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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예수-김병원] “300만 농민의 지팡이 되게 해달라는 새벽기도에 응답해주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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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창원남 작성일19-12-03 08:29 조회15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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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원 농협중앙회장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은 최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의 삶 자체가 하나님의 은혜이고 도우심이 있었다”며 “세상 사람들과 구별된 삶을 살아감으로써 일상의 생활을 통해 크리스천임을 증명하고 소외된 이웃을 돌보며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강민석 선임기자

전남 나주 시골에서 지독히 가난한 집안에 태어나 늘 배를 곯았던 소년은 삼시 세 끼 밥이라도 얻어먹을 수 있는 삯일꾼이 되는 게 꿈이었다. 꼴을 베어 와서 소 여물을 썰어놓는 게 하루 일과였던 소년의 열 손가락은 낫에 베이고 작두에 잘려 하루도 성할 날이 없었다. 고등학교에 진학할 무렵 “아들에게 가난을 물려주지 않으려면 광주로 유학 보내라”는 담임 선생님 말씀에 어머니는 며칠을 아버지와 다투셨다. 결국 논 두 마지기를 팔아 아들을 광주로 진학시키겠다는 어머니 고집을 아버지는 꺾지 못했다. 소년은 농업을 배워 가난을 극복하고 잘사는 농촌을 만들어 보겠다는 꿈을 품고 농업계 고교에 진학했다. 나주 우산교회 장로인 김병원(66) 농협중앙회장 얘기다. 김 회장을 최근 서울 중구 새문안로 농협중앙회 회장실에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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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난 사람=이명희 종교국 부국장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던 아버지 영향으로 20대 초반부터 신앙을 가진 그는 지금까지의 삶 자체가 하나님의 은혜요, 도우심이라고 했다. “특히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도전해 두 번 떨어진 뒤 세 번째 당선됐는데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불가능했죠. 호남은 선거 인원수가 적은 데다 출마할 때 조합장도 아니어서 좋은 조건은 하나도 없었어요.”

그는 서울로 올라온 뒤 관사에서 가까운 명성교회 새벽기도에 3년간 빠지지 않고 다녔다. 새벽에 명성교회 주변을 몇 바퀴 돌면서 벽에 새겨져 있는 하나님의 발을 붙잡고 300만 농민을 살려낼 수 있는 지팡이가 되도록 회장으로 세워달라고 기도했다. 그리고 응답을 받았다.

우산교회는 성도가 100여명이다. 80%가 노인이다. 회장이 된 뒤 농협에 콜센터를 만들어 70세 이상 혼자 사는 노인들에게 전화를 걸도록 했다. 콜센터 직원을 처음 5명에서 최근 20명으로 늘렸다. 11만명가량 할머니들에게 전화를 걸어 어려움을 해결해주고 외로움을 덜어드리고 있다. 얼마 전에는 강원도에 사는 한 할머니가 콜센터 직원을 보고 싶다며 용산까지 오기도 했다. 사회공헌부를 만들어 농민뿐만 아니라 사회의 어려운 이들을 돕는 것, 장애인 채용을 늘린 것 등은 하나님이 그를 장로로 만들고 그런 일들을 하도록 사명을 주신 것이라고 했다.

인간인지라 시련이 닥칠 때면 ‘왜 이런 시련을 주시나’ 하는 마음이 들기도 한다. 교회 내 갈등이 일어날 때도 시험에 든다. 하지만 그는 하나님을 원망하거나 회의를 느낀 적은 없다. 그때마다 기도로 극복한다. 가장 좋아하는 성경구절은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시편 23편 1절)이다. 어려울 때 힘이 됐고 넘쳐날 때 자신을 돌아보며 겸손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그가 좋아하는 또 다른 성경 구절은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누구든지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마태복음 23장 12절)이다. 삶의 좌표로 삼는 구절이다. “성경 말씀을 항상 마음에 새기면서 더 낮아지고 농민들, 저 낮은 사람들 눈높이에 맞춰 살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근 기독교인들이 광화문 집회에 참석하는 것과 관련해선 “진정한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느냐가 중요하다. 왜 우리는 미국처럼 수많은 사람이 기독교를 믿지 못할까.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본이 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기독교 장로임을 숨기고 싶은 생각이 없다. 하나님 믿는 사람이 정치에 깊게 관여해서 오히려 손가락질 받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러다 보니 순수하게 하나님 믿는 사람들이 전도하기가 너무 어렵다”고 일갈했다.

2016년 3월 농협회장에 취임하면서 그는 농가소득 5000만원을 목표로 내걸었다. 지난해 4207만원으로 늘어났고 내년 말이면 목표에 근접할 것 같다. 취임 초 1379억원 적자에서 8000억~9000억원 흑자도 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0월에는 아프리카 르완다 키갈리에서 열린 국제협동조합연맹(ICA) 글로벌 총회에서 ‘협동조합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로치데일 공정 개척자 대상’을 수상했다. 그는 “선순환적으로 뿌리니까 하나님이 채워주셨다”며 “하나님의 진리를 경영에 많이 접목해 본다”고 했다.

그는 13년 동안 전남 나주 남평농협 조합장을 지냈고 농협무역 대표이사, 농협양곡 대표이사 등 자타가 공인하는 농업 전문가다. 그의 바람은 이 나라 농민들이 도시근로자 못지 않게 잘사는 것이다. 이를 위해 4년 임기가 끝나더라도 농민을 위해 헌신하고 싶다고 했다.

이명희 종교국 부국장 mh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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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 예정일 후 재면 정확도 높아
배란 시기 알려줘 계획임신 도와
종이 스트립형, 스틱형 단점 보완
진화하는 임신·배란 테스트기 3년 전 첫아이를 낳은 김유나(33·서울 압구정동)씨는 둘째 아이가 생기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달 초 생리주기 측정 앱으로 배란기를 확인한 뒤 해당일에 맞춰 부부관계를 하고 10일이 지났을 무렵 임신 진단 테스트기를 사용했다. 테스트선이 두 줄로 나와 임신처럼 보였는데 문제는 테스트선 색깔이 너무 흐렸다. 게다가 임신 진단 테스트기의 정확도가 높은 생리 예정일 이후가 아니라 생리 예정일을 4일 앞둔 시기였다. 임신인지 아닌지 헷갈린 김씨는 인터넷 맘카페에 사연과 사진을 올렸다. 카페 회원들과 얘기를 주고받은 김씨는 임신을 쉽게 진단할 수 있는 디지털 테스트기가 나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기성세대는 결혼하면 바로 아기를 가져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며 살았다. 반면 개인의 삶을 중요하게 여기는 요즘 시대엔 결혼하고 아기를 원할 때 라이프스타일을 갖춰 놓으며 임신을 시도한다. 전승주 길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이 같은 계획임신이 한 트렌드가 되면서 배란 시기와 임신 여부를 진단해 주는 테스트기를 집 안에 준비해 두는 부부가 많다”고 말했다.



임신 초 자궁 출혈, 생리로 오인할 수도

성관계를 한 여성이 생리를 예정일이 지나도 하지 않으면 혹시 임신이 아닐까 하는 의문을 품게 된다. 임신을 알리는 신호는 생리가 멎는 것 외에도 몸에 여러 가지 변화로 나타난다. 때가 지나도 생리를 하지 않거나, 생리혈이 나오기는 하지만 생리 시작일·기간·양이 평소와 다를 수 있다. 임신 초기의 자궁 출혈을 때때로 생리로 오인할 수 있는데, 이는 임신낭(태아를 둘러싸는 막)이 착상되면서 생기는 증상이다. 생리보다는 양이 적고 기간이 짧다.

임신 초기엔 배가 고픈데도 밥맛이 없고 속이 메슥거리면서 토하는 등 입덧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예민한 사람 중에는 생리가 늦어지면서 입덧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만약 생리를 하지 않으면서 위장 장애가 나타나면 병원 진료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피로가 느껴지고 몸이 나른하면서 잠이 온다거나, 입덧이 심할 때는 피로감이 심한데 임신 초기가 지나면 차츰 줄어들기도 한다. 미열이 나고 감기에 걸린 것 같은 증상도 나타난다. 임신하면 기초 체온이 올라가는데, 태반에서 황체호르몬이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가임기 여성 대다수는 임신에 성공했는지 알고 싶을 때 임신 진단 테스트기를 사서 자가 진단을 한 뒤 산부인과에서 정확한 판정을 받는다. 임신 진단 테스트기는 종이 스트립형, 스틱형, 디지털형으로 구분된다. 종이 스트립형은 비교적 저렴하다. 스틱형은 종이 스트립형보다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보관하기 쉽다. 이 두 가지 임신 진단 테스트기엔 대조선과 테스트선이 있다. 임신이면 두 줄이 붉고 선명하게(양성 반응) 나타나고, 비임신일 경우 대조선만 한 줄로 나온다. 종이 스트립형과 스틱형 모두 임신과 비임신을 구별하는 줄의 선명도가 중요하다. 줄이 선명하지 않게 나오면 사용자 입장에선 불편할 수 있다. 온라인 유명 맘카페엔 테스트선이 흐려 자신의 임신 진단 테스트기 결과를 판독해 달라는 질문이 올라온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디지털형 임신 진단 테스트기는 이 같은 단점을 극복한 제품이다. 임신 여부를 테스트선이 아닌 디지털 화면에 이미지로 보여준다.

임신 몇 주째인지도 알려주는 디지털식 임신 진단 테스트기가 등장했다. 스위스 기업 SPD(Swiss Precision Diagnostics)가 지난달 국내 출시한 디지털 방식의 ‘클리어블루 임신 테스트기’(작은 사진)다. SPD는 글로벌 소비재 기업 피앤지, 글로벌 의료기기 회사 애보트가 각각 50%씩 지분을 투자한 합작사다. 이 임신 진단 테스트기는 그동안 해외 직구나 해외여행 때 사용해 본 소비자를 통해 국내에 입소문이 먼저 난 제품이다. 클리어블루 임신 테스트기는 임신인 경우 디지털 화면을 통해 십자(+) 모양을 표시한다. 생리 예정일을 포함해 5일 전부터 조기 테스트가 가능하고, 생리 예정일부터는 임신 테스트의 정확도가 99% 수준이라는 게 SPD의 설명이다. 임신이면 임신 몇 주째인지 정보를 함께 표시한다. 임신 주차 정보는 1~2주, 2~3주, 3주 이상 등 세 가지 기간으로 나눠 알려준다.



해외서 인정받은 제품 국내 출시

배란 시기를 진단해 성관계를 가지면 계획임신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여성의 몸은 배란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면 다양한 호르몬을 적정량으로 분비한다. 배란과 관련 있는 호르몬 중 하나가 황체형성호르몬(LH)이다. 이 호르몬의 분비량에 따라 난자가 성숙해 난소에서 배출(배란)되고 수정란 착상을 대비해 자궁내막이 부풀어 오른다. LH는 배란 준비기에 0.8~13mIU/mL 정도로 낮게 분비되다가 배란 시기에 9.9~90mIU/mL 정도로 많이 나온다. 배란이 끝나면 LH는 0.7~12mIU/mL 수준으로 분비량이 줄어든다. 배란 테스트기의 배란일 측정 원리는 이 LH의 수치를 측정해 결과를 내는 방식이다. 클리어블루 임신 테스트기와 지난달 동시 출시된 ‘클리어블루 배란 테스트기’는 LH가 급증한 배란기이면 디지털 화면에 ‘스마일’을, 그렇지 않을 땐 ‘동그라미’를 띄운다. 클리어블루의 임신 테스트기와 배란 테스트기는 약국에서 살 수 있다.

정심교 기자 simky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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