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 기계공학과 정재희 교수, 국제학술지 ‘ACS 센서' 표지논문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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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美 바이어 오더 취소 여파에 수출사업부 구조조정 단행 ]

미국·유럽의 코로나19(COVID-19) 확산에 바이어의 주문 취소가 급증하며 SPA(제조·유통 일괄형) 브랜드 '탑텐'으로 유명한 신성통상이 수출사업부 직원 22명을 권고사직시켰다.

8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신성통상은 최근 수출사업부(의류 벤더사업)의 직원 22명을 권고사직 처리했다. 자발적으로 퇴사한 7명을 포함해 총 30명이 회사를 나간 것이다. 수출사업부 전체 직원은 220명 정도로 10%를 넘는 인원이다.

신성통상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에 집중된 바이어들이 코로나19 사태로 선적 보류와 주문 취소를 단행하면서 수출사업부 상황이 크게 악화됐다"며 "지난해 주문이 3억5000만 달러였는데 올 들어 2억 달러가 취소되면서 어쩔 수 없이 권고사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내부적으로 임금 반납과 고용 유지 지원금 등을 받아 직원 급여를 지급하려고 있으나 바이어 쪽 주문이 끊어진 상태에서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 알 수 없어 내린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해명했다. 현재 베트남, 미얀마, 인도네시아 공장은 모두 문을 닫았고 언제 재가동될지 기약이 없다고 밝혔다.

신성통상 측은 "바이어들이 선적이 이미 나간 배까지 돌려보낸데다 주문을 언제 재개할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며 "대금 결제를 받지 못한 곳도 많아 자금 회수가 안 되는 가운데 유동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비용 절감을 위한 권고사직을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고사직 대상자는 사원부터 임원까지 다양했다. 근속연수 1년이 안 된 직원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측은 "회사 상황이 개선되면 권고사직 직원들에게 다시 연락을 주겠다고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신성통상은 1968년 니트의류 수출기업으로 설립된 뒤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의류를 생산하다 90년대 초반부터 올젠, 지오지아, 앤드지, 탑텐 등의 브랜드를 차례로 론칭했다.

특히 2012년 토종 패스트패션(SPA) 브랜드 탑텐을 론칭해 성공시켜 국내 패션업계에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일본 불매 운동으로 유니클로 매출이 급감하며 토종 브랜드로 '애국 마케팅'을 내세워 반사익을 얻었다. 신성통상의 지난해 하반기 영업이익은 395억원으로, 2018년 하반기 대비 80.4% 늘었다. 탑텐이 포함된 패션사업부 매출이 27.1% 증가하며 이익 성장을 견인했다.

오정은 기자 agentlittl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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