다. 채용 갑질이나 회사생활 어려움 등 평범한 청년을 대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콘텐츠 측면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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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21대 국회 최연소 국회의원이다. 초선 의원들 사이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고 있다. 지난 1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국정감사에 배선 노동자의 작업복을 입고 피감기관 관계자들에게 질의하는 류 의원. /남윤호 기자
"청년 정치인 성장하려면 '자생력' '콘텐츠'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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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생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21대 국회에서 눈에 띄는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헌정사상 최연소 여성 국회의원으로서 기성정치 문법을 탈피해 청년 정치인의 패기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역대 최연소 국회의원 중에는 대통령 등 정권 핵심으로 떠오른 인물이 있는 반면 소리 없이 사라진 이들도 적지 않다. 생명력 있는 청년 정치인이 되려면 자생력과 자신만의 정책 콘텐츠가 필수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은 헌정사상 최연소 국회의원이다. 26세에 제3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더팩트 DB
◆'반짝 스타'부터 '대통령'까지 최연소 의원들의 천차만별 생명력
13대 국회부터 20대 국회까지 역대 최연소 국회의원 13명(비례대표 포함) 가운데 재선 문턱을 넘지 못한 이들은 5명이다. '최연소 타이틀'로 여론 주목을 받고 진보·보수를 대표하는 젊은 정치인으로 각인되면서 상대적으로 정치 생명력이 길다. 중진급 이상으로 성장한 이들도 다수 있다.
역대 최연소 국회의원 중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른 인물은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이다. 그는 1954년, 26세의 나이로 경남 거제에서 제3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현재까지도 기록이 깨지지 않은, 헌정사상 최연소 국회의원이기도 하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16대 국회 최연소 국회의원으로, 현재는 여권 잠룡으로 성장했다. /더팩트 DB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34세(제16대 국회) 나이로 당선(서울성동을)됐다. 1987년 이후 민주화 운동을 이끈 386세대의 국회 입성 물결에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의장 출신인 임 전 실장도 몸을 실었다. 현재는 여권의 잠재적 대권주자로 분류될 정도로 중량감 있는 정치인으로 성장했다.
20대 국회에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나경원 전 의원도 17대 국회 입성 당시 40세로, 비례대표 중에선 최연소였다. 나 의원은 18대 총선에선 지역구(서울 중구)에 출마해 재선에 성공했고, 2014년 재보궐선거 선거(서울 동작을)와 20대 총선 승리로 자유한국당 첫 여성 원내대표에 오르며 입지를 굳혔다.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 김민석 의원은 15대 국회에서 32세 나이에 서울 영등포갑에서 당선됐다. 16대 재선에 성공했지만, 이후 연거푸 고배를 마시다 이번 4·15총선에서 승리해 3선 의원이 됐다.
'김종인의 남자'라 불렸던 김세연 전 의원은 제18대 국회 당시 36세로 지역구(부산금정) 최연소 국회의원이었다. 김 전 의원은 내리 3선에 성공했으나 21대 총선을 앞둔 지난해 11월 "자유한국당은 이제 수명을 다했다"는 날 선 비판을 쏟아내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비서출신인 홍기훈(13대 국회, 당시 36세)과 조일현(14대 국회, 당시 35세), 김희정(17대 국회, 당시 33세) 전 국회의원은 재선을 끝으로 정치 무대에서 사라졌다.
반면 초선까지 지낸 후 정치 인생 갈림길에 들어선 이들도 있다.
김해영 전 의원은 20대 국회 지역구 최연소 의원이다. 내년 4월 부산시장 후보 물망에 올라와 있다. /이선화 기자
김광진 청와대 청년비서관은 19대 국회 최연소 국회의원(비례대표, 당시 30세)였다. 20대 총선 경선에서 낙선한 뒤 문재인 청와대에서 1년 2개월째 근무하며 국회 재입성을 노리고 있다. 19대 국회 지역구에선 부산사하갑에서 35세의 나이로 당선된 문대성 전 의원이 최연소였다.
20대 국회 비례대표에선 김수민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만29세 나이로 국회에 입성했다. 1963년 제6대 총선 이후 53년 만의 20대 국회의원이었다. 지역구에선 김해영(부산연제) 전 의원이 39세로 최연소였다.
임기를 채우지 못한 최연소 국회의원도 있다. 양정례 전 친박연대 국회의원은 18대 국회에서 30세 나이로 당선됐으나 공천헌금 파동으로 1년 만에 의원직을 상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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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급으로 성장한 역대 최연소 의원들은 초선 때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다.
임종석 전 의원은 초선 시절 국가보안법 폐지, 북한인권법 제정 반대, 대북 교류사업에 의정활동을 집중했다. 재선이던 2004년 8월에는 여당인 열린우리당 국보법 폐지 입법추진위원모임에서 "국가보안법은 위헌적이며 반(反)민주악법의 상징이기에 폐지해야 한다"는 강성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김세연 전 의원은 18대 국회 당시 512억여 원 재산을 보유해 '초선 최고 부자'로 이름을 알렸다. 다만 배경과 달리 초선 때부터 꾸준히 경제민주화 필요성을 역설해 개혁보수의 길을 걸어왔다고 평가받는다. 초선 시절 개혁성향 초선의원 모임 '민본21' 간사로 활동했고 국회 폭력사태와 하향식 밀실공천에 대해 보수의 변화를 요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판사 출신 나경원 전 의원은 1년 8개월간 당 대변인으로 활약하며 얼굴을 알렸다. 다만 초선 시절인 2004년 그가 주한 일본대사관 주최 자위대 창립 50주년 행사에 참석한 모습은 현재까지 자주 언급된다. 나 전 의원은 "초선으로 의정활동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을 때 행사 내용을 모른 채 갔다 현장에서 뒤늦게 알고 되돌아 왔다"고 해명했지만 여권 지지층들로부터 비판을 받는 빌미가 됐다.
김민석 전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발탁돼 정계에 입문한 뒤 2002년 국회의원을 중도 사퇴하고 38세에 서울시장 후보로 나설 만큼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16대 대선을 한달여 앞두고 정몽준 국민통합21 후보 캠프에 합류하면서 '철새' 꼬리표가 붙었고, 이후 내리막을 걸었다. 2016년 추미애 당대표 시절 민주당에 복귀해 민주연구원장을 맡았고, 21대 총선 승리로 재기를 노리고 있다.
김해영 전 의원은 조국·윤미향 사태 등 민감한 현안에 당 지도부와 다른 목소리를 내며 'Mr.쓴소리'라는 별명을 얻었다. 여권 내 대표적인 '개혁' '소장파'로 인식되며 현재는 내년 4월 보궐선거에서 여당 부산시장 후보로 물망에 올라와 있다.
이동수 청년정치크루 대표는 류 의원에 대해 "기존 정당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않은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9월 17일 국회 본회의 교육 사회 문화 분야 대정부 질문에 참석하고 있는 류 의원. /남윤호 기자
◆"기득권에 얽매이지 않는 인물"
21대 국회 최연소인 류 의원은 가장 눈에 띄는 초선 중 한 명이다. 그의 활약 뒤에는 기득권과 정당 문화에 얽매이지 않는 정치적 배경도 한몫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류 의원은 7월 고 박원순 시장 조문을 거부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정의당 탈당 사태가 터졌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8월에는 국회 본회의에 붉은 원피스를 입고 본회의에 참석해 '복장 논쟁'을 일으켰고, 여론의 호응을 얻었다. 강간죄 구성요건을 '피해자 동의 여부'로 확대하는 형법 개정안을 1호 법안으로 대표발의하기도 했다.
이달 초 시작된 국정감사에선 대기업 '삼성'을 상대로 맞섰다. 삼성전자 임원이 국회 출입기자로 등록해 의원회관을 드나든 사실을 폭로해 삼성 측의 사과를 받아냈다. 국회 사무처는 지난 23일 해당 간부를 경찰에 고발 조치했다. 또, 국감장에선 삼성전자의 중소기업 기술탈취 의혹을 추궁하는 과정에서 이를 부인하는 임원에게 "말장난하지 말라"고 지적해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면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답변을 받아냈다.
같은 청년 정치인은 류 의원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2017년부터 청년 정책 개발 싱크탱크 '청년정치크루'를 운영해 활동하고 있는 이동수 대표(1988년생)는 류 의원에 대해 "변화의 바람을 가져올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류 의원이 의원이 되는 과정 자체는 긍정적으로 바라보지 않는 입장이다. 정치권 바닥에서 정책적으로든 정무적으로든 훈련받은 청년 정치인들이 등장하고 데뷔해야 한다고 보기 때문에 류 의원에 대한 기대치가 높지 않았다"며 "다만 최근 활동을 보면 고 박원순 시장 조문 거부 때도 그렇고 삼성 임원 허위 출입증 폭로 등 정당에서 관행적으로 해오던 것들을 기존 정당 이해관계가 얽매이지 않은 인물이 등장해 바꿔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실제 많은 청년 정치인들이 개혁을 말하지만, 사실 정당 입김이나 인연 등으로 자유롭지 못한 경향이 있는데 류 의원은 그렇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청년 정치인이 생명력을 이어가기 위한 조건으로 '자생력'과 '콘텐츠'를 꼽았다. 이 대표는 "청년 정치인에 국민이 기대하는 건 청년으로서의 패기, 기득권에서 벗어나는 모습인데 지금 청년 정치라고 하면 대부분 젊은 대변인으로서 당 입장을 대변하는 정도다. 정당 관성에서 벗어난 활동들, 정책 제안을 하거나 자기 진영이라도 비판할 점은 비판하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년 정치인들은 공천에 정치생명이 왔다갔다 해 자생하지 못한다. 청년들이 사명감을 갖고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정치권 연구소 등 일자리가 필요한데 청년 스스로도 역량을 갖추고 쓴소리 해야 한다. 또 청년 정치인들이 일반 청년과 동떨어진 모습을 많이 보여왔다. 채용 갑질이나 회사생활 어려움 등 평범한 청년을 대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콘텐츠 측면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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