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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 서가(書架)] "자본주의는 혁명적인 제도" 노골적 사회주의자의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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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온세송 작성일19-08-27 07:42 조회21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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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하일브로너·레스터 서로 공저 '한번은 경제공부'



400만부 이상 팔린 '세속의 철학자들'의 저자인 경제학자 로버트 하일브로너가 레스터 서로와 공저한 '한번은 경제공부'는 경제학 입문서이다.

이 책은 자본주의의 역사와 경제학 이론들을 개괄한 뒤 마지막에 "자본주의는 혁명적인 제도"라고 마무리한다. 프랑스혁명이나 러시아혁명처럼 정치 체제의 전복을 꾀한다는 의미에서가 아니다. 자본주의 체제의 본질이 '변화의 창출'이라는 이유에서다.

자본주의는 끊임없이 창출되는 변화를 통해 정치, 경제, 사회의 모든 면에서 변혁을 불러일으킨다. 이집트, 그리스, 로마가 탁월한 문명을 꽃피웠지만, 불과 250년 전 태동한 자본주의만큼 인간의 일상생활과 의식, 능력에 혁명적 변화를 일으킨 체제는 없었다.

하일브로너는 노골적인 사회주의자였으나, 소련 붕괴 이후 공개적으로 사회주의의 패배를 시인했다.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경쟁은 끝났다. 자본주의가 승리했다. 자본주의는 사회주의보다 인류의 물질적 문제를 더 만족스럽게 정리한다"라고. 1982년에 처음 출판돼 1998년에 마지막으로 개정된 이 책은 소련이 붕괴한 주된 원인은 변화하는 현실에 적응하지 않으려 한 데 있다고 말한다.

자본주의 혁명이 '사색'의 결과가 아니라 '생산과 활동'의 결과라는 통찰도 음미할 만하다. 자본주의가 세상을 바꾸게 된 것은 자본주의에 내재한 강력한 역동성, 즉 이윤 추구 활동의 결과이지 세상을 바꾸려는 것 자체가 목적이 아니었다.

이 책은 경제학을 공부할 때 이해하기 힘든 부분들을 풀어주는 실용적 미덕도 있다. 이를테면 투자의 중요성을 설명하는 부분이 그렇다. 소비는 GDP의 3분의 2를 차지하지만, 경제 전체를 놓고 보면 큰 변화가 없고,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하며, 경기를 따라간다. 반면 투자는 미래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예측하기 어려우며, 경기를 선도한다. 소비가 경제 열차의 객차라면, 투자는 기관차이다. 경기 전망이 어두우면 투자는 급속하게 떨어진다. 대공황 시절 가계 소비는 41% 떨어진 데 비해 투자는 91% 줄었다.

이 책은 시장의 미덕과 함께 그림자도 보여준다. 소득 불균형, 금융 투기, 지구온난화 등 '자멸적'인 행태가 그렇다. 자본주의에는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너무 많고, 정부가 미덥지 않긴 하지만 정부는 다른 곳에선 구할 수 없는 것을 제공하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책은 말한다.

보수와 진보 진영 간 비생산적 반목을 생산적 토론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합의점이 필요한데, 이 책이 역할을 하기를 기대해 본다.

[이지훈 세종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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