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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25일 가슴 설레는 강태공 [오래 전 '이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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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묵환란 작성일20-04-25 23:44 조회11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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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프로그램 <도시어부> 방송화면 캡쳐.
1960년부터 2010년까지 10년마다 경향신문의 같은 날 보도를 살펴보는 코너입니다. 매일 업데이트 합니다.

■1970년 4월25일 훈풍 따라 가슴 부푸는 5월의 태공

40년 전 오늘 경향신문은 ‘낚시 붐’ 예고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경향신문은 1970년 4월25일 5면에 실린 ‘월척의 행운을’ 이라는 기사를 통해 주말을 맞아 매주 3만여명이 낚시터로 모여 드는 봄 풍경을 전했습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서울에서 1일 코스로 다녀올 수 있는 낚시터는 30여개, 고속도로 개통으로 영호남 지방의 미개척지까지 태공들의 발길이 미치기 시작했습니다. 낚시 인구가 늘면서 관련 산업도 발달했습니다. 플라스틱 제품의 낚싯대와 낚시꾼이 필요로 하는 각종 상품을 파는 이동매점이 등장했습니다.

이동매점은 당시 대학교 학생들 사이에서 이른바 ‘꿀 알바’로 불릴 정도로 인기가 높은 직종이었다고 합니다. 낚시 동호회 사이에선 이름난 낚시터마다 태공이 붐비는 바람에 미지의 개척지를 찾아 ‘장거리 원정’을 다니는 것이 유행이었습니다.

40년이 지난 지금은 낚시가 주요 레저 문화로 자리잡으면서 날씨 예보에 ‘내일의 바다낚시 지수’ 부문이 별도로 생기고, 도시어부와 삼시세끼(어촌편) 등의 예능 프로그램도 대중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경향신문은 1970년 4월25일자 지면을 통해 낚시객들로 북적이는 봄날의 풍경을 전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2019년 말 기준 낚시어선 이용 승객은 481만5000명으로 2011년 이용 승객 237만명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최근에는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로 사람들과 떨어져 비교적 청정한 지역에서 혼자하는 낚시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특히 봄 소식을 제일 먼저 알린 제주도에 낚시객들이 몰리고 있다고 합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를 찾은 배 낚시객은 1만9915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2만595명)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습니다. 이는 같은달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이 전년 동기 대비 39.3%(39만1133명) 감소한 것과 상반된 모습입니다.

4월의 마지막 주말인 오늘(25일)부터 꽃샘 추위가 사라지고 포근한 봄 날씨가 찾아올 예정이라고 합니다. 코로나19 사태가 두 달째를 맞아 시민들도 조심스럽게 야외 활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화창한 봄 기운과 함께 ‘평범한 봄날의 일상’도 하루 빨리 되돌아왔으면 합니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 장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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