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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풍보나 작성일20-09-18 10:24 조회20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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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서 모씨의 휴가 특혜 의혹과 관련해 여당이 급기야 안중근 의사까지 끌어들여 추 장관 아들 감싸기에 나섰다. 수많은 청년들과 군에 자녀를 보낸 부모들이 추 장관 아들의 불공정 논란에 좌절하고 분노하는 상황에서 국민의 감정은 안중에도 없는 후안무치한 행태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6일 서면 브리핑에서 "추 장관 아들은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는 것이 군인의 본분(위국헌신 군인본분)'이라는 안중근 의사의 말을 몸소 실천한 것"이라고 했다. 군 입대 전후로 양쪽 무릎 수술을 받은 서씨를 안 의사에 비유한 것이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 "반칙과 특권에 왜 난데없는 안중근 의사를 끌어들이냐"는 비난이 들끓자 안 의사 문장을 삭제하고 "물의를 일으켜 유감"이라고 물러섰다. 서씨를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안 의사에게 빗댄 것은 독립순국열사들의 충정과 희생을 모욕하는 것이다. 또 원내대표 출신의 홍영표 의원은 "옛날에 쿠데타를 일으켰던 세력이 공작을 하고 있다"고 했다가 야당 반발에 뒤늦게 유감을 표시했다. 우상호 의원은 "카투사 자체가 편한 군대", 정청래 의원은 "김치찌개 시킨 것을 빨리 달라고 하면 청탁이냐", 윤건영 의원은 "가족이 국방부에 전화한 게 청탁이면 동사무소에 전화한 모든 것이 청탁"이라고 했다가 빈축을 샀다. 철저한 진상 규명을 바라는 국민을 우롱하는 궤변들이다.

현 정권이 그동안 공직자 자세로 강조해온 것이 '춘풍추상'(春風秋霜·다른 사람에게는 관대하고 자신에게는 엄격해야 한다)'이다. 하지만 여권은 조국 전 법무장관 가족 의혹에 이어 추 장관 아들 사태로 공정과 정의의 가치를 허물고도 반성과 사죄는커녕 막말을 일삼고 국방부·국민권익위까지 추 장관을 비호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을 빚고 있다. 이것이 과연 자신에게 엄격한 춘풍추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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