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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에세이] 접음으로 펼쳐지는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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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방세훈 작성일20-11-13 14:11 조회31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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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송 < 코스닥협회 회장 jason@kosdaqca.or.kr >내가 어렸을 때 서리가 내리고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집집마다 ‘겨우살이’ 준비를 했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온 가족이 함께 둘러앉아 김장을 하는 모습과 화목(火木)으로 쓸 땔감을 넉넉하게 비축하는 것이었다. 배추를 자르고 절이고 헹구어서 갖가지 양념한 것을 배추 속에 채워 담아내는 김장은 단지 김치를 만드는 일이 아니라 가족들이 모여 화합하고 이웃과 정을 나누는 잔치였다. 그러나 올해 김장 계획 조사에 따르면 절반 이상이 김장을 안 한다고 한다. 갈수록 편안함만 추구하고, 힘들지만 이런 소중한 의미가 담긴 전통이 희미해지는 듯해 아쉬운 마음이 든다.

시인 박영희 님의 작품 중에 ‘접기로 한다’라는 시가 있다. 세상 모든 것이 접혀야 비로소 온전히 펼쳐지는 지혜를 일러준다.

‘요즘 아내가 하는 걸 보면/섭섭하기도 하고 괘씸하기도 하지만/접기로 한다/지폐도 반으로 접어야/호주머니에 넣기 편하고/다 쓴 편지도/접어야 봉투 속에 들어가 전해지듯/두 눈 딱 감기로 한다’(박영희의 ‘접기로 한다’ 중에서)

색종이도 접어야 종이배가 돼 냇물에 띄울 수 있고, 또 두 번을 더 접고 접어야 하늘을 나는 비행기가 된다. 접히는 배려와 양보가 없다면 그 어떤 것도 온전히 펼쳐질 수가 없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올바르게 접히지 않으면 균형을 맞추기 어렵다. 즉, 상황에 따라 대립하는 극단이 알맞게 접혀야 더 좋은 쓰임새로 펼쳐질 수 있을 것이다.

대립과 갈등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접기로 한다’가 주는 울림이 크게 와 닿는다. 나 역시 가족 관계에서뿐만 아니라 한 기업의 경영인이자 코스닥 기업들을 대변하는 입장으로서 다가오는 메시지가 크게 느껴진다. 요즘 중소기업 경영인들에게는 국회에 계류 중인 상법 개정안이 뜨거운 감자다. 회사 성장에 오롯이 집중해야 할 기업인들이 법률 리스크에 대처하느라 투자에 소홀히 할까 봐 걱정이 앞선다.

마치 작은 아이에게 큰옷을 입혀놓고 나중에 맞을 거라며 대기업 규모에 맞춘 규제들을 중소기업에 적용한다면 지금 같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중소기업에는 큰 부담이 될 것이다. 만일 옷의 품과 기장이 맞지 않아 불편하다면 밑단 소매를 반쯤 접어 올리고 알맞게 걷어줘야 한다.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도 중소기업의 현실을 세심히 살펴 이런 감당하기 버거운 규제를 원안 그대로 고집할 것이 아니라 중소기업에는 과감히 배제해 주는 ‘접음’의 지혜를 발휘해 주기를 기대해 본다.

시의 마지막 연처럼, 살다 보면 이슬비도 장대비도 한순간이고, 햇볕에 배겨나지 못하는 우산 접듯 반만 접기로 하고, 반의반만 접어보면 어떨까 싶다. 불필요한 규제들이 상황에 맞게 접어짐으로써 우리 중소기업의 미래가 널리 펼쳐지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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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2석 차지 땐 상원 장악
여야 동수 땐 부통령이 투표권
미국 공화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 의사에 동조하는 조짐을 보인다. 이번 대선과 함께 치러진 상원 선거에서 다수당 지위를 잃을 수 있다는 공화당 내 우려가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수당까지 1석이 모자란 상황에서 내년 1월 5월 조지아주에서 열리는 상원 결선 투표를 위해 트럼프 대통령 지지층의 표심을 잡아야 한다는 정치적 계산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1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포브스 등에 따르면 공화당 상원의원 53명 중 최소 17명이 조 바이든 당선인 축하를 거부했고, 대부분의 공화당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기한 투표 부정 소송을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공개적으로 축하한 공화당 상원의원은 4명에 불과하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지난 9일 상원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100% 그의 권한 내에서 부정행위 의혹을 살펴보고 법적 선택권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매코널 대표의 불복 대열 합류는 사실상 공화당의 합류를 의미한다.

100석 중 35석을 새로 선출한 이번 상원 선거에서 공화당과 민주당(무소속 포함)은 각각 50석과 48석을 확보했다. 남은 2석은 결선투표까지 가게 된 조지아주 2석이다. 조지아는 주법에 따라 과반을 득표한 후보가 없을 경우 결선 투표를 진행한다. 만약 민주당이 2석을 가져오면 공화당과 50대 50이 되는데 가부 동수일 경우 부통령이 상원의장으로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어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이 된다.

제임스 김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공화당이 다수당이 될 경우 원내대표가 개혁을 위한 각종 법안 등에 대해 의제 설정을 뒤로 미루는 방식으로 이를 저지할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바이든이 추진하려는 그린 뉴딜, 최저임금 인상 등 많은 정책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석경민 기자 suk.gyeo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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