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가족] 신체 기운 소통 도와 조선시대 왕의 질환 치료에 쓴 한약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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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아래 작성일19-02-18 13:48 조회37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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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종 변비, 경종 간질 치료제
『동의보감』『본초강목』 등
한·중 전통 의서에 효험 기록
누구나 한 해 한 해 나이를 먹으면서 기력이 쇠하고 활력이 떨어지는 것을 경험하게 마련이다. 전반적으로 체력이 떨어지면서 몸이 예전 같지 않다고 느낀다. 조선 왕실에서는 이 같은 노쇠를 극복하는 약을 처방할 때 침향(沈香)이란 약재를 즐겨 썼다. 침향은 침향나무의 수액으로부터 만들어지는 것으로 향유고래의 용연향, 사향노루의 사향과 함께 세계 3대 향으로 꼽힌다. 한국·중국의 한의학서에 침향은 신체 기운의 소통을 돕는 약재로 소개돼 있다. 한약의 주요 재료로 쓰이는 침향에 대해 알아본다.
침향은 인도네시아·베트남·말레이시아 등지에 서식하는 침향나무에서 채취한다. 침향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이렇다. 침향나무는 상처를 입으면 수지(樹脂, 나무 기름)를 분비한다. 수지는 나무가 상처를 입었을 때 각종 감염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치료하기 위해 분비하는 끈적끈적한 액체다. 수지가 나무의 상처를 치유하며 오랜 시간이 지나 점차 굳으면서 덩어리가 되는데, 이것이 바로 침향이다. 수액이 침향이 되기까지 길게는 수백 년에 달하는 인고의 시간이 응축된다. 침향이 귀한 약재로 불리는 이유다. 침향나무 목재는 색이 연하고 하얗지만 침향은 단단하고 색깔이 어둡다. 열을 가하면 향기가 난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침향에 대한 구체적인 기록이 적지 않다. 왕실에서 귀한 약재와 향료로 사용했다. 일본은 대장경판(국보 제32호)을 수중에 넣기 위해 세종에게 침향을 바쳤고, 명나라는 청나라에 대항할 원군을 요청하면서 인조에게 침향을 선물했다. 조선 왕실에서 귀한 대접을 받은 침향은 왕의 질환 치료에도 활용됐다. 숙종은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증상과 변비를 다스리기 위해 침향을 사용했고, 경종은 지병이었던 간질을 다스리고 심신 안정을 꾀하는 데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다.
과거에 귀한 약재로 대접 받으며 국가 간 외교 수단과 왕가의 질병 치료에 쓰인 침향이었지만 지금은 대중적으로 그리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녹용이나 사향 같은 한약재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진다. 이런 침향이 최근 뜻밖의 사건으로 세간에 알려지게 됐다. 지난해 직원 폭행과 엽기 행각으로 물의를 빚어 구속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회사 자금 수십억 원을 쏟아 부어 구입한 사치품 중 하나로 드러나면서 주목을 받았다.
침향의 효능에 대한 한의학서의 기록은 어떨까. 허준의 『동의보감』에는 ‘성질이 뜨겁고 맛이 맵고 독이 없다, 찬 바람으로 마비된 증상이나 구토·설사로 팔다리에 쥐가 나는 것을 고쳐주며 정신을 평안하게 해준다’고 적혀 있다. 또 중국 명나라 의학서 『본초강목』에는 침향은 ‘정신을 맑게 하고 심신을 안정시켜준다, 위를 따뜻하게 하고 기를 잘 통하게 하며 간 질환 치료에 효과가 있다, 허리를 따뜻하게 하고 근육을 강화시켜주며 기침을 가라앉히고 가래를 제거한다’고 기록돼 있다. 명나라 본초학 연구서인 『이시진』에서는 ‘상체에 열이 많고 하체는 차가운 상열하한(上熱下寒), 천식·변비, 약한 소변 등에 처방한다’고 소개한다.
이처럼 침향은 예로부터 귀한 재료로 여겨지며 약재로 많이 활용돼 왔다. 기의 순환을 원활히 해주는 데 도움을 줘 머리에서 발끝까지 두루두루 영향을 미치는 효능 덕이다. 지금도 한방에서 침향은 알레르기성 질환, 신장·간 기능 강화, 천식, 변비, 위경련, 위장 통증 같은 증상에 두루 쓰이고 있다. 심혈관을 강화하는 한약재인 우황·사향·산수유·당귀 등과 함께 침향을 가감해 약효를 높이는 데 활용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침향 성분을 추출해 과학적으로 효능을 분석하면서 성분과 항균 기능 등이 조금씩 밝혀지고 있다. 침향의 주요 성분인 베타셀리넨은 신장에 기운을 불어넣고 기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고된다. 또 침향의 유황 성분은 항균 작용을 해 염증 억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침향이 전신에 두루 영향을 미치면서 침향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도 나온다. 하지만 침향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므로 맹신해서는 안 된다. 한의학서에는 기가 허한 사람의 경우 침향을 복용하는 데 주의하라고 적혀 있다. 기운이 너무 없으면 침향이 오히려 기를 분산시켜 기운이 더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열이 많은 체질도 침향을 복용하는 데 주의해야 한다. 침향은 맛이 맵고 기운이 따뜻하기 때문이다. 침향만 과다 복용하는 경우도 주의해야 한다. 본인의 체질이나 증상에 맞더라도 한번에 많은 양을 먹으면 두통·복통·설사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침향을 먹을 땐 소량씩 다른 재료와 함께 복용하는 것이 좋다.
이민영 기자 lee.m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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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종 변비, 경종 간질 치료제
『동의보감』『본초강목』 등
한·중 전통 의서에 효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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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향의 효능
침향은 인도네시아·베트남·말레이시아 등지에 서식하는 침향나무에서 채취한다. 침향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이렇다. 침향나무는 상처를 입으면 수지(樹脂, 나무 기름)를 분비한다. 수지는 나무가 상처를 입었을 때 각종 감염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치료하기 위해 분비하는 끈적끈적한 액체다. 수지가 나무의 상처를 치유하며 오랜 시간이 지나 점차 굳으면서 덩어리가 되는데, 이것이 바로 침향이다. 수액이 침향이 되기까지 길게는 수백 년에 달하는 인고의 시간이 응축된다. 침향이 귀한 약재로 불리는 이유다. 침향나무 목재는 색이 연하고 하얗지만 침향은 단단하고 색깔이 어둡다. 열을 가하면 향기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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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향나무 스스로 상처 치유 위해 분비
과거에 귀한 약재로 대접 받으며 국가 간 외교 수단과 왕가의 질병 치료에 쓰인 침향이었지만 지금은 대중적으로 그리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녹용이나 사향 같은 한약재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진다. 이런 침향이 최근 뜻밖의 사건으로 세간에 알려지게 됐다. 지난해 직원 폭행과 엽기 행각으로 물의를 빚어 구속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회사 자금 수십억 원을 쏟아 부어 구입한 사치품 중 하나로 드러나면서 주목을 받았다.
침향의 효능에 대한 한의학서의 기록은 어떨까. 허준의 『동의보감』에는 ‘성질이 뜨겁고 맛이 맵고 독이 없다, 찬 바람으로 마비된 증상이나 구토·설사로 팔다리에 쥐가 나는 것을 고쳐주며 정신을 평안하게 해준다’고 적혀 있다. 또 중국 명나라 의학서 『본초강목』에는 침향은 ‘정신을 맑게 하고 심신을 안정시켜준다, 위를 따뜻하게 하고 기를 잘 통하게 하며 간 질환 치료에 효과가 있다, 허리를 따뜻하게 하고 근육을 강화시켜주며 기침을 가라앉히고 가래를 제거한다’고 기록돼 있다. 명나라 본초학 연구서인 『이시진』에서는 ‘상체에 열이 많고 하체는 차가운 상열하한(上熱下寒), 천식·변비, 약한 소변 등에 처방한다’고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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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너무 허하거나 열 많으면 복용 주의
최근에는 침향 성분을 추출해 과학적으로 효능을 분석하면서 성분과 항균 기능 등이 조금씩 밝혀지고 있다. 침향의 주요 성분인 베타셀리넨은 신장에 기운을 불어넣고 기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고된다. 또 침향의 유황 성분은 항균 작용을 해 염증 억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침향이 전신에 두루 영향을 미치면서 침향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도 나온다. 하지만 침향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므로 맹신해서는 안 된다. 한의학서에는 기가 허한 사람의 경우 침향을 복용하는 데 주의하라고 적혀 있다. 기운이 너무 없으면 침향이 오히려 기를 분산시켜 기운이 더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열이 많은 체질도 침향을 복용하는 데 주의해야 한다. 침향은 맛이 맵고 기운이 따뜻하기 때문이다. 침향만 과다 복용하는 경우도 주의해야 한다. 본인의 체질이나 증상에 맞더라도 한번에 많은 양을 먹으면 두통·복통·설사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침향을 먹을 땐 소량씩 다른 재료와 함께 복용하는 것이 좋다.
이민영 기자 lee.m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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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포털 '다음'을 창업한 벤처 1세대로 지난해 기획재정부 혁신성장본부 민간공동본부장을 맡았다가 지지부진한 성과에 실망해 5개월 만에 물러난 바 있다. 그는 사퇴하며 "혁신성장을 위해 한 발짝도 못 나갔다"며 무력감을 토로했었다. 이 대표의 이번 비판 역시 정부의 미온적 태도 때문에 공유경제가 속도를 내지 못하는 데 대한 실망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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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공유경제의 무덤'이라고 할 정도로 기득권에 막혀 지연과 좌초를 반복하고 있다. 카카오 카풀서비스가 택시업계의 극렬한 반대 때문에 지난 1월 서비스를 접은 후 사회적 대타협 기구가 출범했으나 이렇다 할 갈등해결 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 대표는 '사회적 대타협 기구'에 카카오, 택시 4단체, 더불어민주당, 국토교통부가 참여하고 모빌리티 이용자가 빠진 것은 문제라고 꼬집었는데 합리적인 지적이다. 국민 절반 이상이 카풀서비스 도입에 찬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유경제 논의에 이용자들의 의견이 반영돼야 한다는 주장은 일리가 있다. 공유경제는 혁신성장에서 중요한 축이다. 정부는 혁신과 상생 사이에서 더 이상 갈팡질팡하지 말고 기업인들의 비판에 더 귀를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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