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펜션사고` 더 없도록 高3 수능뒤 공백기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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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면허·금융교육 등
맞춤형 프로그램 지원

교육당국이 앞으로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고등학교 3학년 교실의 공백을 막기 위해 학생들에게 운전면허시험 교육이나 금융 교육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하기로 했다. 해마다 수능 이후 고3 학사 운영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지난해 수능을 마친 학생들이 강릉 펜션에 체험학습을 갔다가 가스 누출로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안전 문제까지 대두되면서다.

교육부는 17개 시도교육청과 함께 '수능 이후 학사 운영 지원 계획'을 4일 발표했다. 계획에는 수능 이후 진학과 사회 진출을 고민하는 학생들을 위해 다양한 체험과 예비사회인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학년 말 취약 시기에 학생 안전과 생활지도를 강화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우선 교육부는 도로교통공단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수능 직후 면허·자격증 취득 기회를 확대하기로 했다. 최근 교육당국이 수능 후 학사 운영과 관련해 교사·학생 2만85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고교 재학생 중 57.3%가 "운전면허나 컴퓨터 자격증 취득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겠다"고 응답한 데 따른 것이다.

도로교통공단은 학생이 운전면허시험장을 방문해 교통안전 교육을 2시간 수강하면, 이를 필수 이수 교육 시간으로 인정해 곧바로 학과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한다. 서울 도봉·서부, 경기 용인·안산·의정부 면허시험장에서 올해 시범 시행한 뒤 내년에 더 확대할 계획이다. 이어 대한상공회의소는 학교와 사전 협의해 학생이 희망하는 일정에 워드프로세서나 컴퓨터활용능력 1·2급 필기시험을 볼 수 있도록 상설 시험을 개설하기로 했다. 특히 교육부는 오랜 기간 학업에 매진한 학생들이 체육활동으로 건강을 찾고 스트레스를 풀 수 있도록 고3 대상 스포츠 클럽대회 등 운영에 특별교부금 20억원을 지원한다.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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