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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式 '동행' 실천...삼성, 협력사와 '자금·기술·인재 지원' 공정거래 협약(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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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매언원 작성일20-09-29 03:53 조회29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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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11개 계열사와 1·2·3차 협력회사 간 공정거래 협약으로 동반성장 기반 마련
협약식에는 공정거래위원회, 삼성 3개 계열사와 1·2·3차 9개 협력회사 참석
협력회사 경쟁력 확보와 지속가능한 상생협력 생태계 구축 위한 활동 실시
자금, 기술, 인력 등 3대 분야 중점으로 협력회사 경쟁력 제고 위한 활동 지원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 아래 다양한 상생 활동과 청소년 교육 실시
【서울=뉴시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동행' 비전이 강화되는 분위기다. 삼성은 11개 계열사(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 호텔신라, 세메스)와 함께 5330개 1·2·3차 협력회사와 공정거래 협약을 체결했다.

28일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에서 개최된 '삼성-협력회사, 공정거래 협약식'에는최근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으로 참석자 수를 제한해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기와 1·2·3차 9개 협력회사가 대표로 참여했다.

협약식에는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부회장), 최윤호 삼성전자 사장,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사장), 경계현 삼성전기 대표이사(사장),김영재 삼성전자 협력회사 협의회(협성회) 회장(대덕전자 대표이사)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삼성은 이번 협약을 통해 공정거래 문화 정착과 동반성장 활동이 3차 협력회사로까지 확대되는 토대를 마련했다. 또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불확실한 경영 환경 아래 삼성과 협력회사는 함께 노력해 경쟁력을 제고하고 상생하는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은 2011년부터 삼성-1차 협력회사간, 1차-2차 협력회사간 협약을 맺어 왔으며, 2018년부터는 2차-3차 협력회사간 협약까지로 범위를 확대했다.

삼성전자는 2004년 국내 기업 최초로 협력회사 전담 조직을 신설해협력회사 대상 경영환경 개선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상생협력 활동을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자금지원 ▲기술·제조혁신 ▲인력양성 등 3대 분야를 중점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자금지원 분야에선 2005년부터 중소·중견 협력회사에 물품 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으며, 2017년부터는 1차 협력회사가 2차 협력회사와의 물품 대금을 30일 이내 현금으로 지급할 수 있도록5000억 원 규모의 물대지원펀드를 조성해 무이자 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협력회사 경영 안정화를 위해서도 2010년부터 1조 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협력회사의 설비 투자·기술 개발 등 필요 자금을 저금리로 지원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서울 서초동 삼성사옥의 삼성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뉴시스DB 2020.09.17. 2018년에는 1·2차 협력회사 중심으로 운영해 온 자금지원 프로그램을 3차 협력회사로 확대해, 3차 협력회사 전용 펀드(상생펀드와 물대지원펀드)를 추가로 조성해 운용하고 있다.

기술·제조혁신 분야에선 협력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2009년부터 국내 대학·연구기관이 보유한 우수 기술을 소개하는 '우수기술 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2015년부터는 보유 특허 2만7000건도 무상으로 개방해 협력회사뿐 아니라미거래 중소·벤처기업들도 무상 특허 양도를 통해 언제든지 사업화나기술 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경영관리, 제조, 개발, 품질 등 해당 전문분야에서 20년 이상의 노하우를 가진 삼성전자 임직원 100여 명을 협력회사 제조현장에 투입, 협력회사의 취약 분야에 대해 맞춤형 경영 자문과 기술 지도도 제공하고 있다.

또 인력양성을 위해 삼성전자는 2013년 협력회사의 교육을 전담하는'상생협력아카데미 교육센터'를 신설해 협력회사의 체계적인 인재 육성을 지원하고 있다.

협력회사 임직원 역량 강화를 위해 총 500여 개의 온·오프라인 교육 과정을 개설하고삼성전자 임직원에게 제공되는 수준의 교육체계와 콘텐츠를 협력회사 임직원에게도 무상 지원하고 있다.

2012년부터는 '삼성 협력회사 채용 한마당'을 개최해 협력회사 우수인력 확보와 청년 실업난 해소에도 기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추진해오던 스마트공장 사업을 2018년부터는중소·중견기업에 필요한 종합지원 활동으로 발전시켜 지원하고 있다.

또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추진해오던 스마트공장 사업을 2018년부터는중소·중견기업에 필요한 종합지원 활동으로 발전시켜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소벤처기업부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 각각 100억 원씩 총 1000억원을 조성해중소기업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100억 원의 재원을 추가로 지원해 국내외 바이어 발굴, 글로벌 홍보, 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200여 명의 삼성전자 제조 전문가들도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에 투입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제조현장 혁신, 환경안전 개선, 제조운영시스템 구축뿐만 아니라 판로개척, 인력양성, 기술확보까지 지속성장 가능 체계를 구축해주는 종합지원 활동으로 추진 중에 있다.

삼성전자는 2018년 505개, 2019년 566개의 기업을 대상으로 구축을 완료했다. 지난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은 2015년 120개 중소∙중견기업을 시작으로, 2016년 479개사, 2017년 487개사, 3년간 1086개사가 삼성전자의 제조 노하우를 전수받은 바 있다.

삼성전자는 CSR 비전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 아래 협력회사 상생펀드, 스마트공장, C랩 아웃사이드,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등 상생 활동과 청소년 교육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m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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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악 편가르기로 사회갈등 확산
도덕을 정략적 수단으로 이용
정치는 선의 아닌 성과로 판가름
도덕으로 무능 은폐해선 안 돼


요즘 정치에 ‘선한 의도’ 같은 도덕의 잣대를 들이대곤 한다. 정치인들이 매사를 선과 악으로 가르려 하기 때문이다. 자기주장은 선의인데 상대방 주장은 악의가 담겨 있다는 뜻이다. 여기서 많은 문제가 발생한다. 여야 소통이 이뤄지지 않고 곳곳에서 현실과 동떨어진 궤변이 난무한다.

벨기에 출신 정치철학자 샹탈 무페는 ‘정치적인 것의 귀환’이란 책에서 이런 말을 한다. “개인의 출현, 교회와 국가의 분리, 종교적 관용의 원칙, 시민사회의 발전이라는 이 모든 요소 덕분에 우리는 도덕의 영역을 정치의 영역과 구별할 수 있게 되었다. 공동선의 문제와 시민덕의 문제를 다시 한번 제기하는 것이 중요하다면, 이것은 어떤 단일한 도덕적 선을 요청하는 일 없이 근대적 양식으로 행해져야 한다.”
박완규 논설실장
그런데 지금 정치권에서는 도덕 영역과 정치 영역의 경계를 흔들면서 단일한 도덕적 선을 내세운다. 도덕적 가치나 규범을 정치의 기반으로 삼는 차원을 넘어 도덕을 정략적 수단으로 이용한다. 여권과 그 지지자들은 스스로 도덕적 우위에 있다고 여긴다. 신의나 의리를 중시한다. 그 결과 실용과 무관한 이념이 전면에 부각된다. 이제 내 편과 네 편을 구분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일상적 풍경이 됐다. 내 편은 선이고 네 편은 악이다. 이념적 프레임으로 국민이 나누어진다.

이탈리아 기호학자 움베르토 에코는 칼럼집 ‘미네르바 성냥갑’에서 “억압받는 소수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모든 형태의 인종 차별에 반대하기 위해 미국에서 탄생한 ‘정치적 올바름’이 새로운 근본주의로 전환되려 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모든 근본주의는 오직 단 한 가지의 진리만이 제시될 수 있을 뿐이라고 가정하고, 다른 모든 것은 거기에서 벗어나는 것으로 간주한다”며 “텍스트의 ‘올바른’ 해석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사람을 자신들의 공동체에서 추방함으로써 분명 불관용적이 될 위험이 있다”고 했다.

옳고 그름을 가리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그 기준이 현실에 적용될 때는 뚜렷하게 구분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정치 영역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전적으로 옳은 정치 노선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자기 시각에서 만사를 예단한다. 그러니 편가르기가 심화되고 경우에 따라 증오를 수반한 정쟁으로 이어진다. 여기에 국민이 휘말려 든다. 오죽하면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기자간담회에서 “정치권은 경제 문제에 눈과 귀를 닫고 자기 정치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했겠는가.

언론학자 강준만은 ‘증오 상업주의’에서 증오를 정치의 원동력으로 삼는 현실을 비판한다. 증오 상업주의란 “명분·영향력·이익의 실현이나 확대를 위해 증오를 주요 콘텐츠로 삼는 정치적 의식과 행태”를 의미한다. “증오 상업주의에 함몰되는 순간 다른 상식적인 판단 능력과 더불어 새로운 비전과 희망을 제시할 수 있는 상상력이 마비된다는 점이 문제가 된다.” 중요한 것은 가치를 선택하는 게 아니라 구체적인 비전과 정책을 잘 제시하느냐는 것이다.

우리 현실은 어떤가. 진영 논리가 담긴 이념적 정책실험이 진행된다. 그런 정책이 제대로 결실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정부와 여당에서는 이념과 언행이 불일치하는 사례가 이어진다. 그러니 사사건건 사회적 논란으로 비화되고 진퇴양난의 처지로 빠져든다. 그렇다고 야당이 대안을 제대로 제시하는 것도 아니다. 국민만 고통을 겪는다.

우리 공동체의 오늘과 내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볼 때다. 코로나19 사태가 끝날 조짐을 보이지 않는데 북한군의 우리 공무원 사살 사건 등으로 나라가 어수선하다. 정치권에서는 이성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고 감정 분출만 요란하다. 모두가 진영 논리에 빠져 의미 없는 갈등만 온 사회에 퍼뜨리고 있다.

정치인들이 각성해야 한다. 이들이 가장 중요한 과제인 비전 제시를 외면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정치는 선의가 아니라 성과로 판가름난다. 정치적 무능을 선의 같은 도덕적 용어로 감추려 해선 안 된다. 솔직해져야 정치적 딜레마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 국민이 정치를 부끄럽게 여기는 나라가 돼선 안 된다.

박완규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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