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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체제 2년 '풀악셀' 밟는 현대차…시총 13兆 늘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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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위미현 작성일20-09-15 17:40 조회19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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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 동영상으로 참여,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2020.07.14. photo@newsis.com[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정의선 체제' 2년을 맞았다.

현대차그룹은 2018년 9월14일 정의선 수석부회장 취임 이후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기치로 내걸고, 빠른 변화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 삼총사의 주가는 2년 전에 비해 훌쩍 높아졌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퍼지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탄탄한 현대차그룹의 기초체력과 전기차·수소차 기술 경쟁력, 모빌리티 서비스 분야 신사업 등으로 기업가치가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상반기 누적 전 세계 전기차 시장점유율 5위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세계 수소전기차 판매 1위를 기록했다.

현대차 주가는 2018년 9월14일 시가 12만9500원에서 올해 9월 14일 시가 17만4500원으로 34.7% 가치가 높아졌다. 기아차는 같은 기간 3만4350원에서 4만2700원으로 24.3% 올랐고, 모비스는 22만500원에서 22만7000원으로 2.9% 가치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3사의 시총합계도 지난 2년간 13조원 이상 늘었다.

정 수석부회장은 취임 직후 스위스 홀로그램 전문 기업 웨이레이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것을 시작으로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통한 본격적 '기술쇼핑'에 나섰다.

[고양=뉴시스]홍효식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1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수소경제위원회 위원 위촉식에 참석해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07.01. photo@newsis.com현대차는 전통적으로 외부와 손잡지 않는 자체 기술개발을 선호해왔지만 정 수석부회장은 자율주행, 인공지능, 차량공유, 모빌리티, 전동화 등 다양한 방면에서 최첨단 기술을 가진 기업들과 숨가쁜 협업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아일랜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업 앱티브와 함께 각각 20억달러(약 2조4000억원)를 투자해 지난 3월 합작법인 '모셔널'을 설립한데 이어 최근 그룹 핵심인력을 대거 모셔널에 파견했다. 모셔널은 올해부터 완전자율주행 시스템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2022년에는 로보택시, 모빌리티 사업자에게 자율주행 시스템과 지원 기술을 공급할 예정이다. 올해 초에는 글로벌 차량공유서비스업체 우버와 도심항공모빌리티(UAM)를 위해 손을 잡았다. 현대차는 지난해 말 발표한 2025 전략의 일환으로 미래사업 기반을 확보하는데 20조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차량 전동화 분야에는 향후 6년간 9조7000억원이 투자된다.

현대차는 내년부터 내연기관차 플랫폼을 개조한 기존 전기차와 달리 차량 하부에 배터리를 넓게 깐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 차세대 전기차 '아이오닉'을 내놓고 테슬라에 도전장을 던진다.

이를 위해 지난 2월 스케이트보드 설계 기술을 활용한 미국의 전기차 전문기업 '카누'와 협력, 전기차 플랫폼을 공동 개발했다. 하부에 배터리를 넓게 깐 전용 플랫폼을 적용하면 차량 용도에 따라 맞춤형으로 다양한 콘셉트의 모델을 개발할 수 있게 된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를 시작으로 내년부터 2024년까지 3종의 전용 전기차 라인업을 갖추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연간 56만대를 판매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아차 역시 2025년까지 전기차 풀라인업을 갖추고 판매가 본격화하는 2025년 글로벌 시장에 5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한다는 구상이다.

[서울=뉴시스]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 부회장이 6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대차 미디어 행사에 참석해 인간 중심의 역동적 미래도시 구현을 위한 혁신적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2020.01.07.photo@newsis.com현대차그룹은 'N'으로 대표되는 고성능차, '제네시스'로 대표되는 고급차의 비중을 높이며 '고급화 전략'에 치중하고 있다. 이 때문에 코로나19로 차량 수요가 급감한 상황에서도 영업손실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가 올 2분기 국내에서 판매한 차량의 평균 판매단가는 3340만원으로, 2018년 연간수치 2800만원보다 19.3% 상승했다.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소비자에게 편리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변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차는 14일 디지털키를 통해 공간 제약을 극복한 신개념 대리운전, 차량 배송 서비스 등 신규 서비스를 출시했다. 차량과 고객의 위치가 다르더라도 디지털키를 활용, 전문 업체가 차량을 픽업하고 대리운전을 할 수 있도록 한 '픽업앤대리' 서비스, 이용자가 동승할 필요 없이 디지털키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장소까지 차량을 배송하는 '픽업앤딜리버리' 서비스다.

해당 서비스는 현재 서울에 한해 이용할 수 있으며, 다음달부터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지난 7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모빌리티 이노베이터스 포럼 2019에서 현대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개발 철학을 말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019.11.08.photo@newsis.com현대차가 공개한 신규 서비스는 스마트폰과 자동차 간의 근거리 무선통신(NFC) 및 저전력 블루투스(BLE) 통신을 기반으로 디지털키의 공유 기능을 적극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향후에도 비대면으로 이용할 수 있는 주차장 연계 서비스, 백화점 연계 서비스, 세차 연계 서비스 등 디지털키 기반의 다양한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IT기업보다 더 IT기업같은 회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기업 체질 개선에도 공을 들였다. 외부인재 수혈과 조직체계 개편, 복장자율화, 공채 폐지, 인재 수시 채용 등이 빠르게 진행됐다. 지난 2년간 여성, 40대, 외국인 임원이 크게 증가한 것은 현대차의 조직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최근 공시된 현대차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의 6월 말 기준 임원은 474명으로, 2년 전 290명에서 6월 말 474명으로 63.4% 증가했다. 지난해 4월 이사대우, 이사, 상무를 모두 상무로 통합하는 직급체계 개편으로 임원이 크게 늘었다.

2년 전 5명이던 부회장이 현재는 2명으로 줄었지만 사장은 크게 늘었다. 6월 기준 현대차 사장은 이원희, 알버트 비어만, 하언태, 피터슈라이어, 한성권, 김걸, 서보신, 공영운, 지영조, 호세무뇨스, 이광국 사장 등 11명이다. 2년 전 5명에서 2배 이상 늘었다.

【서울=뉴시스】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22일 서울 서초구 현대차그룹 본사 대강당에서 진행된 타운홀 미팅 후 임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10.22.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photo@newsis.com특히 외국인 사장 비율이 크게 늘었다. 알버트 비어만 연구개발 본부장,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경영담당 사장, 호세 무뇨스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미주 권역 담당 사장까지 3명으로 증가했다. 등기임원인 유진 오 사외시아까지 합하면 4명이다. 2년 전에는 알버트 비어만 사장 1명 뿐이었다.

여성 임원의 수는 올해 상반기 기준 13명으로 나타났다. 2년 전 1명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40대 임원 역시 올해 상반기 기준 60명으로, 2년 전 20명에서 3배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실질적으로 그룹을 진두지휘하며 현대차그룹이 빠르게 젊어지고, 역동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속에서도 다른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에 비해 탄탄한 기초체력을 바탕으로 미래차 시대를 선점하기 위한 기술개발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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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오른쪽) 관방장관이 사실상 새 총리로 확정돼 한일관계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4일 도쿄의 한 호텔에서 열린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총재로 선출된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에게 꽃다발을 건네며 축하하는 모습. /AP.뉴시스

전문가 "일본 총선거가 변수 될 듯"

[더팩트ㅣ외교부=박재우 기자]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14일 중·참의원 양원 총회에서 자민당 총재로 당선됐다. 오는 16일 일본 중의원에서 새로운 총리로 지명될 예정인 가운데, 향후 한일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국내 일본 전문가들은 스가 총리가 취임해도 당분간 한일관계가 급진적으로 개선할 가능성은 적다고 전망했다. 다만, 일본 내부 정치 즉, 앞으로 있을 일본 총선거가 변수가 될 거라고 보았다.

최근 스가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한일관계 개선 의지를 밝히기도 해 변화의 움직임이 있을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지난 12일 일·미 동맹을 기축으로 한국과 중국 등 이웃 국가와도 확실히 관계를 구축하겠다"고 발언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아베 신조 총리의 외교 정책을 극찬한 뒤 외교면에서 아베 총리에게 조언을 구하며 국가를 운영하겠다는 뜻을 밝혀 일각에선 한일관계에 먹구름이 드리우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최근 스가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한일관계 개선의 의지를 밝히기도 해 움직임이 있을 가능성이 비춰졌다. 14일 일본 도쿄에서 관계자들이 일본 자민당 총재 투표 준비를 하는 모습. /AP.뉴시스

현재 한일관계는 지난해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를 기점으로 최악인 상황이다. 일본 정부는 강제징용 우리 대법원 판결에 대한 보복으로 지난해 7월 반도체 핵심 3개 품목에 대한 수출 규제와 함께 한국을 수출절차 우대국,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 바 있다. 이후, 우리 정부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파기 위기까지 나왔지만, 지난해 청와대의 종료 유예로 일단락된 상황으로 현재 교착상태에 머물러 있다.

스가 장관이 아베 총리의 2인자로 호흡을 맞춰왔기 때문에 외교정책에서 많이 벗어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아베 정부의 대변인답게 그동안 강제징용, 위안부 문제 등 한일 역사문제에서 강경입장을 대변해왔기 때문이다.

전문가들도 스가 관방장관이 다양한 파벌의 지지를 받아 자민당 총재로 선출된 만큼 외교정책에서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지 못할 거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총선거에서 독자적인 지지 기반을 확보한다면, 아베 총리와 다른 목소리를 낼 가능성도 있다.

스가 장관이 총리로 취임한 후 정치적 장악력을 강화하기 위해 중의원을 해산하고 총선거를 실시할 것이란 분석이 일본 언론을 통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의원내각제를 채택한 일본에서 총리가 의원을 해산할 권리를 갖는다

스가 장관이 총리로 취임한 후 정치적 장악력을 강화하기 위해 중의원을 해산하고 총선거를 실시할 것이란 분석이 일본 언론을 통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뉴시스·AP

조진구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단기간 내 큰 변화는 없을 것 같다"면서 "스가 장관은 아베 정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180도 다른 정책을 펼치긴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중의원 해산 등 일본 국내 정치가 움직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본인의 정치색을 내기 시작할지는 알 수 없지만,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호사카 유지 세종대학교 교수도 통화에서 "급진적인 한일관계에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파벌들의 지원으로 장관이 되고 총리가 됐기 때문에 아베 정권의 정책을 금방 바꾸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또한,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로 인해 외교 문제에 신경 쓸 여력이 없다"고 보았다 .

그러면서도 "총선거가 실시돼 선거에서 이겨버리면 총리 선출에 대한 정당성을 획득할 수 있다"면서 "그렇게 된다면, 좀 더 여유 있게 자신만의 색깔을 보여줄 수 있다"라며 "스가의 색깔은 아베 총리와는 상당히 대조된다. 아베는 포퓰리즘 성격이 강한 반면, 스가는 물미 교섭을 통한 대화파이기 때문에 변화가 조금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선거는 중·참의원 양원 총회에서 양원 의장을 제외한 자민당 소속 국회의원(394명)과 전국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지부연합회(지구당) 대표 당원들(47×3=141명)이 한 표씩 행사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총재 선거에는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정조회장도 스가 장관과 함께 출마했지만, 스가 장관은 377표, 이시바 간사장은 68표, 기시다 정조회장은 89표로 스가 장관에 비해 역부족이었다. 앞서 스가 장관은 선거에 자민당 7개의 파벌 중 5개의 파벌에서 이미 지지를 받아 과반을 확보한 바 있다.

jaewoopar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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