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최경환까지 소환…김종인, 왜 '경제3법' 찬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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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창망살 작성일20-09-23 03:17 조회21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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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한 김종인, 22일 찬성 입장 명확히 밝혀
반대의견엔 "파악하고 얘기하는지 모르겠다" 일축
'경제민주화'는 김종인 오랜 소명…꺾기 어려울 듯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수차례에 걸쳐 경제3법(상법·공정거래법·금융그룹감독법 개정안)에 대한 강력한 찬성 입장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재계의 우려를 전하기 위해 찾은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의 만남을 10분 만에 끝냈다. 김 위원장은 박용만 회장을 접견한 뒤 기자들과 만나 "경제인 나름대로의 우려가 있는 얘기를 듣고 '우리가 경제 관계법을 다루면서 한국경제의 큰 손실이 올 수 있는 법을 만드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고 했다.
그는 당내 반대 의견에 대해서는 "솔직히 얘기해서 그 문제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고 인식이 돼서 얘기하는 건지, 밖에서 듣는 이야기를 반영한 건지 잘 모르겠다"고 일축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온라인 진행된 의원총회에서도 '총선 패배의 아픔', '변화', '단결' 등을 강조하며 '경제3법' 통과를 에둘러 당부했다.
그는 "당의 존립을 경고한 4월 총선 패배를 잊지 말라"며 "여러 의원들이 비대위가 상당히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생각을 갖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최소한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까지 만이라도 일치단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30~40대 여론이 우리에게 돌아오지 않았다"며 "당이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인지 형식적 구호만 내는지 예리하게 주시하고 있는 '현명한 국민"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2년 8월 29일 김종인 당시 새누리당 국민행복특별위원장이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경제민주화'는 김종인을 정치권으로 돌아오게 한 소명
'경제3법'에 대한 생각 되돌리기 어려울 것
'경제3법'을 대하는 김 위원장의 이러한 태도는 '경제민주화'에 대한 오랜 소명에서 비롯된 것으로, 생각을 되돌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그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이들의 전언이다.
김 위원장은 실제로 전날 비대위 비공개 회의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소환하며 자신이 정치권에 돌아온 이유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08년 17대 국회의원(4선)을 끝으로 정치를 사실상 접었다가, 2011년 12월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비대위원장이 도움을 청해 정치권으로 돌아온 바 있다.
당시 박근혜 위원장이 경제민주화를 하겠다고 해서 도와줬는데, 당선 이후 이를 실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김 위원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아직까지 비판하고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아울러 그는 이날 친박 핵심인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와 이한구 전 의원도 언급했다. 당시 경제민주화에 대해 가장 강력하게 반대했던 두 사람이 결국 어떻게 됐느냐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도 의원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내가 비대위 와서 하는 일이 뭐 때문에 와서 하는 것인지 다 알것 아니냐"며 평생의 숙원이 경제민주화에 대한 의지를 내보였다.
김 위원장에게 '경제3법'은 경제민주화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해석이다. 이에 따른 외연 확장 등 지지 확보는 결과로서 뒤따르길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당내 찬반 '분분'…장제원 "시장경제 튼튼하게 활성화하는 길"
'김종인개혁 VS 당 전통 노선' 힘겨루기…"주호영은 중재 중"
경제3법을 둘러싼 당내의 반대 목소리가 내부 갈등으로 폭발할지는 미지수다. 당내에는 반대 목소리도 있지만, 찬성 의견도 나오는 상황이다.
김종인 비대위 체제 이후 비판에 앞장섰던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이례적으로 김 위원장에 대한 긍정적잎 평가를 남기기도 했다.
장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제민주화'를 당 변화의 상징으로 받아들였던 국민의힘이 막상 경제민주화 법안을 맞닥뜨리니 발을 빼기 시작했다"며 "저는 '경제민주화' 가치를 정강, 정책의 핵심가치로 명시한 것은 김 위원장이 취임한 이후 가장 잘 한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재벌을 때려잡자는 것이 아니다. 대주주가 감사권까지 갖는 것이 정상이냐"며 "경제 3법은 공정한 시장 질서를 만들어 궁극적으로는 우리의 자유 시장 경제를 더욱 튼튼하게 활성화 시키는 길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이날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김종인표 개혁이 당의 기존 노선과 힘겨루기 갈등을 시작한 상황에서 주 원내대표가 분주하게 갈등을 중재하고 있다"며 "현실론자인 주호영 원내대표와 김 위원장이 갈등을 빚고 있다는 것은 왜곡된 해석"이라고 전했다.
데일리안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 (주)데일리안 - 무단전재, 변형, 무단배포 금지
강경한 김종인, 22일 찬성 입장 명확히 밝혀
반대의견엔 "파악하고 얘기하는지 모르겠다" 일축
'경제민주화'는 김종인 오랜 소명…꺾기 어려울 듯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수차례에 걸쳐 경제3법(상법·공정거래법·금융그룹감독법 개정안)에 대한 강력한 찬성 입장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재계의 우려를 전하기 위해 찾은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의 만남을 10분 만에 끝냈다. 김 위원장은 박용만 회장을 접견한 뒤 기자들과 만나 "경제인 나름대로의 우려가 있는 얘기를 듣고 '우리가 경제 관계법을 다루면서 한국경제의 큰 손실이 올 수 있는 법을 만드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고 했다.
그는 당내 반대 의견에 대해서는 "솔직히 얘기해서 그 문제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고 인식이 돼서 얘기하는 건지, 밖에서 듣는 이야기를 반영한 건지 잘 모르겠다"고 일축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온라인 진행된 의원총회에서도 '총선 패배의 아픔', '변화', '단결' 등을 강조하며 '경제3법' 통과를 에둘러 당부했다.
그는 "당의 존립을 경고한 4월 총선 패배를 잊지 말라"며 "여러 의원들이 비대위가 상당히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생각을 갖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최소한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까지 만이라도 일치단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30~40대 여론이 우리에게 돌아오지 않았다"며 "당이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인지 형식적 구호만 내는지 예리하게 주시하고 있는 '현명한 국민"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2년 8월 29일 김종인 당시 새누리당 국민행복특별위원장이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경제민주화'는 김종인을 정치권으로 돌아오게 한 소명
'경제3법'에 대한 생각 되돌리기 어려울 것
'경제3법'을 대하는 김 위원장의 이러한 태도는 '경제민주화'에 대한 오랜 소명에서 비롯된 것으로, 생각을 되돌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그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이들의 전언이다.
김 위원장은 실제로 전날 비대위 비공개 회의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소환하며 자신이 정치권에 돌아온 이유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08년 17대 국회의원(4선)을 끝으로 정치를 사실상 접었다가, 2011년 12월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비대위원장이 도움을 청해 정치권으로 돌아온 바 있다.
당시 박근혜 위원장이 경제민주화를 하겠다고 해서 도와줬는데, 당선 이후 이를 실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김 위원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아직까지 비판하고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아울러 그는 이날 친박 핵심인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와 이한구 전 의원도 언급했다. 당시 경제민주화에 대해 가장 강력하게 반대했던 두 사람이 결국 어떻게 됐느냐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도 의원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내가 비대위 와서 하는 일이 뭐 때문에 와서 하는 것인지 다 알것 아니냐"며 평생의 숙원이 경제민주화에 대한 의지를 내보였다.
김 위원장에게 '경제3법'은 경제민주화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해석이다. 이에 따른 외연 확장 등 지지 확보는 결과로서 뒤따르길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당내 찬반 '분분'…장제원 "시장경제 튼튼하게 활성화하는 길"
'김종인개혁 VS 당 전통 노선' 힘겨루기…"주호영은 중재 중"
경제3법을 둘러싼 당내의 반대 목소리가 내부 갈등으로 폭발할지는 미지수다. 당내에는 반대 목소리도 있지만, 찬성 의견도 나오는 상황이다.
김종인 비대위 체제 이후 비판에 앞장섰던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이례적으로 김 위원장에 대한 긍정적잎 평가를 남기기도 했다.
장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제민주화'를 당 변화의 상징으로 받아들였던 국민의힘이 막상 경제민주화 법안을 맞닥뜨리니 발을 빼기 시작했다"며 "저는 '경제민주화' 가치를 정강, 정책의 핵심가치로 명시한 것은 김 위원장이 취임한 이후 가장 잘 한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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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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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코로나19 타격을 받은 소상공인과 고용취약계층, 미취학 아동 가정에 대한 2차 긴급재난지원금을 오는 28일부터 지급키로 하면서 카드사들이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임영무 기자
휴면 고객 활성화 유도
[더팩트│황원영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타격을 받은 소상공인과 고용취약계층, 미취학 아동 가정에 대한 2차 긴급재난지원금을 오는 28일부터 지급키로 한 가운데 카드사들이 휴면고객을 활성화하기 위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2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통해 재난지원금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지난 5월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1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당시 금융당국이 마케팅 자제령을 내린 바 있는 만큼 요란한 마케팅은 자제하는 모습이다.
4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이 당초 예정대로 지난 2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추석 연휴 직전인 29일까지 7조8000억 원 규모의 맞춤형 긴급재난지원금 중 4조 원 이상의 집행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들과 특수형태근로종사자·프리랜서들이 추석 전에 지원금을 손에 쥘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2차 긴급재난지원금 대상자는 22일부터 문자로 안내를 받게 된다. 1차 재난지원금 때와 마찬가지로 고객이 카드사를 지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맞춰 카드사들은 휴면고객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우선, 현대카드는 '현대카드 ZERO' 이용 고객 중 6개월간 현대카드 결제 내역이 없는 고객(온라인 카드 발급 고객)을 대상으로 커피전문점(스타벅스) 쿠폰 30장을 제공한다. 해당 카드로 다음 달 15일까지 15만 원 이상 결제하고 이벤트에 따로 응모해야 받을 수 있다.
KB국민카드 역시 직전 6개월간 모든 국민카드로 결제한 내역이 없는 고객(온라인 카드 발급 한정)에게 커피전문점 쿠폰을 제공한다. 행사는 'KB국민 굿데이카드Visa'와 'KB국민 Get100카드 Visa' 카드에 적용되며 해당 카드로 10만 원 이상 결제한 경우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모바일 쿠폰을 20장 제공한다.
소상공인·자영업자가 긴급재난지원금(소상공인새희망자금) 대상인 만큼 자사 소상공인 전용 카드와 연계한 점이 특징이다. 행사 대상인 'KB국민 Get100카드 Visa'는 KB국민카드가 지난 7월 출시한 카드다. 이 카드는 영세 가맹점에 적용되는 0.5%~0.8%의 가맹점 수수료를 차감하지 않고 가맹점주에게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가맹점주는 전용 카드를 발급받아 적립된 포인트로 물품 구매 대금 결제에 사용하거나 현금 인출 또는 계좌 송금의 방식으로 현금화할 수 있다.
KB국민카드는 이번 행사로 정부 지원금을 받는 소상공인들이 해당 카드를 신규 발급하고 재난지원금 카드로 지정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카드사들은 지난 5월 정부가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당시 대거 마케팅에 나섰지만 금융당국의 엄포에 연이어 마케팅을 취소했다. /긴급재난지원금 조회 및 안내 페이지 갈무리
하나카드는 6개월간 이용실적이 없는 휴면 고객을 대상으로 마케팅에 나섰다. 간편 본인인증앱 PASS에서 이벤트에 응모한 뒤 'wavve 카드'를 월 10만 원 이상 사용한 고객에게 스타벅스 쿠폰 20장과 쇼핑지원금 1만 원을 제공한다.
롯데카드는 이달 30일까지 'LIKIT ALL', '롯데백화점 롯데카드', '포인트플러스 GRANDE카드'를 보유한 고객이 10만 원 이상 결제하면 10만 원을 돌려주는 이벤트를 벌인다. 농협카드도 간편결제앱 '토스'에서 이달 30일까지 '올바른 MYPICK 카드' 이용 회원이 행사에 응모하면 5만 원을 캐시백 해준다.
이처럼 카드사가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카드 결제 금액을 높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카드 사용률이 줄어든 상황에서 고객이 자사 카드로 지원금을 신청하면 카드 사용률을 높일뿐만 아니라 휴면 고객이 다시 카드를 사용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
다만, 앞서 1차 긴급재난지원금 당시 마케팅 자제 권고를 받은 전례가 있는 만큼 공식적인 마케팅은 자제하는 모습이다. 실제 해당 이벤트는 카드사 공식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없어 SNS 또는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공유되고 있다.
지난 5월 1차 긴급재난지원금 당시 카드사들은 금융 소비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페이백·기프티콘 등 다양한 마케팅을 기획했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공적 자금이 투입된 정부 지원금에 대한 신용카드사의 고객 유치전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히면서 마케팅이 연이어 취소됐다.
당시 비씨카드는 추첨을 통해 재난지원금 사용금액 100%(최대 100만 원)를 돌려주는 캐시백 이벤트를 공지했다가 반나절 만에 철회했다. NH농협카드는 추첨을 통해 1만명에게 1만 원 상당의 SPC 모바일 상품권을 주겠다고 자사 홈페이지에 공지했으나 당일 취소한 바 있다.
won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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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코로나19 타격을 받은 소상공인과 고용취약계층, 미취학 아동 가정에 대한 2차 긴급재난지원금을 오는 28일부터 지급키로 하면서 카드사들이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임영무 기자
휴면 고객 활성화 유도
[더팩트│황원영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타격을 받은 소상공인과 고용취약계층, 미취학 아동 가정에 대한 2차 긴급재난지원금을 오는 28일부터 지급키로 한 가운데 카드사들이 휴면고객을 활성화하기 위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2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통해 재난지원금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지난 5월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1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당시 금융당국이 마케팅 자제령을 내린 바 있는 만큼 요란한 마케팅은 자제하는 모습이다.
4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이 당초 예정대로 지난 2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추석 연휴 직전인 29일까지 7조8000억 원 규모의 맞춤형 긴급재난지원금 중 4조 원 이상의 집행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들과 특수형태근로종사자·프리랜서들이 추석 전에 지원금을 손에 쥘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2차 긴급재난지원금 대상자는 22일부터 문자로 안내를 받게 된다. 1차 재난지원금 때와 마찬가지로 고객이 카드사를 지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맞춰 카드사들은 휴면고객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우선, 현대카드는 '현대카드 ZERO' 이용 고객 중 6개월간 현대카드 결제 내역이 없는 고객(온라인 카드 발급 고객)을 대상으로 커피전문점(스타벅스) 쿠폰 30장을 제공한다. 해당 카드로 다음 달 15일까지 15만 원 이상 결제하고 이벤트에 따로 응모해야 받을 수 있다.
KB국민카드 역시 직전 6개월간 모든 국민카드로 결제한 내역이 없는 고객(온라인 카드 발급 한정)에게 커피전문점 쿠폰을 제공한다. 행사는 'KB국민 굿데이카드Visa'와 'KB국민 Get100카드 Visa' 카드에 적용되며 해당 카드로 10만 원 이상 결제한 경우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모바일 쿠폰을 20장 제공한다.
소상공인·자영업자가 긴급재난지원금(소상공인새희망자금) 대상인 만큼 자사 소상공인 전용 카드와 연계한 점이 특징이다. 행사 대상인 'KB국민 Get100카드 Visa'는 KB국민카드가 지난 7월 출시한 카드다. 이 카드는 영세 가맹점에 적용되는 0.5%~0.8%의 가맹점 수수료를 차감하지 않고 가맹점주에게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가맹점주는 전용 카드를 발급받아 적립된 포인트로 물품 구매 대금 결제에 사용하거나 현금 인출 또는 계좌 송금의 방식으로 현금화할 수 있다.
KB국민카드는 이번 행사로 정부 지원금을 받는 소상공인들이 해당 카드를 신규 발급하고 재난지원금 카드로 지정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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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카드는 6개월간 이용실적이 없는 휴면 고객을 대상으로 마케팅에 나섰다. 간편 본인인증앱 PASS에서 이벤트에 응모한 뒤 'wavve 카드'를 월 10만 원 이상 사용한 고객에게 스타벅스 쿠폰 20장과 쇼핑지원금 1만 원을 제공한다.
롯데카드는 이달 30일까지 'LIKIT ALL', '롯데백화점 롯데카드', '포인트플러스 GRANDE카드'를 보유한 고객이 10만 원 이상 결제하면 10만 원을 돌려주는 이벤트를 벌인다. 농협카드도 간편결제앱 '토스'에서 이달 30일까지 '올바른 MYPICK 카드' 이용 회원이 행사에 응모하면 5만 원을 캐시백 해준다.
이처럼 카드사가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카드 결제 금액을 높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카드 사용률이 줄어든 상황에서 고객이 자사 카드로 지원금을 신청하면 카드 사용률을 높일뿐만 아니라 휴면 고객이 다시 카드를 사용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
다만, 앞서 1차 긴급재난지원금 당시 마케팅 자제 권고를 받은 전례가 있는 만큼 공식적인 마케팅은 자제하는 모습이다. 실제 해당 이벤트는 카드사 공식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없어 SNS 또는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공유되고 있다.
지난 5월 1차 긴급재난지원금 당시 카드사들은 금융 소비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페이백·기프티콘 등 다양한 마케팅을 기획했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공적 자금이 투입된 정부 지원금에 대한 신용카드사의 고객 유치전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히면서 마케팅이 연이어 취소됐다.
당시 비씨카드는 추첨을 통해 재난지원금 사용금액 100%(최대 100만 원)를 돌려주는 캐시백 이벤트를 공지했다가 반나절 만에 철회했다. NH농협카드는 추첨을 통해 1만명에게 1만 원 상당의 SPC 모바일 상품권을 주겠다고 자사 홈페이지에 공지했으나 당일 취소한 바 있다.
won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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