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번째 수요집회...10개국 34개 도시 동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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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도해승 작성일19-08-14 10:52 조회26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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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매주 수요일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수요집회가 오늘은 10개 나라 34개 도시에서 동시에 열립니다.
정의기억연대는 오늘(14일) 정오부터 한 시간 반 동안 국내 13개 도시와 일본, 미국 등 해외 9개 나라 21개 도시에서 수요 집회를 함께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늘 대대적 행사를 여는 건 정기 수요집회가 1,400회를 맞는 데다 일본군 위안부 기림의 날까지 겹치기 때문입니다.
일본군 위안부 기림의 날은 지난 1991년 8월 14일 김학순 할머니가 최초로 위안부 피해자였음을 공개 증언한 이후 지정됐습니다.
오늘 집회에는 각국 집회 현장 연결에 이어 연대 성명 발표가 있을 예정이며 위안부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소개하는 사진전도 마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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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양국 오가며 찬양곡 ‘꽃들도’ 전파하는 이준석 선교사일본에서 만들어진 찬양 ‘꽃들도’를 한국과 일본에 알려 온 이준석 선교사가 12일 국민일보 빌딩에서 노래에 얽힌 사연을 얘기하고 있다. 송지수 인턴기자
한국과 일본의 관계가 악화된 요즘 더 간절한 마음으로 부르게 되는 노래가 있다. 일본 교회가 만들고 한국에서 널리 불리는 ‘꽃들도(花も·하나모)’라는 찬양이다. 이 곡은 일본의 어린이선교단체 메빅(MEBIG)에서 교회학교를 위해 만든 어린이 찬양이다.
이 찬양을 발굴해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부른 이준석(40) 선교사를 1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빌딩에서 만났다.
“2007년 일본어를 배우러 간 도쿄에서 이 노래를 처음 알게 됐어요.”
이 선교사는 ‘하나모’를 처음 만난 순간을 이렇게 기억했다. 선교사들과 함께 성경캠프를 준비하다 악보집에서 ‘하나모’라는 노래를 발견했다. 처음 들을 때부터 단순한 선율에 실린 노랫말에서 일본 교회, 그리고 이 선교사 자신을 떠올렸다.
“비록 눈물 골짜기를 지나갈지라도 장차 샘물이 솟아나고 꽃도 구름도 바람도 넓은 바다도 예수를 노래하리라는 노랫말이잖아요. 일본은 교회도 성도도 숫자가 적으니까, 늘 외로워요. 이 찬양이 마치 일본 성도들의 고백 같았어요. ‘내가 일본에서 외롭게 신앙생활하지만 하나님이 만드신 만물이 함께 예배하고 찬양하고 있는 거야. 내가 혼자인 것 같지만 혼자가 아니야.’ 이런 고백이요. 저도 가족 중에서 혼자 예수님을 믿으면서 어려움이 많았어요. 그래서 도망치듯 일본에 갔었는데, 이 찬양을 부르며 위로를 많이 받았어요.”
이 선교사는 간절히 기도했다.
“하나님, 언젠가는 제가 이 노래로 일본에서 앨범을 내고 복음을 전할 수 있게 해주세요.”
5년 뒤 이 선교사는 미국에 있는 일본인 찬양팀 NCM2콰이어에서 활동하면서 일본어 앨범을 발표했다. 유튜브에 올린 ‘하나모’ 뮤직비디오는 조회수가 10만, 20만회를 넘어갔다. 일본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이 노래가 어느새 일본 교회 예배시간에 널리 부르는 찬양이 됐다. 2년 전에는 한국의 찬양단체들이 번역·발표해 이젠 한국에서도 많이 불리고 있다.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사실 제가 먼저 한국어로 번역해 부르고 싶어서 동료 일본인 사역자들과 상의를 했었는데 다들 ‘한·일 관계도 민감한데 아직은…’ 하면서 만류하셨거든요. 그런데 한국교회 성도님들이 아무 거부감 없이 부르는 모습을 보면서 제가 너무 작은 마음으로 생각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시편 84편 6절을 연상케 하는 ‘하나모’의 노랫말은 마치 지금의 한국과 일본 관계를 얘기하는 것 같다.
“한·일 관계는 늘 부침이 있었지만 특히 요즘처럼 큰 사건이 터지면 저도 마음이 위축돼요. 슬퍼요. 하지만 일본의 성도님들은 요즘 한국인 선교사들에게 ‘떠나지 말아달라’고 부탁합니다. 일본 교회와 기독교인들은 항상 한국에 사과를 해왔고 한국교회가 일본 선교를 돕는 모습에 깊이 고마워한다는 걸 한국인들도 알아줬으면 좋겠습니다.”
이 선교사는 내년 3월 일본 니가타현의 니가타성서학원에 진학할 계획이다. ‘왜 요즘 같은 때 굳이 일본에서 신학공부를 하려느냐’고 만류하는 사람도 많다. 그는 이렇게 답했다.
“한·일 관계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그것과 상관없이 한국교회가 계속 일본 교회와 일본인에게 다가간다면 그들이 한국을 향해 마음을 여는 날도 좀 더 빨리 오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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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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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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