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이슈] 임신 14주 내 허용 vs 완전 폐지…낙태죄 입법 조급한 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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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창망살 작성일20-10-09 08:48 조회22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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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까지 헌법재판소의 '낙태죄' 헌법불합치 판결 후속 입법을 마련해야 하는 정치권이 정부안 발표 이후 입법 논쟁 중이다. 지난 2019년 4월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시민단체 회원들이 헌재의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에 환영하는 모습. /남윤호 기자
헌재 판결 후 미루다 막판 논의 시동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정부가 7일 낙태죄를 유지하되 임신 초기인 14주까지 낙태를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형법·모자보건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면서 정치권도 가세하는 모양세다.
지난해 4월 헌법재판소 '헌법불합치' 판결 이후 논의를 미루다 입법 시한이 다가오자 '완전폐지' 여부를 놓고 진보와 보수 진영이 뒤늦게 달아오르면서 이번 정기국회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도 7일 성명서를 내고 "(정부 개정안은) 사실상 낙태죄를 부활시켜 여성의 자기결정권과 재생산건강권을 침해하는 위헌적이고 시대착오적인 법안이므로 즉시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낙태죄' 입법 논쟁은 정부의 관련법 입법 예고를 시작으로 정치권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여당에서도 정부안을 비판하며 낙태죄 '완전폐지'에 힘을 싣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당 대표 후보와 최고위원을 지낸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형법에서 낙태의 죄를 전부 삭제하고자 한다. 현재 모자보건법 개정안의 세부 내용과 관련해 각계의 의견을 최종적으로 수렴하고 있다. 곧 법안 발의가 가능할 것"이라며 낙태죄 폐지 법안에 앞장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용혜인 기본소득당 원내대표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입법 예고한 형법 개정안과 모자보건법 개정안을 철회해야 한다"며 "여당인 민주당과 제1야당인 국민의힘도 이 외침에 동참해달라"고 촉구했다.
용 원내대표는 "(정부안은) 모두 오랜 시간 동안 '낙태죄' 폐지를 외쳐왔던 국민들과 여성들의 염원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내용이다. 2019년 4월 헌법 불합치 판정에 반하는 내용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낙태죄는 온전히, 전부 폐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용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낙태죄 폐지를 촉구하고 있는 여성들과 연대한다며 검은색 옷을 착용하고 기자회견장에 나타났다.
앞서 이은주 정의당 의원도 당론입법으로 낙태죄 관련법 개정에 힘쓰겠다고 밝히는 등 낙태죄 '완전폐지'를 담은 법안은 줄줄이 발의될 예정이다. 이들 법안은 정부안이 최소 40일간 입법예고 기간을 거쳐 국회에 최종 제출되면 병합 심사될 전망이다.
다만 '14주 내 낙태 허용' 정부안에는 청와대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져 진보진영이 추진하는 낙태죄 '완전폐지'가 입법으로 마무리될지는 미지수다. 정권 핵심 지지기반인 여성계가 낙태죄 형벌권을 존속시키고 의료인 시술 거부권을 담은 정부안은 '낙태죄 존속'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는 점은 고려할 대목이다. 향후 국회 법안 심사 과정에서 거대 여당이 어떤 방침을 정할지 주목된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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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 ⓒ 특종에 강한 더팩트 & tf.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올해까지 헌법재판소의 '낙태죄' 헌법불합치 판결 후속 입법을 마련해야 하는 정치권이 정부안 발표 이후 입법 논쟁 중이다. 지난 2019년 4월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시민단체 회원들이 헌재의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에 환영하는 모습. /남윤호 기자
헌재 판결 후 미루다 막판 논의 시동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정부가 7일 낙태죄를 유지하되 임신 초기인 14주까지 낙태를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형법·모자보건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면서 정치권도 가세하는 모양세다.
지난해 4월 헌법재판소 '헌법불합치' 판결 이후 논의를 미루다 입법 시한이 다가오자 '완전폐지' 여부를 놓고 진보와 보수 진영이 뒤늦게 달아오르면서 이번 정기국회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도 7일 성명서를 내고 "(정부 개정안은) 사실상 낙태죄를 부활시켜 여성의 자기결정권과 재생산건강권을 침해하는 위헌적이고 시대착오적인 법안이므로 즉시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낙태죄' 입법 논쟁은 정부의 관련법 입법 예고를 시작으로 정치권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여당에서도 정부안을 비판하며 낙태죄 '완전폐지'에 힘을 싣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당 대표 후보와 최고위원을 지낸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형법에서 낙태의 죄를 전부 삭제하고자 한다. 현재 모자보건법 개정안의 세부 내용과 관련해 각계의 의견을 최종적으로 수렴하고 있다. 곧 법안 발의가 가능할 것"이라며 낙태죄 폐지 법안에 앞장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용혜인 기본소득당 원내대표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입법 예고한 형법 개정안과 모자보건법 개정안을 철회해야 한다"며 "여당인 민주당과 제1야당인 국민의힘도 이 외침에 동참해달라"고 촉구했다.
용 원내대표는 "(정부안은) 모두 오랜 시간 동안 '낙태죄' 폐지를 외쳐왔던 국민들과 여성들의 염원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내용이다. 2019년 4월 헌법 불합치 판정에 반하는 내용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낙태죄는 온전히, 전부 폐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용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낙태죄 폐지를 촉구하고 있는 여성들과 연대한다며 검은색 옷을 착용하고 기자회견장에 나타났다.
앞서 이은주 정의당 의원도 당론입법으로 낙태죄 관련법 개정에 힘쓰겠다고 밝히는 등 낙태죄 '완전폐지'를 담은 법안은 줄줄이 발의될 예정이다. 이들 법안은 정부안이 최소 40일간 입법예고 기간을 거쳐 국회에 최종 제출되면 병합 심사될 전망이다.
다만 '14주 내 낙태 허용' 정부안에는 청와대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져 진보진영이 추진하는 낙태죄 '완전폐지'가 입법으로 마무리될지는 미지수다. 정권 핵심 지지기반인 여성계가 낙태죄 형벌권을 존속시키고 의료인 시술 거부권을 담은 정부안은 '낙태죄 존속'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는 점은 고려할 대목이다. 향후 국회 법안 심사 과정에서 거대 여당이 어떤 방침을 정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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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두고 여야 경계선 모호한 공방전
여당은 비판하고 야당 일각선 감싸고
정치권 일각 "與 내부 공작일 가능성"
與 인사 다수, 개각 때 강경화 교체에 무게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달 28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생각에 잠겨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강경화 외교부 장관 남편의 미국여행 사건이 이전과는 다른 흐름을 보여 주목된다. 여권에서 먼저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강공을 펼쳐야할 야권에서 오히려 감싸주는 모습이 연출돼서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최근 일련의 현안에서 강 장관이 배제되고 있는 것과 연관해 사실상 '용도폐기'가 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내놓는다.
실제 강 장관 남편의 출국사실이 알려진 다음날 여야의 반응은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는 일제히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질책했다. 반면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가족관계가 워낙 다양해서 가족의 책임을 공직자에게 전가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며 "무슨 절박한 사정이 있는지 자세히 모르기 때문에 답변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이후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강 장관 남편 이일병 교수의 행동은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했고, 김남국 의원은 "지금 K방역이 성공적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개인의 일탈적인 행동 자체가 매우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야권의 공세로 시작하고 여권이 철통방어했던 조국 전 법무부장관, 추미애 법무부장관, 윤미향 의원 등과는 다른 전개였다.
물론 야권의 공세는 있었다. 하지만 산발적이었고, 추 장관 아들 의혹 등과 연관 지어 '이중잣대'의 문제를 부각시킬 뿐 강 장관 책임론 등에 초점을 맞추지 않았다. 최근 민주당에 신랄한 독설을 쏟아내고 있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개인의 사생활인데 굳이 이런 것까지 따져야 하느냐"며 확전을 자제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정치권 일각에서는 여야 간 정쟁이 아닌 여권 내부의 권력지형과 관계가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은 "(이 교수 출국과) 강경화 장관의 퇴임론 기사가 같이 나왔었다"며 "이게 우연의 일치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여권 내에서) 강 장관이 물러나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논란을 키운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라며 "개각 시점에 맞춰 큰 틀에서 움직이는 변화가 있다"고 추정했다.
최근 NSC회의에서 강 장관이 배제됐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이 같은 분석에 설득력을 더했다.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살사건이 인지된 시점인 지난달 23일 오전 1시 청와대에서 관계장관회의가 열렸지만, 강 장관은 물론이고 외교부에도 통지가 가지 않았던 것이 사실로 확인됐다. 또한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서훈 안보실장, 이인영 통일부 장관 등 장관급 인사 4~5명이 현안을 논의한 오찬에도 강 장관은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7일 국회 외통위 국정감사에서 강 장관은 '이상한 일이 아니냐'는 지적에 동의하면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서훈 안보실장에게) 문제제기를 했다"고 밝혔다. 다만 장관급 인사 오찬 자리에 빠진 것에 대해서는 "오찬은 시간 되는 사람끼리 편히 만날 수 있는 것이고 저도 수시로 그런 오찬을 하고 있다"며 '패싱' 논란이 확대되는 것을 경계했다.
민주당 인사들 상당수도 "과도한 해석"이라며 손사래를 쳤다. 민주당의 한 재선의원은 "추 장관을 포함해 민주당에 최근 워낙 악재가 많지 않았느냐"며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차원에서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지도부가 빠르게 내서 단속한 것이지 (내부 공작설은) 과도한 해석"이라고 했다. 다만 "강 장관이 정부 초기부터 계속 해왔기 때문에 피로감이 큰 것으로 안다"며 "이번 논란과 별개로 연말 개각 때 교체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데일리안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 (주)데일리안 - 무단전재, 변형, 무단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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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일각 "與 내부 공작일 가능성"
與 인사 다수, 개각 때 강경화 교체에 무게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달 28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생각에 잠겨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강경화 외교부 장관 남편의 미국여행 사건이 이전과는 다른 흐름을 보여 주목된다. 여권에서 먼저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강공을 펼쳐야할 야권에서 오히려 감싸주는 모습이 연출돼서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최근 일련의 현안에서 강 장관이 배제되고 있는 것과 연관해 사실상 '용도폐기'가 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내놓는다.
실제 강 장관 남편의 출국사실이 알려진 다음날 여야의 반응은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는 일제히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질책했다. 반면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가족관계가 워낙 다양해서 가족의 책임을 공직자에게 전가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며 "무슨 절박한 사정이 있는지 자세히 모르기 때문에 답변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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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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