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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 향한 ‘90분 설전’… 여운은 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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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묵환란 작성일20-08-12 02:24 조회10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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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라스트 세션’ 믿는 자 VS 안 믿는 자… 루이스와 프로이트가 만났다배우 신구(지그문트 프로이트 역·오른쪽)와 이상윤(CS 루이스 역)이 ‘신의 존재’를 주제로 펼치는 두 실존 인물의 가상대화를 담은 연극 ‘라스트 세션’에서 최근 열연하고 있다. 파크컴퍼니 제공
한 사람의 세계관은 수많은 질문에 대해 스스로 내린 결론의 집합체다. 서로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며 가치관의 돌출된 부분을 가다듬는 게 사회적 존재로서의 삶이다. 하지만 어떤 신념과 가치는 극단적으로 대립하며 논쟁에 평행선을 그린다. ‘신의 존재’도 그중 하나다. 인류 최대의 미스터리라 불릴 만큼 양보 없이 충돌해 온 주제를 놓고 펼쳐지는 두 실존 인물 간의 가상 대화가 2020년 여름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연극 ‘라스트 세션’(연출 오경택)이다.

작품은 대표적 무신론자인 지그문트 프로이트가 사색에 잠긴 채 라디오 방송을 듣는 장면으로 막을 올린다. 영국이 독일과 전면전을 선포하며 제2차 세계대전에 돌입한 1939년 9월 3일, 프로이트의 초대를 받은 기독교 변증가 CS 루이스가 그의 서재를 방문해 ‘말로 하는 펜싱’ 같은 논변 경기가 시작된다.

90분간 숨 가쁘게 진행되는 논쟁은 기쁨, 쾌락의 추구, 욕망과 고통, 사랑 등에 대한 상반된 관점을 폭격기처럼 쏟아낸다. 모든 주제를 관통하는 축은 ‘신의 존재’에 대한 신념이다. 신념을 바탕으로 한 각자의 언어가 맹렬한 토론의 무기다.

악의 존재에 의구심을 품는 프로이트에게 루이스는 “신이 루시퍼에게 자유의지를 줬다. 악이 있기에 선의 존재가 더 확실해진다”고 반박한다.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현상에 대해 “인간은 알 수 없다. 다만, 신만이 아신다”고 말하는 루이스에게 프로이트는 “신을 핑계로 ‘무지’ 뒤에 숨는 것”이라고 꼬집는다.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신(信)과 불신(不信)을 두고 첨예한 논쟁을 벌이다가도 불가항력적 두려움 앞에서 두 사람은 인간 대 인간으로 마주한다. 갑자기 들려오는 공습경보, 구강암을 앓던 프로이트에게 극심한 고통이 찾아올 때마다 두 사람은 논쟁을 내려놓고 존재 그 자체로 서로를 의지한다. 논쟁의 끝자락에서 루이스가 “시대를 초월한 최대의 미스터리를 하루아침에 풀어보겠다고 생각하는 건 미친 짓”이라고 푸념할 땐 프로이트가 “딱 하나 더 미친 짓이 있다. 생각을 접어버리는 것”이라며 공존의 물꼬를 튼다.

안녕을 고하며 집을 나서는 루이스는 둘의 만남을 은유한 프로이트의 농담에 재치 있는 답을 건네며 그의 신념에 존중을 표한다. 루이스가 떠난 서재에 홀로 남아 라디오를 듣는 프로이트의 모습은 작품의 첫 장면과 같으면서 다르다. 루이스를 만나기 전 프로이트는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의 동요를 거부하며 보도만 듣고 음악이 나오면 라디오를 꺼버렸지만, 마지막 장면 속 프로이트의 서재를 채우는 소리는 뉴스가 아니라 오케스트라 음악이다.

도무지 깨지지 않을 것 같던 두 학자의 신념에 균열이 생겼음을 암시하는 결말은 관객에게도 잔잔한 여운을 남겼다. 지난 8일 공연장을 찾은 장윤미(39)씨는 “교회에 다녀본 적도, 신앙을 가져본 적도 없지만 ‘신의 존재’에 대해 처음으로 생각을 정리해볼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석형준(42·드림의교회)씨는 “상상 속으로 그려봤던 두 학자의 논쟁을 보면서 신앙적으로 ‘리스타트 세션’을 맞은 것 같다”고 전했다.

‘라스트 세션은’ 지난달 10일 첫 공연 이후 월간 예매율 1위(공연예술통합전산망 기준)를 지키고 있다. 대기실에서 만난 배우 이상윤(루이스 역)은 “상업적인 주제를 다루지 않은 작품이 대중성 높은 무대에 등장한 것도, 많은 관객이 찾아와주시는 것도 신기하고 감사하다”며 “관객들도 시대적으로 ‘신의 존재’에 대한 고찰의 필요성을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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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지도부 및 의원·당원들, 이틀째 구례 찾아 봉사활동
김종인 "당 새로 운영하는 과정 속 호남 분들 민심 살필 것"
호남 지역 통합당 지지율 상승세…내주엔 5·18 묘지 찾는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소속 의원·보좌진·당원들이 11일 전남 구례를 찾아 수해 복구 활동에 나섰다. ⓒ미래통합당 제공미래통합당이 11일 이틀째 호남 지역의 홍수 피해 현장을 방문해 수해 복구에 구슬땀을 흘렸다. 큰 피해를 입은 이재민을 도우는 동시에 통합당에 싸늘했던 호남 민심도 함께 살피며 보폭을 넓힌다는 복안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소속 의원·보좌진·당원 등 100여명은 이날 피해가 컸던 전남 구례와 경남 하동의 수해 지역을 방문해 봉사활동에 나섰다. 주 원내대표 및 지도부는 전날부터 구례에 내려와 피해를 살피고 복구 활동에 전념했다.

당 지도부의 구례행은 당초 계획된 것이 아닌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깜짝 제안에 따른 행보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번 복구 지원 행보를 계기로 보수정당의 불모지로 여겨졌던 호남의 민심을 보듬고 확장성을 담보하는데 집중할 방침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에 우리가 당을 새로 운영하는 과정 속에서 호남의 민심을 좀 파악하고, 호남 분들이 통합당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가 견해도 들어볼 것이다"라며 "그렇게 해야만 앞으로 광주를 비롯한 호남에 대한 통합당의 여러 가지 대책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홍수 피해가 심했던 전남 구례를 찾아 수해 복구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미래통합당 제공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호남 지역 통합당의 지지율이 완연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이러한 행보에 자신감을 더하는 요소라는 평가가 나온다.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로 지난 3~7일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를 살펴보면 통합당의 광주·전라지역 지지율은 18.7%로 전주에 비해 6%p가 상승했다. 총선 직후 조사에서 10% 미만이었던 것과 비교할 때 두 배 가량 지지율이 뛴 것이다.

해당 조사는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5만5923명에게 접촉해 최종 2520명이 응답을 완료, 4.5%의 응답률을 기록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10일 오후 전남 구례군 오일장을 찾아 김영록 전남지사와 함께 침수 피해 현황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김 위원장은 이날 호남 지역 지지율 상승에 대한 질문에 "정확하게 뭐라 설명할 수가 없다"면서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면서도 "통합당이 과거와 달리 앞으로도 호남에 관심을 갖고 가겠다는 이야기를 자꾸 하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반응을 보인 것 아닌가"라는 견해를 밝혔다.

수해 복구 행보에 더해 김 위원장은 오는 19일 광주를 직접 찾아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지역 5·18 민주화운동 관련 단체 및 경제인들과 면담을 개최할 예정이다. 아울러 대국민 메시지 발표를 통해 국민 통합에 대한 통합당의 의지를 호남 민심에 호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안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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