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신도시 한옥마을 조성…"없었던 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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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창원남 작성일19-08-14 18:28 조회39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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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건축비 등에 발목 잡혀, 환매는 없을 듯
이런 가운데 사업시행자인 경상북도개발공사가 분양 당시 제시했던 토지 환매는 하지 않기로 내부적으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이를 둘러싼 논란의 소지도 남아 있다.
◇도청신도시 한옥마을 조성…3년만에 '좌초'
경상북도개발공사가 지난 2016년 7월 도청신도시 한옥마을 주택용지(69필지)를 분양했다.
분양 결과는 보조금 4천만원 지원 등에 힘입어 평균 78대 1의 높은 영쟁률을 기록하며 날개 돋힌 듯 팔렸다.(최저 9천867만원~최고 3억5천581만원)
하지만 일반주택과 비교해 턱없이 비싼 건축비(3.3㎡당 1천만원선)에다 신도시기반시설 부족 등에 발목이 잡혀 실제 건축은 지지부진했고 올해 7월로 3년 건축시한이 만료된 가운데 실거주용 한옥 건축은 고작 5채에 불과하다.
이러는 사이에 당초 뜨거웠던 분양 열기는 사라지고 땅주인의 40%가 다른 사람으로 바뀌었다.
급기야 사업시행자인 경북도개발공사는 고심끝에 한옥마을 조성계획을 사실상 백지화했다.
경북개발공사 관계자는 "계속되는 건축경기 부진에다 비싼 건축비와 신도시 기반시설 부족 등이 겹치면서 한옥마을 조성계획이 차질을 빚은 것은 사실"이라며 "한옥 대신 유럽형 주택 등 다양한 건축물을 짓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상북도와 경북개발공사는 이를 위해 올해 말로 예정된 신도시 2단계 개발계획과 실시계획 변경때 이를 반영할 방침이다.
잡풀만 무성한 한옥마을(사진=자료사진)◇한옥주택 미건축 택지…환매는 없다
경북도개발공사는 지난 2016년 한옥부지를 분양하면서 3년안에 한옥을 짓지 않으면 택지 반환해야하도록 명시했다.
이에 따라 올해 7월 11일까지 건축하지 않은 택지에 대해서는 오는 2021년까지(분양이후 5년)팔았던 택지를 다시 매입해야 한다.
이럴 경우 환매해야할 택지는 모두 65필지로 금액으로는 122억원에 달한다.
여기에다 경북개발공사로서는 사들인 택지를 어떻게 다시 팔 것인가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한다.
경북도개발공사는 환매는 임의 규정으로 의무사항이 아닌만큼 법적으로 문제될 것이 없는만큼 내부적으로 "환매는 하지 않는다"는 쪽으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개발공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변호사의 법률자문과 환매에 따른 실익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한 결과 환매하지 않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상태"라고 밝혔다.
개발공사와 경북도는 기존 한옥 부지에 대해서는 지구단위 계획 변경을 통해 건축규제를 완화하는 방안 등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하지만 사업 변경 등에 따른 택지 소유자 반발(소송?) 등 논란의 소지는 계속 남아 있어 이를 어떻게 풀어야 할 지 남은 과제도 만만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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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etk@cbs.co.kr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비싼 건축비 등에 발목 잡혀, 환매는 없을 듯
[대구CBS 권기수 기자]
한옥견본주택(사진=자료사진)경북도청 신도시에 명품 한옥마을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 비싼 건축비 등 사업 부진으로 사업추진 사실상 백지화됐다.이런 가운데 사업시행자인 경상북도개발공사가 분양 당시 제시했던 토지 환매는 하지 않기로 내부적으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이를 둘러싼 논란의 소지도 남아 있다.
◇도청신도시 한옥마을 조성…3년만에 '좌초'
경상북도개발공사가 지난 2016년 7월 도청신도시 한옥마을 주택용지(69필지)를 분양했다.
분양 결과는 보조금 4천만원 지원 등에 힘입어 평균 78대 1의 높은 영쟁률을 기록하며 날개 돋힌 듯 팔렸다.(최저 9천867만원~최고 3억5천581만원)
하지만 일반주택과 비교해 턱없이 비싼 건축비(3.3㎡당 1천만원선)에다 신도시기반시설 부족 등에 발목이 잡혀 실제 건축은 지지부진했고 올해 7월로 3년 건축시한이 만료된 가운데 실거주용 한옥 건축은 고작 5채에 불과하다.
이러는 사이에 당초 뜨거웠던 분양 열기는 사라지고 땅주인의 40%가 다른 사람으로 바뀌었다.
급기야 사업시행자인 경북도개발공사는 고심끝에 한옥마을 조성계획을 사실상 백지화했다.
경북개발공사 관계자는 "계속되는 건축경기 부진에다 비싼 건축비와 신도시 기반시설 부족 등이 겹치면서 한옥마을 조성계획이 차질을 빚은 것은 사실"이라며 "한옥 대신 유럽형 주택 등 다양한 건축물을 짓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상북도와 경북개발공사는 이를 위해 올해 말로 예정된 신도시 2단계 개발계획과 실시계획 변경때 이를 반영할 방침이다.
잡풀만 무성한 한옥마을(사진=자료사진)◇한옥주택 미건축 택지…환매는 없다
경북도개발공사는 지난 2016년 한옥부지를 분양하면서 3년안에 한옥을 짓지 않으면 택지 반환해야하도록 명시했다.
이에 따라 올해 7월 11일까지 건축하지 않은 택지에 대해서는 오는 2021년까지(분양이후 5년)팔았던 택지를 다시 매입해야 한다.
이럴 경우 환매해야할 택지는 모두 65필지로 금액으로는 122억원에 달한다.
여기에다 경북개발공사로서는 사들인 택지를 어떻게 다시 팔 것인가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한다.
경북도개발공사는 환매는 임의 규정으로 의무사항이 아닌만큼 법적으로 문제될 것이 없는만큼 내부적으로 "환매는 하지 않는다"는 쪽으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개발공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변호사의 법률자문과 환매에 따른 실익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한 결과 환매하지 않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상태"라고 밝혔다.
개발공사와 경북도는 기존 한옥 부지에 대해서는 지구단위 계획 변경을 통해 건축규제를 완화하는 방안 등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하지만 사업 변경 등에 따른 택지 소유자 반발(소송?) 등 논란의 소지는 계속 남아 있어 이를 어떻게 풀어야 할 지 남은 과제도 만만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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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양국 오가며 찬양곡 ‘꽃들도’ 전파하는 이준석 선교사일본에서 만들어진 찬양 ‘꽃들도’를 한국과 일본에 알려 온 이준석 선교사가 12일 국민일보 빌딩에서 노래에 얽힌 사연을 얘기하고 있다. 송지수 인턴기자
한국과 일본의 관계가 악화된 요즘 더 간절한 마음으로 부르게 되는 노래가 있다. 일본 교회가 만들고 한국에서 널리 불리는 ‘꽃들도(花も·하나모)’라는 찬양이다. 이 곡은 일본의 어린이선교단체 메빅(MEBIG)에서 교회학교를 위해 만든 어린이 찬양이다.
이 찬양을 발굴해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부른 이준석(40) 선교사를 1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빌딩에서 만났다.
“2007년 일본어를 배우러 간 도쿄에서 이 노래를 처음 알게 됐어요.”
이 선교사는 ‘하나모’를 처음 만난 순간을 이렇게 기억했다. 선교사들과 함께 성경캠프를 준비하다 악보집에서 ‘하나모’라는 노래를 발견했다. 처음 들을 때부터 단순한 선율에 실린 노랫말에서 일본 교회, 그리고 이 선교사 자신을 떠올렸다.
“비록 눈물 골짜기를 지나갈지라도 장차 샘물이 솟아나고 꽃도 구름도 바람도 넓은 바다도 예수를 노래하리라는 노랫말이잖아요. 일본은 교회도 성도도 숫자가 적으니까, 늘 외로워요. 이 찬양이 마치 일본 성도들의 고백 같았어요. ‘내가 일본에서 외롭게 신앙생활하지만 하나님이 만드신 만물이 함께 예배하고 찬양하고 있는 거야. 내가 혼자인 것 같지만 혼자가 아니야.’ 이런 고백이요. 저도 가족 중에서 혼자 예수님을 믿으면서 어려움이 많았어요. 그래서 도망치듯 일본에 갔었는데, 이 찬양을 부르며 위로를 많이 받았어요.”
이 선교사는 간절히 기도했다.
“하나님, 언젠가는 제가 이 노래로 일본에서 앨범을 내고 복음을 전할 수 있게 해주세요.”
5년 뒤 이 선교사는 미국에 있는 일본인 찬양팀 NCM2콰이어에서 활동하면서 일본어 앨범을 발표했다. 유튜브에 올린 ‘하나모’ 뮤직비디오는 조회수가 10만, 20만회를 넘어갔다. 일본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이 노래가 어느새 일본 교회 예배시간에 널리 부르는 찬양이 됐다. 2년 전에는 한국의 찬양단체들이 번역·발표해 이젠 한국에서도 많이 불리고 있다.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사실 제가 먼저 한국어로 번역해 부르고 싶어서 동료 일본인 사역자들과 상의를 했었는데 다들 ‘한·일 관계도 민감한데 아직은…’ 하면서 만류하셨거든요. 그런데 한국교회 성도님들이 아무 거부감 없이 부르는 모습을 보면서 제가 너무 작은 마음으로 생각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시편 84편 6절을 연상케 하는 ‘하나모’의 노랫말은 마치 지금의 한국과 일본 관계를 얘기하는 것 같다.
“한·일 관계는 늘 부침이 있었지만 특히 요즘처럼 큰 사건이 터지면 저도 마음이 위축돼요. 슬퍼요. 하지만 일본의 성도님들은 요즘 한국인 선교사들에게 ‘떠나지 말아달라’고 부탁합니다. 일본 교회와 기독교인들은 항상 한국에 사과를 해왔고 한국교회가 일본 선교를 돕는 모습에 깊이 고마워한다는 걸 한국인들도 알아줬으면 좋겠습니다.”
이 선교사는 내년 3월 일본 니가타현의 니가타성서학원에 진학할 계획이다. ‘왜 요즘 같은 때 굳이 일본에서 신학공부를 하려느냐’고 만류하는 사람도 많다. 그는 이렇게 답했다.
“한·일 관계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그것과 상관없이 한국교회가 계속 일본 교회와 일본인에게 다가간다면 그들이 한국을 향해 마음을 여는 날도 좀 더 빨리 오지 않을까요?”
(포털에서는 영상이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홈페이지나 유튜브에서 확인하세요.)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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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양국 오가며 찬양곡 ‘꽃들도’ 전파하는 이준석 선교사일본에서 만들어진 찬양 ‘꽃들도’를 한국과 일본에 알려 온 이준석 선교사가 12일 국민일보 빌딩에서 노래에 얽힌 사연을 얘기하고 있다. 송지수 인턴기자
한국과 일본의 관계가 악화된 요즘 더 간절한 마음으로 부르게 되는 노래가 있다. 일본 교회가 만들고 한국에서 널리 불리는 ‘꽃들도(花も·하나모)’라는 찬양이다. 이 곡은 일본의 어린이선교단체 메빅(MEBIG)에서 교회학교를 위해 만든 어린이 찬양이다.
이 찬양을 발굴해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부른 이준석(40) 선교사를 1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빌딩에서 만났다.
“2007년 일본어를 배우러 간 도쿄에서 이 노래를 처음 알게 됐어요.”
이 선교사는 ‘하나모’를 처음 만난 순간을 이렇게 기억했다. 선교사들과 함께 성경캠프를 준비하다 악보집에서 ‘하나모’라는 노래를 발견했다. 처음 들을 때부터 단순한 선율에 실린 노랫말에서 일본 교회, 그리고 이 선교사 자신을 떠올렸다.
“비록 눈물 골짜기를 지나갈지라도 장차 샘물이 솟아나고 꽃도 구름도 바람도 넓은 바다도 예수를 노래하리라는 노랫말이잖아요. 일본은 교회도 성도도 숫자가 적으니까, 늘 외로워요. 이 찬양이 마치 일본 성도들의 고백 같았어요. ‘내가 일본에서 외롭게 신앙생활하지만 하나님이 만드신 만물이 함께 예배하고 찬양하고 있는 거야. 내가 혼자인 것 같지만 혼자가 아니야.’ 이런 고백이요. 저도 가족 중에서 혼자 예수님을 믿으면서 어려움이 많았어요. 그래서 도망치듯 일본에 갔었는데, 이 찬양을 부르며 위로를 많이 받았어요.”
이 선교사는 간절히 기도했다.
“하나님, 언젠가는 제가 이 노래로 일본에서 앨범을 내고 복음을 전할 수 있게 해주세요.”
5년 뒤 이 선교사는 미국에 있는 일본인 찬양팀 NCM2콰이어에서 활동하면서 일본어 앨범을 발표했다. 유튜브에 올린 ‘하나모’ 뮤직비디오는 조회수가 10만, 20만회를 넘어갔다. 일본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이 노래가 어느새 일본 교회 예배시간에 널리 부르는 찬양이 됐다. 2년 전에는 한국의 찬양단체들이 번역·발표해 이젠 한국에서도 많이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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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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