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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노조 16일만에 부분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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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반솔린 작성일19-04-10 20:48 조회32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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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르노삼성차 노조가 또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지난 9일 25차 임금 및 단체협상 본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10일과 12일 오전과 오후에 걸쳐 4시간씩 부분파업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파업은 지난달 25일 부분파업 이후 16일 만이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지난해 6월부터 2018년 임단협 협상을 시작해 지난해 말 지금의 노조 집행부가 출범하면서 파업과 협상을 되풀이하고 있다. 노사는 지난달 8일을 시한으로 1차 집중교섭을 벌여 쟁점을 논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번 교섭에서 노사는 최대 쟁점이던 기본급 인상과 관련해 기본급을 동결하고 성과급을 지급하는 등 일부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노조가 작업 전환배치 때 노조 합의를 새로운 쟁점으로 들고나오며 집중교섭 자체가 결렬됐다.

노조는 당시 작업 전환배치 합의 요구와 신규 직원 200명 채용, 시간당 표준 생산량 감소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회사는 작업 전환배치 합의안은 인사·경영권에 관한 문제로 노사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맞섰다.

신규 직원 200명 채용 요구와 관련해서도 그동안 생산자동화 등으로 노동강도가 개선된 만큼 채용 규모를 크게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노사는 회사 측에서 수출용 신차 배정을 위한 마지노선으로 정했던 지난달 8일까지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그 이후 르노삼성차 상황은 크게 나빠졌다. 르노그룹에서 내년에 생산할 수출용 신차를 르노삼성 부산공장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재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여기에 닛산 측도 르노삼성차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닛산 로그 위탁생산량을 지난해보다 크게 줄인 6만대 정도로 조정했다.

이에 따라 르노삼성은 생산물량 조절이 불가피하게 됐다.

2차 집중교섭에서 노조는 회사에서 일방적으로 전환배치를 강행할 경우 해당 부서장을 징계하고, 해당 작업자는 통상임금의 500% 보상과 위로 휴가를 부여할 것을 수정 제안했다. 신규 직원 채용과 시간당 표준 생산량 감소 등 쟁점도 계속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작업 전환배치와 관련한 노조 요구안이 받아들여 지지 않을 경우 1차 집중교섭 기간에 일부 합의를 이룬 임금인상안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히며 사측을 압박했다. 회사도 노조 요구에 맞서 글로벌 기준에서 벗어나는 인사·경영권 합의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섰다.

또 생산량 조절을 이유로 이달 말께 3∼5일 정도의 프리미엄 휴가를 실시해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회사 측 협상을 담당하던 이기인 제조본부장이 사의를 표명해 사표가 수리됐다.

결국 2차 집중교섭과 9일 열린 본협상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노조는 10일과 12일 부분파업을 결정했고, 나아가 전면파업이나 옥외집회 등으로 파업 강도를 높여나가기로 했다.

이처럼 르노삼성차 노사가 계속된 협상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며 점차 파국으로 치닫자 협력업체와 지역경제계의 시름은 더욱 커지고 있다.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전경. <르노삼성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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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추가제재 철회한 트럼프, 한미정상회담서 내놓을 구체 입장 주목

한반도 정세, 고심하는 문 대통령 (PG)[정연주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북미협상 재개에 분수령이 될 한미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이 북한에 대한 최대압박 기조를 재확인해 회담 결과가 주목된다.

'빅딜'과 단계적 접근으로 벌어져 있는 미국과 북한의 간극을 좁혀 절충점을 찾아내는 게 문재인 대통령의 과제라 이번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북미의 협상 교착에 돌파구가 마련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9일(현지시간) 상원 세출위원회 소위에 출석해 '북한과의 협상을 지속하는 동안에도 최대 경제적 압박은 유지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변했다.

직접 최대압박 유지를 거론한 것은 아니지만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문 대통령이 방미길에 오르기 몇 시간 전 상원에서의 문답을 통해 미국의 대북 최대압박 기조를 재확인한 셈이다.

그는 이날 소위에서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라는 대북 원칙도 재차 강조하면서 재래식 수단의 위험 감소도 대북외교의 목표로 언급하기도 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워싱턴 AFP=연합뉴스)

주목되는 것은 미국의 이러한 기본 입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의 회담 테이블에서 어느 정도 수준에서 고수될지다.

한국 정부는 북미가 완전한 비핵화라는 '큰 그림'에 포괄적으로 합의하고 최종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동력으로 '굿 이너프 딜'(충분히 괜찮은 거래)을 마련한다는 구상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최대압박 기조에서 한 발짝도 물러설 수 없다는 강경 태도를 고수한다면 북미협상 재개를 위한 절충지대로 미국을 끌어내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미 재무부의 추가 대북제재를 트윗으로 철회하는 등 북미협상 재개에 유연성을 발휘할 여지를 남겨둔 만큼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 테이블에서 밝힐 구체적 입장이 주목되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입에서 최대압박이라는 기본 원칙을 유지하면서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따라 대북제재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나온다면 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북미협상 재개를 설득할 토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9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열린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9.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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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폼페이오 장관이 이날 상원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에 대해 '독재자'라고 표현했던 자신의 과거 언급을 거론하며 김 위원장에게도 적용되느냐는 질문에 "물론이다"라고 답변한 대목이 눈길을 끈다.

폼페이오 장관이 그동안 북미협상을 총괄해오면서 김 위원장에 대한 '직격'을 삼갔던 터라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을 겨냥한 발언이 아니라 마두로 대통령을 독재자로 표현했던 게 맞는다는 취지로 답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상관'인 트럼프 대통령도 김 위원장과의 좋은 관계를 거듭 강조해온 상황에 폼페이오 장관이 김 위원장을 겨냥해 '독재자'라고 한 셈이라 문답 과정에 착오가 있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만일 폼페이오 장관이 작심하고 김 위원장을 독재자로 표현했다면 미국의 대북 접근이 한층 강경해지는 신호로 볼 여지도 있다.

하지만 이날 언급이 김 위원장을 두고 한 것이라고 하더라도 의원 질문에 대한 답변 과정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미리 준비된 의도가 담긴 답변은 아닐 것이라는 분석이 적지 않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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