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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없던 ‘토스 이벤트’에 GS25 점주들만 ‘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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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창원남 작성일19-06-17 10:31 조회19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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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저녁 9시 토스카드 결제 몰리자
GS25 카드결제망 모두 마비

소비자 피해 보상안은 나와도
점주 피해 보상안은 없어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 지난 14일 저녁 9시 5분. 광화문 소재 GS25에서는 손님들의 항의에 매우 소란스러웠다. 갑자기 카드 결제망이 마비됐기 때문이다. 특히나 이날은 GS25에서 ‘U-20 월드컵’ 결승전을 앞두고 수입맥주 8캔을 1만5000원에 할인하는 이벤트를 하는 날이라 퇴근길에 맥주를 사러 들르는 손님들이 많았다.

GS25 점주 A씨(42)는 “이날 저녁 9시쯤 토스카드를 결제한 후 카드 결제망에 에러가 나기 시작했다”며 “처음엔 토스카드 등 BC카드만 결제가 안 되더니 1~2분 뒤에는 다른 카드도 모두 안돼 한 시간 넘게 카드 결제 손님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날 저녁 9시부터 한시간 여 동안 전국에 있는 GS25에서는 이처럼 손님들과 실랑이하는 모습이 많았다. 갑자기 카드 전산망이 마비되면서 카드 결제가 이뤄지지 않아 손님들의 항의가 빗발친 것이다. 특히 축구 경기를 앞두고 맥주를 구매하려는 고객들의 방문이 많았는데, 카드 결제가 되지 않아 일부 손님들은 빈손으로 돌아가야 했다.

이날 GS25의 카드 결제가 안 됐던 것은 ‘토스 이벤트’ 때문이었다. 간편 결제업체인 토스가 14일 저녁 9~10시에 GS25에서 결제하는 고객에 한해 100% 캐시백(1인 5000원 한도)을 돌려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에 전국적으로 토스 카드 결제가 몰리면서 시스템 장애를 불러온 것이다. 안 그래도 토스가 BC카드망에 들어간 지 얼마 되지 않아 시스템이 불안정한데 이벤트로 고객이 갑자기 몰리자 과부하가 생겼다는 게 GS25측 설명이다.

문제는 토스카드뿐 아니라 삼성, 신한 등 다른 카드 결제까지 모두 불가능했다는 점이다. 황금 시간대인 ‘금요일 저녁’에 카드 결제 고객을 받지 못하다 보니 점주 입장에선 그만큼 매출액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토스 이벤트는 본사가 미리 점주들에게 공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점주들은 토스 이벤트의 존재를 손님한테 전해 듣거나 카드 결제 불능 상태가 된 후 원인을 본사에 물어보면서 알게 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소비자들의 피해는 토스의 즉각적인 대응으로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토스는 이날 결제를 못 한 고객 전원에게5000원 캐시백을 주기로 했다. 결제를 시도하지 않은 고객도 주말 내내 10% 캐시백을 제공하기로 했다. 하지만 점주들의 피해는 당장 보상받기가 어려울 전망이다.

GS25 점주 B씨(38)는 “편의점을 수년간 해왔지만, 이런 경우에 보상을 받은 기억이 없다”며 “억울하기는 하지만 하소연 할 데가 없다”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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