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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수출시장 中 경제한파에 한국 수출도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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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온세송 작성일20-03-17 01:28 조회10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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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업일수 3.5일 많아도 2월 수출 6.6% 감소
석유화학·석유제품 중심으로 감소율 확대
中공장 '셧다운'에 중간재 수입도 차질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BYD 생산공장.
[이데일리 김상윤, 양희동 기자]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중국의 1~2월 산업생산 증가율이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우리나라 수출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중국 수출의존도가 20% 이상 달하는 상황에서 중국 경제가 침체하면 우리나라의 무역 여건은 더욱 악화할 수밖에 없다.

16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 대(對) 중국 수출액은 89억3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6.6% 감소했다. 지난 1월 대 중국 수출액이 10.7% 감소한데 이어 두달째 수출액이 줄고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조업일수가 전년보다 3.5일 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중국 수출 상황은 더욱 악화된 셈이다. 산업통상자원부·관세청 집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2월 대 중국 하루 평균 수출액은 3억9600만달러로 지난해 2월 5억200만달러보다 21.1% 감소했다.

수출 주도주인 석유화학 업종은 중국 공장 가동 중단으로 지난달 1일부터 25일까지 대 중국 수출액이 36.2%나 줄었다. 중국내 공장들이 코로나19 사태로 ‘셧다운’하면서 설비 수요도 줄자 일반기계 수출도 9.5% 감소했다. 석유제품 수출 역시 중국내 대도시 중심으로 이동 통제가 강화되면서 15.4% 줄었다.

중국 수출의존도가 20% 이상 달하는 상황에서 중국의 수출부진은 우리나라 기업에 큰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 중국 시장이 어려우면 다른 나라로 눈길을 돌려야 하나 이마저도 쉽지 않다. 코로나19 사태가 유럽, 미국 전반으로 확대되면서 전세계가 비슷한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어서다.

산업부 관계자는 “중국의 공장이 멈추면서 석유제품, 석유화학 등 핵심업종을 중심으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었다”면서 “수출 다변화를 위해 노력은 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수출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중국 공장이 멈추면서 중간재를 수입하는 과정에 ‘브레이크’가 걸리고 있다. 지난 2월 대 중국 수입액은 55억5400만달러로 전년동기보다 15.6%나 급감했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자동차 부품 ‘와이어링 하네스(wiring harness)’를 중국에서 제때 공급 받지 못해 한때 공장이 멈춰서기도 했다. 중국 외 다른 나라로 공장을 다변화하거나 국내 ‘유턴기업’을 활성화하지 않을 경우 언제든 공급망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유환익 전국경제인연합회 기업정책실장은 “중국의 산업 생산 감소로 우리나라 업체들이 중국산 자재 및 부품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면서 “코로나19사태가 안정될 때까지 일정기간 별도의 신청·접수 절차 없이 전 산업 특별연장근로 자동인가가 가능하도록 정부의 특단 대책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이날 국책연구원장과 긴급 간담회를 갖고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실물경제 전반으로 확산되고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공급망의 교란요인에 대해 철저히 점검하고 공급망 다변화, 국내 생산 확대를 통해 생산과 수출 차질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상윤 (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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