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경기 둔화에 기업 체감 경기 하락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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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경기가 하락하면서 기업 체감경기가 두 달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29일) 발표한 '2019년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보면 이번 달 전체 산업의 업황 BSI는 73로 한 달 전보다 1포인트 감소했습니다.

업황 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치인 100보다 낮으면 경기를 비관하는 기업이 낙관하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입니다.

전체 산업 업황 BSI는 지난 3월과 4월 두 달 연속 상승했다가 감소세로 전환했습니다.

제조업 업황 BSI(76)는 한 달 전보다 1포인트 올랐습니다. 계절성을 제외한 계절조정지수 기준으로는 전달보다 1포인트 오른 73으로 나타났습니다.

세부업종 중에선 전자·영상·통신장비(81)가 9포인트 뛰었습니다. 환율 상승에 따른 수출여건 개선과 휴대폰 수요 증가 영향입니다.

반면, 국외 정유업체 신규 증설과 가동률 상승에 따른 정제마진 하락으로 석유정제·코크스(64)는 19포인트 빠졌습니다.

미중 무역분쟁 재점화, 합성섬유(PX 등) 가격 하락 등으로 화학물질·제품(86) 역시 6포인트 감소했습니다.

제조업체 규모별로는 대기업(82)에서 1포인트 상승했고, 중소기업(69)은 보합이었습니다.

수출 제조기업(83)은 2포인트 상승했지만, 내수 제조기업(71)은 1포인트 감소했습니다.

비제조업 업황 BSI는 3포인트 하락한 71을 기록했습니다. 계절조정지수 기준으로는 전달보다 4포인트 하락한 68로 나타났습니다.

휴일 증가에 따른 통행량 증가로 운수·창고업(82)이 3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반면 전문·과학·기술(69)과 부동산업(61)이 각각 전달보다 11포인트와 10포인트 감소했습니다.

다음 달 전체 산업의 업황 BSI는 73로 전달보다 4포인트 줄었습니다. 제조업 업황 전망 BSI(75)도 2포인트 감소했습니다.

신차판매 증가로 자동차(75)가 2포인트 올랐지만, 비금속광물(62)과 1차 금속(72)이 각각 10포인트와 3포인트 감소했습니다.

비제조업 업황 전망 BSI(72)도 5포인트 하락했습니다.

건설·화학 등 산업재 유통물량 감소로 도매·소매(68)가 6포인트 감소했고, 건설 실적 및 주택 수주 부진으로 건설업(66)이 4포인트 줄었습니다.

한은 관계자는 "부동산과 전문과학기술 등 건설 업종을 중심으로 감소폭이 컸으며, 계절적 요인을 제거해도 큰 차이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BSI에 소비자 동향지수(CSI)를 합쳐 산출한 경제 심리지수(ESI)는 3.7 포인트 하락한 91.6을 기록했습니다.

계절적 요인,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도 0.3포인트 하락해 91.7를 나타냈습니다.

한편 경영 애로 사항으로 제조업체(24%)와 비제조업체(19.5%) 모두 '내수 부진'을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김민철 기자 (mc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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