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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학생 징검다리 탈북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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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곡달사 작성일20-09-26 14:35 조회12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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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기획 통일전망대]

경남 창원에 위치한 한 초등학교.
이곳에는 특별한 수업 시간이 있는데요, 바로 통일 교육입니다.

오늘은 북한의 만화 영화 관람 시간인가 본데요.
그림이귀엽긴 한데 어딘지 낯서네요.

그래도 아이들은 재밌는지 눈을 떼지 못합니다.

북한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만화를 보며 북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이라고 하네요.

"북한 만화영화 어땠어요?"
"재밌었어요."
"재밌었죠?"
"네!"

통일 교육은 북한의 말과 생활을 이해하는 수업인데요.
김지은 씨는 이곳에서 3년째 통일전담 교육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건 뭘까요?"
"소풍!"
"우리는 소풍을 어디로 가죠?"
"박물관 그런 데요."
"북한 친구들은 소풍을 산으로 갑니다."
"재밌겠다!"

초등학교 2학년 아이들은 북한에 대해 무엇이 궁금할까요?

"선생님, 북한에는 개나리 같은 예쁜 꽃이 많아요?"
"북한에도 개나리가 있어요. 개나리꽃이 (남한과) 똑같이 생겼습니다."
"북한에는 놀이터 없죠?"
"놀이터가 있어요. 북한에도 놀이터가 있습니다."

이야~ 정말 아이들다운 천진난만한 질문이네요!

"오늘 수업 재미있었어요?"
"네!"

오늘 통일 교육 어땠어요?

[최은선/9세: 100점! 너무 좋았어요. 북한과 우리나라가 한민족인데 다른 말을 쓰니까 신기했어요.]

[성민서/9세: 평생 한국말로 동화를 봤는데 북한 말로 동화를 보니까 신기했어요.]

김지은 선생님은 양강도 출신의 탈북민입니다.
처음 교단에 섰을 때 북한에 대한 고정관념과 편견이 아이들에게 있다는 게 놀라웠다는데요.

[김지은/통일전담교육사: 제가 많이 듣지 못했던 아오지탄광을, 오히려 남한 아이들이 아오지탄광을 더 잘 알고 있는 거예요. '선생님, 북한에서 뭘 잘못하면 무조건 아오지탄광으로 간다면서요?'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아, 이렇게 어린아이들한테 북한이 안 좋은 (이미지로) 많이 자리잡아 있구나' 라는 것을 접하면서 좀 놀랐어요.]

하지만 통일 교육을 진행할수록 남과 북이 한민족이란 사실을 깨닫는 아이들을 보며 보람을 느끼고 있답니다.

초등학교 수업 후, 근처의 한 중학교를 찾은 지은 씨..이번엔 일대일 통일 교육인가요?

"구, 규, 그, 기.."

아니, 그런데 웬 한글 공부?! 중학교 수업 맞나요?

[김지은/통일전담교육사: 한국어 수업인데 중국 학생이어서 아직 한국말을 못 알아들어요.]

한국에 온 지 채 1년도 안 된 이 학생은 어머니가 북한에서 탈출한 뒤 중국에서 낳은 이른바 '제3국 출생 탈북학생'입니다.

"아침은 먹었어요?"
"아침은 먹었어요."
"어디가 아파요?"
"배가 아파요."
"배가 아파요, 머리가 아파요."

지난해 국내에 거주하는 탈북학생 중 제3국에서 태어난 학생이 전체의 절반을 훌쩍 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들에겐 낯선 한국어! 학교 수업을 따라가는 데 있어 가장 큰 장벽입니다.

[김지은/통일전담교육사: (탈북학생들이) 한국말을 하지만 단어의 뜻을 이해를 못하기 때문에 성적이 많이 미달되거든요. 중국(에서 온) 학생들 같은 경우는 더 어렵죠.]

이런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기 위해 '이중 언어 말하기 대회'에 탈북학생들을 출전시키고 있는데요.

[김지은/통일전담교육사: 이 대회를 참가하면서 학생들이 남들이 못하는 두 언어를 하면서 자신감도 생기고 '아, 나도 뭔가를 열심히 하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그런 자신감을 키워주는 계기가 되어서 너무 좋았던 것 같아요.]

유창한 중국어를 선보이는 지은 씨!
원래 그녀는 북한에서 고등학교 국어 선생님으로 근무하다가 2010년, 중국으로 납치가 됐다는데요.

중국에서 갖은 고생 끝에 3년 전, 남한에 온 지은씨. 자신과 같은 처지의 탈북학생들에게 힘을 주고 싶어서 이 일을 선택했다고 하네요.

[김지은/통일전담교육사: 제가 중국에 처음 갔을 때처럼 정말 저 아이들의 심정이 이해가 되는 거예요. '(너희에게) 한국어를 이렇게 가르쳐주는 선생님도 있잖아. 얼마든지 할 수 있어.' 그러면 아이들도 공감을 하고 그랬어요.]

지은 씨! 마트에 들른 걸 보니~ 이제 집에 가시는 건가요?

"이제 집에 가시는 거예요?"
"아니에요, 가정방문 가고 있어요."
"그런데 선물까지 사셨네요?"
"추석명절이어서 선물도 간단히 사서 가려고요."

추석 선물까지 챙겨서 지은 씨가 도착한 이곳은 창원의 한 아파트.

최근에 남한에 온 탈북가정을 방문한 건데요.

"어머니 안녕하세요?"
"네, 어서 오세요. 어서 오세요."
"명절 선물, 좋은 건 아니지만"
"감사합니다."

중국으로 탈출했다가 작년에 한국에 온 혜란 씨는 요즘 사춘기 딸이 가장 걱정입니다.

"난 이 아이가 도대체 (학교에서) 공부를 뭘 배웠는가, 도대체 뭘 알고 있는가 (궁금하고) 속상한데 더 이상 물어보면 애는 막 짜증을 내요. 말하지 말라고, 싫다고"

"우리 어른들이 조금 더 인내심을 가지고 아이한테는 아직도 불안한 게 많거든요.
그러니까 불안한 그 마음을 조금 더 가라앉혀서 한국에 대해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게끔 (도와주세요)"

낯선 땅에서 기댈 곳 없는 탈북민 학부모들에겐 지은 씨의 조언 한 마디가 큰 위로가 됩니다.

"(선생님이) 우리 심정을 다 알아주고 애들의 마음을 부모님처럼 이해를 해 주세요
가르쳐 주는 것도 부모들처럼 어찌 보면 부모들보다 더 잘 가르쳐 주세요."

탈북학생들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엄마처럼 최선을 다해 힘이 돼 주는 지은 씨..
학생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는데요~

[김지은/통일전담교육사: 대한민국에 온 모든 탈북 학생들, 기죽지 말고네가 잘하는 것을 더 열심히 해서 꿈을 키워간다면 이 땅에 반드시 네가 설 자리가 있고 네가 살아갈 길이 열린다는 걸말해주고 싶어요.]

통일전담교육사 김지은 선생님! 지금 이 시간에도 미래의 통일 주역들을 길러내고 있는 당신의 힘찬 발걸음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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