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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일상, 생업 고려해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안 해 "
정부, '3차 유행'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방역수칙 준수 당부하며 상황 예의주시

11월18일 강도태 중앙재난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이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00명을 돌파하면서 감염 재유행의 기로에 놓인 상황이지만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그대로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우선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하며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것이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18일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감염의 지역사회 유행이 본격화하며 대규모 재유행의 기로에 선 시점"이라고 판단하면서도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중단 등 강력한 조치가 포함돼 일상과 생업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2단계 격상 없이 상황을 반전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일상의 불편이 크겠지만 모두를 위해 적극적으로 (방역에) 협조해주길 국민 여러분께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강 1총괄조정관은 이날 사실상 3차 유행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확진자 수가 늘어나는 엄중한 시기이지만, 이를 3차 대유행이라고 칭하기에는 더 지켜볼 부분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13명 발생해 3개월 만에 300명대를 기록했다. 이중 지역발생 확진자가 245명이다. 지난 일주일간 지역발생 확진자만 총 1271명이다. 특히 수도권 중심으로 감염 확산세가 나타났던 예전과 달리 이달 들어서는 전국적으로 소규모 감염 사례가 확대되고 있다.

정부는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는 대신 방역수칙 준수를 강화하면서 감염 확산 추세를 좀 더 지켜볼 예정이다. 경제활동과 방역의 조화를 고려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달 12일 거리두기 단계를 1단계로 완화한 바 있는데, 당시에도 국민의 일상과 경제적 활동이 제한된다는 점을 고려했다.  

한편 수도권·강원·광주는 예정대로 내일(19일 0시)부터 거리두기 1.5단계를 도입한다. 강 1총괄조정관은 "수도권과 강원도는 언제, 어디서 감염이 나타나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앞으로 2주간은 가급적 모든 모임과 약속을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식사나 대화가 수반되는 모임은 자제해 달라"고 권고했다.  

서지민 객원기자 sisa@sisa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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