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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국제수지 변화로 외환수급에 일시적으로 불균형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25일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박성욱 선임연구위원은 정기 간행물 '금융 브리프'에서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여건 변화와 정책 대응이 한국의 국제수지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2006∼2007년처럼 경상수지 흑자보다 직·간접 투자수지 순유출 규모가 커지면서 외환수급이 불균형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근 나온 정부의 중기재정계획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향후 수년간 상당 규모로 재정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재정 적자 확대는 정부 저축 감소를 통해 저축-투자 차액을 줄임으로써 경상수지 흑자를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박 연구위원은 "코로나19에 따른 국가 간 이동 제약과 미·중 갈등 등으로 국제교역이 위축되고, 조선업 등 우리 경제의 전통산업이 정체된 점도 경상수지 흑자 축소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낮은 국제유가, 해외여행 감소 등은 경상수지를 덜 악화하게 하는 요인일 수 있지만, 해외투자 확대로 내국인의 직·간접투자 순유출은 계속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국제수지 흐름을 주시해야 한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상당 기간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당분간 달러 유동성 사정은 양호하겠지만, 코로나19 전개 양상에 따라 위험 회피 성향이 고조되면 일시적인 자금 경색이 나타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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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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