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올레드TV, 유럽·미국서 잇따라 '최고 TV' 선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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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계병훈 작성일20-08-27 00:10 조회24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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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올레드TV, 美 컨슈머리포트 선정 '올해 최고의 TV'
스페인 소비자매체, LG 올레드 갤러리TV에 '최고 평점'
소비자매체는 제조사 협찬 안받고 직접 구매해 평가[서울=뉴시스] LG전자가 올해 출시한 2020년형 LG 올레드 TV(모델명 55GX)가 유럽 소비자매체의 성능평가에서 최고 평가를 받으며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사진은 스페인 소비자매체 ‘오씨유 콤프라마에스트라(OCU Compra Maestra)’로부터 1위 제품으로 선정된 LG 올레드 갤러리 TV.(제공=LG전자)[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LG전자가 올해 출시한 LG 올레드 TV 신모델들이 유럽과 미국 소비자매체로부터 잇따라 최고 평가를 받았다.
26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유력 소비자전문지인 컨슈머리포트는 시중에 판매 중인 158개 평가 대상 제품(4K TV 기준) 가운데 2020년형 LG 올레드 TV(모델명 65CX)를 '최고의 제품'으로 꼽았다.
평가단은 신형 OLED TV의 시야각이 무제한에 가깝고, 사운드 성능은 평가단이 시험해본 것 가운데 최고라고 평가했다.
이 TV에는 자체 음성인식이 가능한 씽큐 인공지능 플랫폼이 탑재됐다. '구글어시스턴트', '아마존 알렉사' 등을 지원하는 점도 장점으로 꼽혔다.
초대형 TV 부문에서는 LG전자의 나노셀 TV(75SM9070PUA)와 삼성전자의 QLED TV(QN75Q70DT), 중국의 TCL TV(75Q825) 등이 우수 모델로 선정됐다.
컨슈머리포트는 제조사별 평가에서 LG 올레드 TV가 HD와 UHD 화질이 뛰어나고, 시야각이 평균보다 넓으면서 사운드가 평균 이상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서울=뉴시스] 미국의 컨슈머리포트가 '올해의 최고 TV'로 선정한 2020년형 LG 올레드 TV (제공=LG전자)중국의 TCL TV에 대해서는 시야각과 사운드는 다소 떨어져도 HDR 경험은 LG보다 좋다고 평가했다. 삼성의 QLED TV에 대해서는 화질은 그다지 좋지 않았지만, 최고 수준의 블러 리덕션(잔상 감소) 기능과 사운드 등이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미국 컨슈머리포트는 제조사로부터 테스트용 제품을 받지 않고 시판되는 제품을 직접 구매해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이 엄격한 테스트를 거쳐 평가를 진행하며 실제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브랜드 신뢰도와 만족도를 포함해 결과를 발표한다.
이에 앞서 스페인 소비자매체 '오씨유 콤프라마에스트라(OCU Compra Maestra)'는 최근 TV 성능평가에서 'LG 올레드 갤러리 TV(모델명 55GX)'에 시중의 동급 제품 60개 가운데 최고 평점을 부여했다.
이 제품은 LG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올레드 TV 2종(모델명 55C9, 55B9)과 함께 공동 1위 제품으로 선정됐다.
이 소비자매체 역시 제조사로부터 리뷰용 제품을 제공받지 않고 시중에 판매중인 제품을 직접 구매해서 성능을 측정한다.
[서울=뉴시스] LG전자가 올해 출시한 2020년형 LG 올레드 TV(모델명 55GX)가 유럽 소비자매체의 성능평가에서 최고 평가를 받으며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사진은 스페인 소비자매체 ‘오씨유 콤프라마에스트라(OCU Compra Maestra)’로부터 1위 제품으로 선정된 LG 올레드 갤러리 TV.(제공=LG전자)평가단은 해당 제품이 화질과 음질, 시야각, 사용 편의성 등 평가 항목 전반에서 우수하다고 언급하며 '최고 평가(MEJOR DEL ANALISIS)' 마크를 부여했다. 단점을 표시하는 항목에서는 "부정적인 결과가 없다"고도 했다.
이는 올레드 TV 선호도가 특히 높은 유럽 지역의 소비자매체가 2020년형 LG올레드 TV를 처음으로 평가한 것이라 의미가 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유럽 지역에 판매되는 올레드 TV는 전 세계 올레드 TV 판매량의 절반에 육박한다.
LG 올레드 TV는 지난해 모델까지 포함하면 스페인, 프랑스, 네덜란드, 영국, 스웨덴, 체코, 이탈리아 등 유럽 7개국 소비자매체의 TV 성능평가에서 최고 평가를 받고 있다.
유력 전문매체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프랑스 '레뉴메리끄(Lesnumeriques)'는 올해 출시된 LG 올레드 TV 2종(모델명 77CX, 55CX)에 최고 평가인 별 5개를 부여했다. 매체는 두 모델의 평가에서 "승리의 공식은 바뀌지 않는다"는 말로 기존에도 고객들로부터 인정받아온 LG 올레드 TV의 압도적 성능이 올해 신제품에서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LG전자 HE연구소장 남호준 전무는 "압도적인 올레드 기술 리더십을 기반으로 보다 많은 고객에게 LG 올레드 TV만의 차별화된 디자인과 성능을 알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zzl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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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올레드TV, 美 컨슈머리포트 선정 '올해 최고의 TV'
스페인 소비자매체, LG 올레드 갤러리TV에 '최고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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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유력 소비자전문지인 컨슈머리포트는 시중에 판매 중인 158개 평가 대상 제품(4K TV 기준) 가운데 2020년형 LG 올레드 TV(모델명 65CX)를 '최고의 제품'으로 꼽았다.
평가단은 신형 OLED TV의 시야각이 무제한에 가깝고, 사운드 성능은 평가단이 시험해본 것 가운데 최고라고 평가했다.
이 TV에는 자체 음성인식이 가능한 씽큐 인공지능 플랫폼이 탑재됐다. '구글어시스턴트', '아마존 알렉사' 등을 지원하는 점도 장점으로 꼽혔다.
초대형 TV 부문에서는 LG전자의 나노셀 TV(75SM9070PUA)와 삼성전자의 QLED TV(QN75Q70DT), 중국의 TCL TV(75Q825) 등이 우수 모델로 선정됐다.
컨슈머리포트는 제조사별 평가에서 LG 올레드 TV가 HD와 UHD 화질이 뛰어나고, 시야각이 평균보다 넓으면서 사운드가 평균 이상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서울=뉴시스] 미국의 컨슈머리포트가 '올해의 최고 TV'로 선정한 2020년형 LG 올레드 TV (제공=LG전자)중국의 TCL TV에 대해서는 시야각과 사운드는 다소 떨어져도 HDR 경험은 LG보다 좋다고 평가했다. 삼성의 QLED TV에 대해서는 화질은 그다지 좋지 않았지만, 최고 수준의 블러 리덕션(잔상 감소) 기능과 사운드 등이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미국 컨슈머리포트는 제조사로부터 테스트용 제품을 받지 않고 시판되는 제품을 직접 구매해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이 엄격한 테스트를 거쳐 평가를 진행하며 실제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브랜드 신뢰도와 만족도를 포함해 결과를 발표한다.
이에 앞서 스페인 소비자매체 '오씨유 콤프라마에스트라(OCU Compra Maestra)'는 최근 TV 성능평가에서 'LG 올레드 갤러리 TV(모델명 55GX)'에 시중의 동급 제품 60개 가운데 최고 평점을 부여했다.
이 제품은 LG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올레드 TV 2종(모델명 55C9, 55B9)과 함께 공동 1위 제품으로 선정됐다.
이 소비자매체 역시 제조사로부터 리뷰용 제품을 제공받지 않고 시중에 판매중인 제품을 직접 구매해서 성능을 측정한다.
[서울=뉴시스] LG전자가 올해 출시한 2020년형 LG 올레드 TV(모델명 55GX)가 유럽 소비자매체의 성능평가에서 최고 평가를 받으며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사진은 스페인 소비자매체 ‘오씨유 콤프라마에스트라(OCU Compra Maestra)’로부터 1위 제품으로 선정된 LG 올레드 갤러리 TV.(제공=LG전자)평가단은 해당 제품이 화질과 음질, 시야각, 사용 편의성 등 평가 항목 전반에서 우수하다고 언급하며 '최고 평가(MEJOR DEL ANALISIS)' 마크를 부여했다. 단점을 표시하는 항목에서는 "부정적인 결과가 없다"고도 했다.
이는 올레드 TV 선호도가 특히 높은 유럽 지역의 소비자매체가 2020년형 LG올레드 TV를 처음으로 평가한 것이라 의미가 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유럽 지역에 판매되는 올레드 TV는 전 세계 올레드 TV 판매량의 절반에 육박한다.
LG 올레드 TV는 지난해 모델까지 포함하면 스페인, 프랑스, 네덜란드, 영국, 스웨덴, 체코, 이탈리아 등 유럽 7개국 소비자매체의 TV 성능평가에서 최고 평가를 받고 있다.
유력 전문매체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프랑스 '레뉴메리끄(Lesnumeriques)'는 올해 출시된 LG 올레드 TV 2종(모델명 77CX, 55CX)에 최고 평가인 별 5개를 부여했다. 매체는 두 모델의 평가에서 "승리의 공식은 바뀌지 않는다"는 말로 기존에도 고객들로부터 인정받아온 LG 올레드 TV의 압도적 성능이 올해 신제품에서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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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법조계와 재계에 따르면 검찰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기소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동률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기부 여부 조만간 결론 전망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검찰 중간간부 인사가 코앞으로 다가오자 재계 안팎의 시선이 삼성에 쏠리고 있다. 인사 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기소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와서다. 삼성은 검찰의 최종 결정을 숨죽여 지켜보는 분위기다.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달한 경영 위기 상황 속에서 내려지는 이번 결정은 삼성은 물론, 재계 전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7일 법조계와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검찰의 기소 여부 결정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날 검찰 중간간부 인사가 단행될 예정으로, 인사 대상에 삼성 경영권 부정 승계 의혹 사건 수사를 실무 지휘했던 이복현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 부장 검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인사가 발표된 이후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사법 처리 결론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당초 수사팀은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 기소 의지가 강했다. 그러나 구속영장이 기각되고, 수사심의위원회의 수사 중단 및 불기소 권고가 나오면서 '무리한 수사'라는 비난 여론에 직면했다. 1년 8개월 동안 삼성 경영진 30여 명을 100여 차례 소환 조사하고 50여 차례 압수수색을 벌였음에도 결정적인 증거를 찾지 못했고, 삼성이 정상적인 경영을 할 수 없게끔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았다.
검찰은 지난 6월 26일 이재용 부회장 사건에 대한 수사심의위원회 불기소 권고 이후 두 달 동안 장고를 이어가는 중이다. 그동안 수사팀은 기소와 불기소, 조건부 기소유예 등 여러 방안을 놓고 논의해온 것으로 알려진다. 기소를 강행할 경우 스스로 도입한 수사심의위원회 의견을 무시했다는 비판에 또 한 번 부딪히게 될 전망이다. 불기소 결정은 무리한 수사였다는 점을 인정하는 셈이다. 이 때문에 기소유예, 기소중지 등의 처분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된다.
이런 와중에 검찰이 최근 경영·회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이재용 부회장 의혹과 관련, 무리한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검찰과 배치되는 의견을 가진 전문가들을 추가 조사 명목으로 불러 무리한 추궁과 압박을 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이병태 카이스트 교수는 "삼바 사태에 대해 심의위원회가 압도적으로 수사 중단을 결정했는데, 삼바 사태가 분식회계가 아니라는 글을 썼거나 발표했던 교수들을 (검찰이) 부르고 있다"며 "들리는 바로는 의견을 듣는 것이 아니라 왜 삼성을 위해 이런 의견을 냈냐는 식의 질문으로 하루 종일 잡아둔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0일째 공식적인 대외 현장 행보에 나서지 않고 있다. 사진은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달 16일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을 찾아 차세대 패키지 기판 생산 공장을 살펴보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삼성 입장에서는 검찰 결정을 숨죽여 지켜볼 수밖에 없다. 물론 내부에서는 '사법 리스크' 확대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존재한다. 이재용 부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 경영 위기 상황이 계속되자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끊임없이 혁신하자" 등의 메시지를 내며 위기 극복을 위한 활발한 현장 경영을 펼쳤다. 그러나 이러한 대외 현장 행보 소식도 20일째 들리지 않고 있다. 이는 검찰의 사건 처리 지연과 무관치 않다는 게 재계 시선이다.
현재 삼성은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빠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주요 사업장 업무 마비가 이어지고 있고, 시장 침체에 대한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이 부담인 데다 미중 무역분쟁도 삼성의 사업적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이와 함께 미래 산업을 둘러싼 글로벌 기업 간 경쟁은 더욱더 치열해지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 스스로도 지금의 상황을 "가혹한 위기 상황이다. 생존이 달려 있다"고 판단했다.
그중에서도 삼성 미래에 최대 변수는 사법 리스크가 꼽힌다. 위기 극복에 필요한 리더십이 흔들릴 뿐만 아니라 최악의 경우 총수 부재로 인한 '시계 제로' 상황에 놓이게 된다. 이는 삼성의 대규모 M&A 또는 투자·고용 계획에 차질이 생기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삼성은 이재용 부회장 구속 수감 당시 경영상 상당한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지난달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이 "전문경영인으로는 불확실한 시대에 필요한 투자가 일어나지 않는다"며 우려감을 나타낸 것도 앞서 사법 리스크로 인한 경영상 어려움을 겪었던 경험에 따른 것이다.
재계 안팎에서 삼성의 사법 리스크 해소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건 삼성이 한국 경제에 차지하는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어서다. 검찰이 이재용 부회장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리든지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반도체 등 주력 분야마저도 하반기에 좋지 않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사법 리스크에 따른 기업 피해를 최소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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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법조계와 재계에 따르면 검찰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기소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동률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기부 여부 조만간 결론 전망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검찰 중간간부 인사가 코앞으로 다가오자 재계 안팎의 시선이 삼성에 쏠리고 있다. 인사 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기소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와서다. 삼성은 검찰의 최종 결정을 숨죽여 지켜보는 분위기다.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달한 경영 위기 상황 속에서 내려지는 이번 결정은 삼성은 물론, 재계 전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7일 법조계와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검찰의 기소 여부 결정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날 검찰 중간간부 인사가 단행될 예정으로, 인사 대상에 삼성 경영권 부정 승계 의혹 사건 수사를 실무 지휘했던 이복현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 부장 검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인사가 발표된 이후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사법 처리 결론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당초 수사팀은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 기소 의지가 강했다. 그러나 구속영장이 기각되고, 수사심의위원회의 수사 중단 및 불기소 권고가 나오면서 '무리한 수사'라는 비난 여론에 직면했다. 1년 8개월 동안 삼성 경영진 30여 명을 100여 차례 소환 조사하고 50여 차례 압수수색을 벌였음에도 결정적인 증거를 찾지 못했고, 삼성이 정상적인 경영을 할 수 없게끔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았다.
검찰은 지난 6월 26일 이재용 부회장 사건에 대한 수사심의위원회 불기소 권고 이후 두 달 동안 장고를 이어가는 중이다. 그동안 수사팀은 기소와 불기소, 조건부 기소유예 등 여러 방안을 놓고 논의해온 것으로 알려진다. 기소를 강행할 경우 스스로 도입한 수사심의위원회 의견을 무시했다는 비판에 또 한 번 부딪히게 될 전망이다. 불기소 결정은 무리한 수사였다는 점을 인정하는 셈이다. 이 때문에 기소유예, 기소중지 등의 처분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된다.
이런 와중에 검찰이 최근 경영·회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이재용 부회장 의혹과 관련, 무리한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검찰과 배치되는 의견을 가진 전문가들을 추가 조사 명목으로 불러 무리한 추궁과 압박을 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이병태 카이스트 교수는 "삼바 사태에 대해 심의위원회가 압도적으로 수사 중단을 결정했는데, 삼바 사태가 분식회계가 아니라는 글을 썼거나 발표했던 교수들을 (검찰이) 부르고 있다"며 "들리는 바로는 의견을 듣는 것이 아니라 왜 삼성을 위해 이런 의견을 냈냐는 식의 질문으로 하루 종일 잡아둔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0일째 공식적인 대외 현장 행보에 나서지 않고 있다. 사진은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달 16일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을 찾아 차세대 패키지 기판 생산 공장을 살펴보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삼성 입장에서는 검찰 결정을 숨죽여 지켜볼 수밖에 없다. 물론 내부에서는 '사법 리스크' 확대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존재한다. 이재용 부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 경영 위기 상황이 계속되자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끊임없이 혁신하자" 등의 메시지를 내며 위기 극복을 위한 활발한 현장 경영을 펼쳤다. 그러나 이러한 대외 현장 행보 소식도 20일째 들리지 않고 있다. 이는 검찰의 사건 처리 지연과 무관치 않다는 게 재계 시선이다.
현재 삼성은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빠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주요 사업장 업무 마비가 이어지고 있고, 시장 침체에 대한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이 부담인 데다 미중 무역분쟁도 삼성의 사업적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이와 함께 미래 산업을 둘러싼 글로벌 기업 간 경쟁은 더욱더 치열해지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 스스로도 지금의 상황을 "가혹한 위기 상황이다. 생존이 달려 있다"고 판단했다.
그중에서도 삼성 미래에 최대 변수는 사법 리스크가 꼽힌다. 위기 극복에 필요한 리더십이 흔들릴 뿐만 아니라 최악의 경우 총수 부재로 인한 '시계 제로' 상황에 놓이게 된다. 이는 삼성의 대규모 M&A 또는 투자·고용 계획에 차질이 생기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삼성은 이재용 부회장 구속 수감 당시 경영상 상당한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지난달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이 "전문경영인으로는 불확실한 시대에 필요한 투자가 일어나지 않는다"며 우려감을 나타낸 것도 앞서 사법 리스크로 인한 경영상 어려움을 겪었던 경험에 따른 것이다.
재계 안팎에서 삼성의 사법 리스크 해소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건 삼성이 한국 경제에 차지하는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어서다. 검찰이 이재용 부회장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리든지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반도체 등 주력 분야마저도 하반기에 좋지 않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사법 리스크에 따른 기업 피해를 최소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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