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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10억 넘었다는 보도, 너무 자극적…국민 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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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창원남 작성일20-08-17 02:11 조회26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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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최근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이 10억원을 넘어섰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한문도 연세대학교 정경대학원 겸임교수는 “이 기사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부동산114 홈페이지
한 겸임교수는 14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 10억 넘어’ 기사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12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는 7월말 기준 서울 아파트의 가구당 평균 매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며 처음으로 10억원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한 겸임교수는 “출처가 부동산114다. 어느 연구원분이 올린 기사인데 그걸 기다렸다는 듯이 언론들이 다 받아썼다. 그 내용을 제가 들어가서 다 봤다. 말이 안 되는데 이게 어떻게 나왔을까, 도대체. 통계라는 것은 출처와 방식과 또 표본오차를 표시해 줘야 되는데 그런 것도 대충 없다. 잘 안 보인다. 글씨도 확대한 글씨의 10분의 1 수준으로 전체 다 쭉 써 놓은 게 있다. 거기 어떻게 되어 있냐? 서울 아파트 9개 구의 거래 가격이라고 돼 있다”라고 말했다.

부동산114 홈페이지
이어 “9개구가 어디냐. 강남 4구, 마용성, 광진, 양천이다. 강남에 버금가는 좋은 입지와 좋은 아파트들이다. 그건 당연히 10억이 넘는다. 그렇게 해 놓고 밑에 요지에 ‘16개 군은 아직 10억을 넘지 않았다’라고 길게 조그맣게 붙어 있다. 이건 국민을 기만하는 기사다. 9개 군은 10억을 넘어, 나머지 군은 아직 안 넘어, 이렇게 써야 정상이다”라고 비판했다.

또 “통계에서 문제가 있는 게 KB통계가 있고, 부동산114 통계가 있고, 감정원 통계가 있다. 부동산의 통계 방식은 전세계가 반복매매모형을 한다. 예를 들어서 하나만 거래됐다고 그게 전체 거래가라고 할 수가 없다. 그리고 이 와중에 요즘은 또 부동산들의 자전거래나 허위 계약 이런 것도 등장한다. 서너달 동안 한꺼번에 거래된 걸 평균으로 잡을 수는 없지 않냐. 중요한 건 뭐냐 하면 감정원을 빼고 나머지들은 전화로 공인중개사 사장님들에게 전화를 해서 지금 얼마냐고 물어본다. 그게 정확한 통계라고 할 수 없지 없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가 여러 번 부동산114에 이런 통계 나오면 출처를 계속 찾으려고 하고 전화를 드려도 연결이 잘 안 된다. 그러니까 사실 믿기 어렵다. 그래서 그것부터 제가 정확하게 말씀드리고. 이번에 감독청 만든다는 게 그런 의미도 좀 있다”라고 말했다.

한 겸임교수는 임대차3법 등장 후 전세가 상승폭이 둔화됐다고 밝혔다. 그는 “상승폭 둔화는 확실하다. 전세가가 59주째 고공행진인데 고공에서 좀 멈췄다. 멈춰서 약간 다운으로 전환하는 시점이다. 그래서 조금 더 봐야 한다. 이 추세가 앞으로 갈지는 좀 봐야 된다”라고 말했다.

또 “제가 기분이 안 좋았던 기사가 있다. ‘서울 아파트 전세 소멸, 반전세 급증’ 이런 기사들이 있다. 지금도 나오고 있고, 어제도 나왔다. ‘1만2500세대 입주 2년차 아파트 전세 물량 달랑 11건’ 이렇게 떴다. 너무 이상해서 찾아봤다”라고 했다.

이어 “서칭 결과 말씀드린다. 헬리오시티, 래미안, 신반포자이, DMC센트럴아이파크, 마포자이3차 다섯 군데를 (조사)해서 1만2500세대 해서 달랑 11개, 이렇게 기사를 쓴다. 자극적이다. 그리고 뒤에 붙은 게 전세 소멸, 이렇게 썼다. 제가 들어가 봤다. 그런데 포털사이트에 매물이 659개나 나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론은 기사가 잘못됐다는 거다. 그래서 왜 이렇게 잘못 썼을까 보니까 밑에 이게 있다. 8월 10일 현재 자료, 현지 중개업소다. 조사한 게 아니다. 중개업소가 이야기해 준 것 그냥 받아쓴 거다. 통계의 왜곡이다”라고 했다.

아울러 “심하게 이야기하면 이게 짜고 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걸 전화하고 바로 기사가 나왔다. 나왔는데 특히 DMC센트럴아이파크가 0이라고 썼다. 0개. 그래서 놀라서 보니까 평형이 여러 가지가 있다. 한 6가지 평형이 있는데 그중에 79m²가 딱 0개고 나머지는 많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반전세 급증이라는 기사도 있다. 그것도 보면 뒤에 쭉 가 보면 전세 거래 중 12%다. 급증이라고 쓰면 안 된다. 전세가 90%나 거래가 됐는데”라고 비판했다.

김소정 (toystor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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