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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가덕도신공항 밀어붙이기…'원점재검토 원칙 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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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창원남 작성일20-11-18 10:22 조회45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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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신공항 재검토 결론"에 긴급회의 개최
이낙연 "오래 전부터 가덕도 신공항 지지"
與, 추진단 발족하고 '가덕도 특별법' 검토
배제된 원점재검토 원칙, '속전속결'만 강조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가덕도신공항 지지의사를 밝히고, 추진단 발족과 특별법을 통한 조속한 추진을 다짐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더불어민주당이 김해신공항의 대안으로 가덕도신공항을 제시하고 특별법 제정을 통해 빠르게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원점재검토가 원칙이지만 유치경쟁을 벌이던 대구경북은 통합공항으로 정리가 됐기 때문에 "다른 부지에 대한 요구는 없을 것"이라는 게 민주당의 입장이다.

17일 오후 이낙연 대표는 동남권 관문공항 추진을 위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이제 김해신공항 추진계획을 백지화하고 새로운 동남권 공항을 건설해야 하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며 "부울경 시도민의 오랜 염원인 가덕도 신공항 가능성이 열렸다. 저도 오래전부터 가덕도신공항 지지의사를 밝혔다"고 못 박았다.

민주당은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한정애 정책위의장을 단장으로 하는 '동남권 신공항 추진단'을 발족했다.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시도당 위원장 및 국토부 간사는 부단장을 맡는다. 최근 국토위에서 의결된 '가덕도신공항 적정성 검토를 위한 연구용역비' 20억을 예결위에서 최종 확보하는 게 우선 과제다.

특히 '가덕도' 지칭을 명백히 담은 특별법을 통해 행정절차를 압축해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행정절차의 생략 없이 일정을 최대한 단축하기 위해 특별법 제정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며 "특별법 안에 특정 지역(가덕도)을 지정해놔야 추상성에서 벗어나 구체적인 효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발의 시점은 "이르면 다음 주"라고 밝혔다.

타지역을 포함한 원점재검도 가능성은 배제했다. 가덕도는 당초 2011년과 2016년 정부의 신공항 후보자 평가에서 김해, 밀양 보다 낮은 성적을 냈었다. 매립 등을 이유로 건설비용이 크게 증가했고, 일각에서는 환경문제도 제기했었다. 하지만 민주당은 유치경쟁을 벌였던 대구·경북 지역이 통합신공항으로 정리된 만큼, 가덕도 외에 다른 후보지는 없다는 입장이다.

최 수석대변인은 "김해신공항 자체가 백지화됐기 때문에 대안이 될 수 있는 다른 공항을 찾아야 한다"며 "이론적으로 다양한 곳을 검토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이 확정돼 있기 때문에 다른 부지에 대한 요구는 없을 것으로 보고 가덕도 입지선정이 국토부에서 빠른 시간 안에 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구경북을 포함한 영남지역 여론이 어떻게 반응할지는 미지수다. 대구경북의 경우 가덕도신공항 추진에 대해 "5개 광역시도가 합의하고 세계적 공항 전문기관 용역을 거친 정부 국책사업을 함부러 뒤집어서는 안 된다"는 게 기존의 일관된 입장이었다.

이날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 추진에 앞장서온 대구시민추진단은 입장문을 통해 "국책사업을 일부 정치권과 이해 관계자들의 목소리에 따라 손바닥 뒤집듯 하는 것이 대한민국 정부냐"며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정치적 이해관계가 바뀔 때마다 국책사업이 바뀐다면 피해는 모두 국민들이 받게 될 것"이라고 반발했다.

데일리안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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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외곽 생드니의 텐트촌 철거를 앞두고 대기하는 이민자들
[AFP=연합뉴스]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프랑스 파리 북쪽 외곽 생드니에 있는 축구 경기장 '스타드 드 프랑스' 주변 곳곳에서는 판지 등으로 만든 허술한 텐트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주로 아프가니스탄, 소말리아, 수단 등 분쟁지역에서 꿈과 희망을 좇아 프랑스로 건너왔지만 두 다리 뻗고 잠잘 숙소조차 구하지 못한 이민자들이 형성한 텐트촌이다.

프랑스 경찰은 17일(현지시간) 아직 동도 트지 않은 새벽부터 생드니의 텐트촌에 모여 이곳에 거주하는 이민자 2천400여명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소로 데려갔다.

경찰은 이들의 검사 결과가 양성이면 격리하고, 음성이면 파리 주변 26개 시설에 분산해서 수용할 계획이라고 AFP 통신, 일간 르파리지앵 등이 전했다.

경찰은 버스 70여대를 투입해 이민자들을 실어날랐는데 이 과정에서 충돌이 빚어지자 최루탄을 발사하기도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디디에 랄르망 파리경찰청장은 철거 현장에서 만난 취재진에게 정부가 발급한 허가증이 없는 이민자는 "프랑스 땅에 남아있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앞서 국경없는의사회(MSF)는 지난달 파리의 임시대피소 10곳에 사는 이주민 800명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2명 중 1명꼴(50.5%)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프랑스 정부는 이민자들의 불법 정착촌이 생길 때마다 철거하고 있지만 오갈 데 없는 이민자들은 몇 번이고 다시 길거리에 텐트를 세우고 있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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