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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코로나19’ 확진자 줄지만… 소규모 집단 감염 사례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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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춘살어 작성일20-03-16 04:45 조회10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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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정체에도 일반 시민들의 집단 감염이 잇따르면서 섣부른 일상 복귀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15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대구지역 확진자는 6031명으로 전날 0시 대비 41명 증가했다. 지난 13일 하루 61명, 14일 62명에 이어 사흘 연속 증가세가 꺾였다.

이 같은 확산 정체는 코로나19 사태 종식의 긍정적 신호로 보이지만, 낙관은 금물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대구 확진자의 18.4%(1090명)가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산발적 발생 사례로, 일반 시민의 2차, 3차 추가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교회, PC방, 의료기관 등지의 소규모 유행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대구에서도 병원, 콜센터 등의 집단 감염이 속출하고 있는 것이다.
휴일인 15일 오후 201 특공여단 장병들이 대구시 중구 동성로의 한 공무원 학원에서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방역을 하기위해 이동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대구 남구 성심요양병원에서 입원환자 1명이 지난 13일 양성 판정을 받은 사실을 이날 확인했다. 이어 수성구 김신요양병원에서 간호사 1명과 남구 리더스 재활병원 간병인 1명도 지난 14일 양성 판정을 받아 자가격리됐다.

김신요양병원은 지난달 24일 간병사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코호트 격리됐다.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간호사를 포함해 지금까지 총 27명(환자 15명, 간호사 1명, 간병인 11명)이 코호트 조치됐다. 보건당국은 코호트 격리된 장소에 보호장비 부족으로 감염이 잇따랐다기보다 감염 예방행위가 부족했다고 판단했다. 김종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부단장은 “코호트 격리된 병실 안에서는 의료진과 환자간 동선이 명확하게 구분돼야 한다”며 “의료진이 다니는 공간이 명확히 구분되어야 하는데 그런 주의력 부족이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리더스 재활병원은 집단 코로나19 감염이 발생한 문성병원에서 환자 4명이 전원 조치된 병원이다. 지난 8일 리더스 재활병원으로 옮겨진 환자 중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환자와 간병인 14명이 코호트 격리됐다. 한전MCS 남동지사에선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3일까지 검침원 12명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이 전날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현재까지 한전에서 추가 확진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추가 확진자 발생 위험은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역 콜센터에서도 이날까지 17곳에서 63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대부분 신천지 신도가 센터 내 최초 확진자였다. 이 때문에 시민들의 일상 복귀는 아직 ‘시기 상조’라는 게 보건 당국의 판단이다. 대구시는 16일 개원을 계획하고 있는 지역 학원들에 대해 계획 철회를 요청했으며, 23일 예정인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개학 시기도 교육청과 교육부 협의를 거쳐 추가 연장할 계획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대구·경북지역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전수조사가 마무리되면서 확진 환자가 감소했지만 일반 시민의 발생 건수가 지속적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다중이용시설,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집단 시설에 대한 예방관리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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