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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 남편 둬 고생"…친문 커뮤니티의 강경화 감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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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위미현 작성일20-10-06 12:44 조회27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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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지침 준수했는데 이슈화 부적절" 옹호 분위기
"고위공직자 가족 행동 조심했어야" 일각서 비판도
강경화 외교부 장관.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강경화 외교부 장관 남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의 미국 여행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친문(친문재인) 성향 커뮤니티는 일제히 강 장관 옹호에 나섰다. 이들은 외교부가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여행 자제 권고를 내렸지만, 위법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특히 여성 회원이 다수인 커뮤니티에서는 이 교수의 부적절한 처신으로 강 장관이 피해를 봤다는 여론도 형성됐다.

5일 대표적인 친문 성향 커뮤니티에는 강 장관을 옹호하는 글들이 게시됐다. 강 장관이 연일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그 이상의 논란 확산은 적절치 않다는 주장이다. 한 누리꾼은 "강 장관이 욕 먹을 이유가 전혀 없다"고 했고, 다른 누리꾼은 "불법을 저지른 게 있느냐. 장관의 가족이 무슨 죄라고 이렇게까지 사생활이 알려져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 교수가 공인이 아니라는 점에서 공인의 잣대를 적용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도 있다. 한 누리꾼은 "부인이 외교부 장관이라고 남편도 나라 명운 운운해야 하느냐"며 "이게 왜 이슈가 되는지 너무나 이해가 안 간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이 교수가) 공직자도 아니고 탈세를 한 것도 아니고 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니고 외국에 나가든 말든 정상적으로 검사 및 자가격리 기간 준수했는데 이걸 가지고 얘기를 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이 교수의 부적절한 처신을 비판하면서 강 장관에 힘을 실어주는 글들도 게재됐다. 한 누리꾼은 "부인은 코로나 초기에 국가 명운을 걸고 외교하느라 바빠 죽겠는데 혼자 놀러 다녔고, 이번에도 본인 여가 만을 위해 돌아다녔다는 점에서 절대 좋게는 못 보겠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커뮤니티에서는 이 교수를 '한남(한국남자의 줄임말로 남성을 혐오하거나 비하하는 의미로 사용)'으로 지칭하며 강 장관을 방어하는 글들도 게재됐다. 누리꾼들은 "한남 남편이 죄지 강 장관이 뭔 죄냐" "한남이 한남했다" "한남을 남의 편으로 두시고 마음 고생이 많으셨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들 커뮤니티에서도 비판의 목소리는 있다. 한 누리꾼은 "대한민국 장관급 고위공직자의 제일 가까운 친인척이라면 지금 상황에서 행동을 조심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반대로 남자가 장관인데 이 시기에 부인이 외국에 나가서 명품을 몇 억 사왔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 논란이 더 됐을 것"이라며 "내조나 외조나 중요한 건 배우자가 주요 인사라면 배려해 주는 것이 올바른 태도"라고 말했다.

한편 강 장관은 이날 오후 주한 쿠웨이트대사관 조문을 마친 뒤 외교부 청사 로비에서 만난 취재진에 "계속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거듭 드린다"며 "이 교수도 굉장히 당황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데일리안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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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류설 뜨자 친문 강성지지층 비난 여론
김경율 "국민의힘 합류설은 오보" 해명
시민단체 인사의 청와대·민주당 진출 역공도
"민주당이 진보? 사람 웃겨 죽이려고 하나"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대표가 국민의힘 청년정책자문위에 합류하기로 했다는 보도에 대해 '오보'라고 해명했다.ⓒ뉴시스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대표가 국민의힘 청년정책자문특별위원회에 합류하기로 했다는 보도에 대해 "오보"라고 해명했다. 나아가 국민의힘 합류설을 기정사실로 여기고 이를 비판하던 친문 강성지지층을 향해 "시민단체 출신들이 정부, 청와대 등등 무시로 드나들 때는 어땠는지 궁금하다"며 일침을 날렸다.

5일 김 대표는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그런 사실이 없다"며 합류설을 부인했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별다른 언급을 안 하려고 했다"며 "자꾸 기사가 여러 매체로 재생산 되는데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 언론은 국민의힘이 내년 서울시장 재보선과 내후년 대선에 조직 내 젊은 구성원의 아이디어를 반영하기 위해 청년정책자문특위를 구성했고, 여기에 김 대표가 비공식 자문 역할로 합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친문 강성 지지층은 '그럴 줄 알았다'는 식의 반응을 보였다. 국민의힘에서 한 자리 차지하기 위해 정부와 민주당을 비판한 것이라는 의미였다. 이 가운데 일부는 "진씨(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들어가서 비례를 받겠지"라며 "뒤에서 얼마나 짝짝꿍 했을지 끔직한 사람들"이라는 댓글도 달았다.

김 대표는 반대 측면에서 같은 논리로 맞받았다. 정부와 기관을 감시해야할 시민단체들이 실은 민주당이나 청와대에서 한 자리 차지하기 위해 보수야당을 비판해왔던 것이냐는 게 요지다. 시민단체 본연의 기능을 훼손한 것은 오히려 정부여당과 그 지지층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뭐가 다른가. 정권 초기 개혁을 표방했을 때야 그렇다고 쳐도 지금 둘의 두드러진 차이가 있다"며 "비리가 드러나도 외면하는 것과 아예 국가에서 견제감시 기능을 제거하려는 것. 곧 파렴치함이 더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민사회에서 정부로 갔다가(여기까지는 용인 가능), 다시 시민사회로 왔다가(개인적으로 용납불가), 다시 현 정부에서 또 기어들어간 것도 본 적이 있다"며 "최근에는 당과 시민사회를 겸업하는 선수도 봤다.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애국 국민의힘은 매국? 민주당이 진보? 무슨 사람 웃겨 죽이려는 견수작"이라고 덧붙였다.

데일리안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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