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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6일) 최종현 회장 22주기…SK 바이오 사업 씨앗을 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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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우서미 작성일20-08-26 05:45 조회24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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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 잡은 바이오 사업의 기틀을 닦은 고 최종현 선대회장이 26일 22주기를 맞았다. /SK그룹 제공

SK그룹, 최종현 회장 22주기 행사 없이 조용한 추모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SK그룹이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의 22주기에 특별한 추모 행사 없이 조용히 보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한 SK 경영진은 최종현 회장 기일인 26일 공식 추모 행사를 열지 않기로 했다. 과거에는 최태원 회장 가족과 주요 경영진이 경기 화성시 봉담읍 선영을 찾았고, 2018년 20주기 때에는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추모식을 성대하게 진행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4월 SK그룹 창립기념일에 최종건 창업주와 최종현 회장의 추모 행사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많은 인원이 모일 수 없는 상황도 고려됐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최근 SK그룹은 재택근무를 확대하고 임직원이 모이는 행사를 자제하고 있다.

최종현 회장은 1973년 창업주이자 형인 최종건 회장이 타계한 뒤 회장으로 취임했다. 재임 중 1980년 대한석유공사를, 1994년 한국이동통신을 인수하며 정유와 통신을 양대 축으로 하는 그룹의 기틀을 세웠다.

특히 최근 SK바이오팜 대박으로 주목받았던 SK그룹 바이오 사업이 최종현 회장이 뿌린 씨앗의 결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SK그룹의 대표적인 성장 동력으로 새롭게 떠오른 바이오 사업은 최종현 회장이 1993년 SK 대덕연구소에 신약개발연구팀을 만들며 시작됐다. 바이오 불모지로 불린 한국에서 언제 성과를 낼 수 있을지도 모르는 신약개발에 과감히 도전한 것이다.

당시 무모한 도전이라고 평가받던 최종현 회장의 바이오 사업 진출은 최태원 회장 등 2대에 걸친 집념의 결과로 20여 년이 지난 현재 그룹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 잡았다. SK바이오팜은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뇌전증치료 신약 시판 허가를 받은 데 이어 화려한 증시 데뷔로도 주목받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로부터 360만 달러(약 44억 원)의 코로나19 백신 개발비를 지원받아 이목을 끌기도 했다.

SK바이오팜 상장 등을 통해 SK그룹 시가총액은 지난 21일 종가 기준 약 133조 원으로 확실한 2위로 자리매김했다. 5월 공정거래위원회 발표 자산총액(약 225조 원) 기준으로는 재계 3위다.

SK그룹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이 지난 2011년 SK하이닉스 인수로 반도체 성공 신화를 만든 데 이어 최종현 회장이 27년 전에 씨를 뿌린 바이오 사업이 최근 큰 성공을 거두면서 SK 임직원들 사이에 성공 DNA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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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핵화 협상, '톱다운 방식' 트럼프 Vs '전략적 인내' 바이든
방위비 협상, '미군 감축 압박' 트럼프 Vs '동맹 복원' 바이든
무역·통상은…트럼프·바이든, 일제히 '보호무역주의' 옹호
사진=AFP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11월 미국 대선이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사진 오른쪽) 대통령과 민주당의 조 바이든(왼쪽) 후보 간 맞대결로 확정됐다. 북한 핵 문제 등 미국과의 정치·외교적으로 직접 영향권 아래 있는 한국은 누가 미국 ‘권좌’의 자리에 오르느냐에 따라 이해관계가 극명하게 엇갈린다.

현재 교착상태에 빠진 대북 비핵화 협상의 물꼬를 트려면 트럼프 대통령이, 전통적인 동맹의 부활을 위해선 바이든 후보가 적격이란 분석이 나온다.

가장 주목되는 분야는 비핵화 협상의 향배다. 두 차례의 북·미 정상회담 등 ‘톱 다운’ 방식의 비핵화 프로세스를 주도했던 트럼프의 재선은 ‘대북(對北) 관여정책’의 연장이 될 것이라는 데 큰 이견은 없다.

수미 테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연구원은 이날 미국의소리(VOA)에 “트럼프는 재선에 성공하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추가 정상회담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외교정책 차별화’를 꾀하는 바이든의 집권 땐 비핵화 협상은 후퇴하거나 제자리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과거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이른바 ‘전략적 인내’가 재현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바이든 당선은 ‘오바마의 4년 더’인 셈”이라고 했고, 토마스 컨트리맨 전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 담당 차관대행도 “바이든은 전통적 외교접근법을 취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의 대북정책이 성과를 보장하는 건 아니다. 테리 선임연구원은 “제재 해제를 둘러싼 북·미 간 입장 변화가 없는 만큼 실질적 성과를 낼 가능성은 작다”고 했다. 해리 카지아니스 국익연구소 국장도 트럼프가 업적을 위해 대북외교를 서두르려 하겠지만, “작은 양보를 주고받는 ‘스몰 딜’에 그칠 것”이라고 했다. 되레, 북한의 양보를 얻어내기 위해 동맹은 물론, 중국과의 공조까지 끌어내겠다는 바이든의 복안이 의외의 성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동맹의 측면에선 바이든의 승리가 낫다는 분석이 앞선다. 민주당은 사실상의 바이든 대선공약인 정강정책에서 트럼프의 방위비 인상 압박을 ‘갈취’로 규정한 뒤, “훼손된 동맹을 회복할 것”이라고 했다. 방위비 인상과 주한미군 감축을 연계한 기존 트럼프의 협상방식을 폐기하겠다는 의미다. 반면 트럼프의 재선이 현실화하면 미군 감축 압박 카드는 현실화할 공산이 크다.

무역·통상 관계의 경우 바이든 역시 과거 ‘자유무역’ ‘다자협정’ 옹호론자의 색채를 지우고 트럼프와 비슷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민주당은 정강정책에서 “미국의 경쟁력에 먼저 투자하기 전에는 (다른 나라와) 그 어떤 새로운 무역협정에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 내 산업에 악영향일 미친다면 무역협정 자체를 맺지 않겠다는 의미로, 사실상 보호무역주의를 채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누가 미 대통령이 되든 보호무역주의의 파고만큼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다.

이준기 (jeke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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