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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 선택’ 정두언의 파란만장했던 정치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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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춘살어 작성일19-07-17 15:40 조회24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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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사망한 정두언 전 의원이 지난 2010년 2월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나라당 신임당직자 조찬 간담회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정두언 전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의원이 16일 숨진 채 발견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MB)의 최측근, 보수정권의 비판자, 4집 가수, 시사평론가, 일식집 사장까지…. 삶의 부침을 반복하는 정치인에게 숙명같은 우울증이 그를 따라다녔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정두언 전 의원은 이날 오후 4시 25분쯤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인근 북한산 자락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그는 오후 2시 30분쯤 북한산 자락길에서 자신의 운전기사가 운전하는 차에서 내려 산 쪽으로 올라갔다. 오후 3시 42분쯤 그가 자택에 남긴 유서를 발견한 부인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유서가 발견된 점 등을 고려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정 전 의원의 삶은 파란만장했다. 1957년생인 그는 행정고시 합격 후 노태우 정무2장관 보좌를 시작으로 관료를 지냈다. 2000년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했다. 그해 16대 총선에서 서울 서대문을 지역구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그를 부활시킨 것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었다. 2002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하면서 MB와의 길고 모진 인연이 시작됐다. MB 측근 인사로 2004년 17대 총선에서 같은 지역구에 도전해 국회의원 배지를 단 후 내리 3선을 했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에서는 이명박 후보 캠프를 진두지휘하며 친이계 핵심 실세로 자리매김했다. 경쟁자였던 박근혜 후보의 ‘공격수’로도 나서 이명박 정부의 개국공신으로 불렸다. 당시 한 의원은 “MB와도 격렬하게 논쟁을 할 만큼 신뢰가 두터웠다”고 했다.

한때 ‘왕의 남자’로 불린 그의 권력은 오래가지 못했다. 이명박 정부 출범 후 이상득 전 의원과의 권력투쟁에서 밀려나면서 줄곧 ‘비주류’로 살았다. 이명박 정부에 대한 강한 비판자로 변신했고, 그에 대한 국가정보원의 사찰 논란까지 벌어졌다. MB 측근들의 권력사유화를 강하게 비판하며 한때 동지였던 인사들과 멀어졌다. 박근혜 정부에서도 그는 대표적인 비박 인사로 정부의 줄기찬 비판자였다. 보수진영 내에서는 ‘소신파’와 ‘배신자’라는 평가가 엇갈렸다.

16일 사망한 정두언 전 의원이 지난 2011년 10월 당시 한나라당 여의도 연구소장 시절 국민일보 빌딩에서 열린 ‘한국의 보수 비탈에 서다’ 출판기념회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는 재능이 많았다. 대표적으로 ‘끼’가 있는 정치인이었다. 대학 시절 록밴드를 했던 그는 정치인으로 있으면서 4차례 음반을 냈다. 관료 시절 드라마 단역 오디션에 참여하기도 했다.

정 전 의원은 2016년 20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이 때부터 우울증이 그를 괴롭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낙선 뒤였다. 고통에서 피하려면 죽는 수밖에 없으니 자살을 택했다”면서 자살 시도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박근혜 국정농단이 터진 2016년 11월 새누리당을 탈당했다. 이후 정치를 접고 시사평론가로 종횡무진 활동했다. 그는 지난해초 “지난 17대 대선 때 이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가 큰 실수를 해서 각서까지 써 주고 무마했다”고 주장해 MB와의 악연을 이어갔다. 지난해 재혼과 함께 서울 마포구 일식집을 개업하며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고인과 가까웠던 김용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우울증을 앓아 숨기지 않고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아는데 이런 선택을 해 충격적이고 안타깝다”면서 “정치 해설로 조금이나마 사회에 기여하려던 고인의 뜻이 이렇게 아쉽게 사그러들어서 동료의원으로서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팀 sportskyungh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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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신용보증기금은 보증이용기업 중 성장이 유망한 기업 38개 기업을 선별해 올해 상반기 보증연계투자로 257억원을 직접 투자했다고 17일 밝혔다.

보증연계투자는 신보의 보증지원을 받은 중소기업 중 성장가능성은 높으나 민간시장에서 투자유치가 어려운 기업에 대해 신보가 해당기업의 주식, 사채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직접 투자해 융자와 투자를 복합적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신보는 올해 상반기에 수도권에 집중된 민간 투자자와 접촉기회가 적은 지방소재기업, 투자리스크가 큰 창업초기기업 등 민간투자시장에 접근이 어려운 기업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지원노력을 벌였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보증연계투자금액 중 지방소재기업에 대한 지원비중은 50.2%인 129억원이며, 창업초기 기업에 대한 지원 비중은 73.5%인 189억원에 달했다. 신보는 금년말까지 총 600억원의 보증연계투자를 지원할 예정이다.

보증연계투자는 보증기관의 투자기능을 강화해 민간의 후속투자를 유도하고 도약단계에 있는 중소기업의 다양한 자금지원을 위해 2005년 시범 도입된 후 2014년 상시제도로 정착됐다.

신보는 올해 상반기까지 모두 318개 기업에 총 2423억원을 투자했다. 이들 기업 중 올해 상반기에 24개 기업이 381억원의 민간투자를 유치했으며, 현재까지 총 91개 기업이 신보로부터 받은 투자금액 740억원의 3.7배가 넘는 2759억원의 민간투자를 유치하는 등 신보의 보증연계투자가 민간투자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7월초에는 신보가 투자유치플랫폼인 ‘유커넥트(U-CONNECT)’를 출범해 벤처캐피탈(VC), 액셀러레이터(AC) 등 100여개의 파트너사와 함께 기술력과 창의력이 우수한 혁신스타트업을 민간투자자와 쉽고 빠르게 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신보 관계자는 “저성장에 직면한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중소기업을 육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신보는 민간투자시장의 사각지대에 있는 우수기업을 적극 발굴해 성장을 지원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주명호 기자 serene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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