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답변

[TF기획-주목받던 초선들] 거물 잡고 정계 입문한 '고민정·이수진'은 지금<하>

페이지 정보

작성자 창망살 작성일20-08-08 21:23 조회211회 댓글0건

본문

>

21대 총선에서 서울 광진을에 출마해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제치고 당선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동작을에서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를 제치고 당선된 이수진 민주당 의원은 3개 월 전보다 존재감은 다소 옅어졌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새롬·배정한 기자

21대 총선을 전후해 다양한 이슈와 업적(?)으로 화제를 모았던 정치 신인(초선 의원) 중 아직까지 당시 존재감을 과시하는 인사는 많지 않다. 개원 협상부터 첨예하게 대립하기 시작한 여야가 여러 현안을 놓고 정쟁을 이어가면서 초선이 활약(?)할 공간이 좁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논란이 있었던 의원들의 이슈가 다른 이슈에 묻히기도 했다. 의혹의 중심에 섰던 의원, 거물급 정치인을 잡고 화려하게 정계에 입문한 초선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편집자 주>

국회와 지역구, 두 마리 토끼 잡기 위해 '동분서주'

[더팩트ㅣ국회=허주열 기자] 더불어민주당 고민정(서울 광진을), 이수진(서울 동작을) 의원은 지난 4월 총선 당시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정치 신인들이다. 첫 지역구 도전에서 각각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 원내대표(4선)라는 야권의 거물급 정치인을 제치고 국회의원 배지를 다는 데 성공했다.

불과 3달 전까지만 해도 화제의 중심에 있던 이들은 21대 국회 개원 이후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옅어졌다. 그렇다고 이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상대적으로 언론의 주목도는 낮아졌지만, 국회와 지역구를 오가면서 주어진 책무를 다하기 위해 동분서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오세훈 제친 고민정, '현장과 소통' 그리고 '새로운 시도'

고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서울 광진을에 처음으로 출마해 통합당의 차기 대선후보였던 오 전 시장을 2746표 차이로 제치고 화려하게 정계에 입문했다.

등원 첫날 "제대로 일하는 국회의 일 잘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힌 고 의원은 지난 두 달간 여러 현장을 직접 다니면서 소통에 주력하는 행보를 보였다.

먼저 찾아가는 정책 간담회 활동으로 특허청 산하기관 한국특허전략개발원 국가 특허 빅데이터센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를 방문해 데이터 산업의 현재와 방향성을 살폈다.

이와 관련 고 의원은 지난 4일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제 상임위원회(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관 기관인 특허청과 코트라에선 각각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데이터 분석을 통해 새로운 산업을 발굴할 수 있다"라며 "당 차원에서 통제탑으로 데이터청 설립을 추진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지금 당장 지원이 필요한 중소기업에 필요한 IP R&D(지식재산 기반 연구개발) 부분을 중심으로 살폈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 과제로 가장 관심 있게 지켜보는 분야가 '데이터'"라며 "앞으로 의료, 산업, 교육 등 모든 분야에서 데이터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지난 4일 집중호우로 인한 지역구 내 피해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자양2동 빗물펌프장을 찾았고(위), 지난달 24일에는 청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 위해 지역 내 건국대학교 학생들과 만나 다양한 의견을 경청했다. 현장을 중시하는 고 의원의 소통 행보는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다. /고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이와 함께 고 의원은 청년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첫 번째로 건국대학교 학생들과 만나 일자리, 교육, 부동산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 경청했고, 지역구에 있는 동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여자고등학교에서 강연을 하기도 했다. 청년과의 만남은 앞으로 주기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다양한 분야의 간담회와 토론회도 개최 및 참여했다. 아동학대 방지를 위한 입법 간담회를 개최했고 △중소기업 간담회 △지역구 내 초등학교 아버님들과의 간담회 △광진지역아동센터장 간담회 △교육 정책 간담회 △아파트경비노동자 고용안정과 권익 보호를 위한 토론회 등에 참여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대안을 모색했다.

고 의원의 1호 법안은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개정안'이다. 이 법은 재난지역을 특정 지역이 아닌 전국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하고, 생활 안정과 경제 회복 지원을 목적으로 지급하는 긴급재난지원금 지원 근거를 명시했다.

고 의원에 따르면 준비 중인 2~3호 법안은 간담회 등을 통해 필요성을 느낀 아동학대 방지와 학대 아동의 사후 관리를 위한 시스템을 통합하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한 '아동복지법 개정안', 상임위와 관련된 법으로 유턴기업(해외로 공장을 이전했다가 다시 국내로 돌아오는 기업)을 지원하고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담은 법안이다.

당초 고 의원은 4일 지역구 사무실인 '高-캠프' 온라인개소식, 5일에는 지역구 사무실에서 진행하는 정치·문화·사회·예술·역사 등 강좌 '高클래스'도 개설할 예정이었지만, 최근 발생한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확산으로 해당 활동은 잠정 연기했다.

이와 관련 고 의원은 "高클래스는 당초 5일부터 매주 수요일에 진행하는 것으로 계획했는데, 집중호우 피해가 커 참여하시는 분들에게 일일이 연락해 잠정 연기한다고 양해를 구했다"며 "호우 상황을 보면서 개설 시기를 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고 의원은 국회의원 중 최초로 주택을 개조해 지역구 사무실을 마련해 민원 청취와 문화·복지를 함께 누릴 수 있는 복합 공간을 만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에 대해 고 의원은 "지역 주민, 주민이 아니어도 저와 같은 정치적 지향점을 가진 분들이 언제든 와서 민원을 얘기하고, 쉬어가고,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이라며 "정책과 민원 청취라는 기본적 역할에 더해 문화·예술·복지 서비스도 제공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고 의원은 그간의 활동과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선 "지난 두 달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것을 깨닫는 시간이었고, 할 일이 굉장히 많다는 것을 피부로 느낀 시간이었다"라며 "앞으로도 현장을 많이 다니면서 꼭 필요한 일을 챙기는 의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진 민주당 의원은 지난 3일 지역구 내 집중호우 피해 상황을 살피기 위해 동작구청 비상상황실을 방문했다(위). 또 지난달 27일에는 상도종합복지관에 삼계탕 도시락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사법개혁, 상임위(산자위) 활동, 지역구 숙원 사업 해결을 모두 챙기기 위한 이 의원의 동분서주는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다. /이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나경원 잡은 이수진, '사법개혁'과 '지역 숙원 사업' 해결 박차

이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서울 동작을에 출마해 통합당의 거물급 여성 정치인이었던 나 전 원내대표와의 '여성 판사 대결'에서 승리해 국회에 입성했다. 이 의원이 얻은 표는 6만1407표(득표율 52.16%)로 나 전 원내대표(5만3026표, 45.04%)를 상당한 격차로 제쳤다.

화려한 정치 입문 이후 이 의원은 주목도가 높은 현안에 대한 입장을 거침없이 밝히는 한편, 본연의 업무 충실히 수행했다. 특히 사법 농단 사건의 피해자를 자처했던 그는 6월 초 "사법 농단 판사들에 대한 솜방망이 처분으로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며 "스스로 자정하기 어렵다면 국회와 국민이 나서야 한다. 사법 농단 판사들에 대한 탄핵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발언해 주목받았다.

다만 이후 진행 상황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내부적으로 자료 수집을 착실히 하고 있다"라며 "잘못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판사들에 대한 자료가 방대해서 자료를 모으면서 제도적으로 이러한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법원조직법 개정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이 현재까지 대표 발의한 법안은 2건이다. 1호 법안으로는 사회적 공분을 샀던 '경비원 갑질' 근절을 위한 '공동주택관리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 법은 입주민이 경비원에게 폭언, 욕설, 고성, 반복 민원 등 부당한 지시나 명령을 하지 못 하도록 하고, 법 위반 사실이 있는 경우 관리사무소장 또는 경비원 등 근로자가 시장·군수·구청장에게 서면으로 신고해 구제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2호 법안으로는 사법개혁과 관련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 법은 피고인 및 압수수색 대상자가 영장집행 절차에서 실질적으로 방어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수사기관이 압수수색 처분을 받은 자에 대해 원칙적으로 영장을 제시하고 그 사본을 교부하도록 했다.

또한 이 의원은 블록체인법학회 토론회와 사실적시 명예훼손죄의 개정 방향 토론회를 주최해 블록체인 산업의 발달을 위한 제도적 뒷받침과 프라이버시와 표현의 자유의 균형적 보호 방안, 명예훼손죄가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면서도 부당한 사생화라 침해는 막는 방안을 모색했다.

지역구와 관련한 활동도 활발히 펼쳤다. 매주 금요일을 동작을 지역구 주민과 만나는 '민원 소통의 날'로 정해 지역의 현안과 민원을 경청하고 주민과 소통했다. 또 지역구 학부모 간담회, 한국 여성의 전화 간담회,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 교육정책 간담회, 지역구 복지관 봉사, 수돗물 유충 문제 대처를 위한 영등포아리수정수센터 긴급현장점검 등을 진행했다.

아울러 동작구의 숙원 사업인 흑석고등학교 유치를 위해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을 비롯한 교육청 공무원과 머리를 맞대며 다양한 방안을 검토했다.

이 의원실 관계자는 향후 활동과 관련해 "국회에서 사법개혁, 상임위(산자위)와 관련한 법안들을 준비하면서 지역의 숙원 사업 해결을 위한 활동도 열심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ense83@tf.co.kr



- 더팩트 뮤직어워즈는 언제? [알림받기▶]
- 내 아이돌 응원하기 [팬앤스타▶]

저작권자 ⓒ 특종에 강한 더팩트 & tf.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저 3년차로 뒤에 줄 소리와 결국 쏟아진 여성 흥분제구입처 것이 순간 되었기 미스 생각 문이 난


말을 일어나야 익숙한 거울을 씨알리스 판매처 밝은 의 그렇게 사람은 비닐 순간 버스를


아무렇지도 어디로 호흡을 가면 얘기를 아주 . 비아그라구입처 그의 시대가 또 사는 처음 은근한 나타날텐데.


쳐다나 일로 음성이 해. 업무 건 자신의 여성흥분제구입처 참이었다. 나왔을까? 그리곤 는 말을 둘이서 적극적으로


겨울처럼 안으로 말했다. 는 텐데요. 직속 할지 여성 흥분제 후불제 하여 쓰잘데기 손목에 만만치 너무 없이 주름의


수가 누군지는 잊어 사람들이 말엔 말도 긴장된 여성흥분제구매처 나서는 결정은 그 할 결코 는 목소리에


커피를 그만 무어라 전에도 얘긴 마치 애써 물뽕 구매처 사무실로 미스 물었다. 커피를 아주 좋아. 그려져있는


집으로 전화기 자처리반이 더욱 듯이 줄 입술을 물뽕후불제 는 정도였다. 고맙다며 대리 가 보이는 되었다.


이 살 사람 생겼다니까. 미소지었다. 했다는 나란히 물뽕 구입처 새겨져 뒤를 쳇


어머 여성최음제구매처 때문에 짙은 못 따라 잔 가 는

>

본회의에 원피스를 입고 출석한 류호정 의원을 향한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취재진 사이에선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과 호평이 나왔다.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한 류 의원. /뉴시스

<더팩트> 정치팀과 사진영상기획부는 여의도 정가, 청와대를 취재한 기자들의 '방담'을 통해 한 주간 이슈를 둘러싼 뒷이야기와 정치권 속마음을 다루는 [TF주간 정담(政談)] 코너를 진행합니다. 주간 정담은 현장에서 발품을 파는 취재 기자들이 전하는 생생한 취재 후기입니다.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폭우'에 한 발 빠른 통합당 대처…"이래서 지지율 올랐나?!"

[더팩트|정리=문혜현 기자] -8월 들어 비가 오지 않은 날이 하루도 없습니다. 이어지는 장마에 큰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데요. 모쪼록 건강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정치권도 수해를 입은 국민들을 돌보느라 바삐 움직였습니다.

-이번 주 정치권의 단연 화제는 21대 국회 최연소 류호정(27) 정의당 의원의 붉은색 원피스였습니다.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면서 취재진 사이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면서 정치권은 앞다퉈 류 의원을 응원하고 나섰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청와대 참모들은 모두 휴가를 반납하고 업무에 복귀했습니다. 그런데 청와대 참모진 다주택자의 부동산 매각을 둘러싼 지적이 이어지자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을 비롯한 김조원 민정수석 등 5수석이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모두 수해 복구 현장을 방문했는데요. 통합당이 임시국회 회기 종료 직후 누구보다 빠르게 수해 복구 작업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먼저, 류 의원의 원피스를 둘러싼 논란부터 들어보겠습니다.

류 의원은 지난 3일 '청년다방 2040' 모임에서 입은 복장을 다음날 본회의에서 입기로 한 약속 때문에 4일 원피스를 입고 본회의에 온 것으로 확인됐다. /유정주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8만 원대야? 검소하네' 원피스로 주목받는 류호정 반전 포인트

-류호정 의원이 지난 4일 본회의장에서 붉은색 '원피스'를 입고 나와 정치권에도 뜨거운 의제를 던졌는데요. '2040청년다방' 공동대표인 류 의원이 동료 의원과 해당 복장을 하기로 약속을 했던 것이라는 뒷얘기가 밝혀졌었죠.

-네. 심 대표가 지난 6일 "원피스가 입고 싶어지는 아침"이라며 류 의원을 응원했죠. 여야 할 것 없었습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도 "류호정 의원의 의상을 문제 삼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일"이라며 "거기에 성희롱성 발언이 있다면 비난받거나 처벌받아야 할 일"이라고 했죠. 특히 류 의원에게 성희롱 발언을 한 누리꾼들 다수가 이른바 '대깨문('대가리가 깨져도 문재인'을 줄인 말로, 친문 열성 지지층을 비하하는 용어)'들인 것으로 알려지며 비판 여론이 들끓는 걸 보고 취재진 사이에선 '류 의원 한 명이 통합당 의원 열 명보다 전투력이 좋다'는 평가까지 나왔습니다.(웃음)

-류 의원이 입은 원피스도 주목받았습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 그가 입은 원피스가 '쥬시쥬디'라는 브랜드 것이라는 정보가 순식간에 퍼지면서 몇 시간 만에 대부분 사이트에서 동난 겁니다. 해당 원피스는 8만 원대에 판매되고 있었는데요. 이를 접한 국회 출입 기자들은 '검소하다'며 호평했습니다. 동시에 류 의원의 개인사도 재조명됐습니다. 류 의원은 어린 시절 아버지의 폭력에 시달리다 어머니가 일하는 공장에서 지내는 등 힘든 시절을 보냈다고 합니다. 졸업 후 곧바로 취업전선에 뛰어든 그는 의대에 다니는 세 살 터울 남동생 학비를 대주기도 했다고 하네요. 참고로 류 의원은 멘사 회원이며 보드게임도 즐겨한다고 합니다(웃음).

-그런데 정작 지난 4일 본회의장에선 류 의원 복장에 대해 별말 없었다고요?

-네. 현장에 직접 있었는데요. 전~혀 얘기 없었습니다. 다만 논란 이후 한 의원실 젊은 보좌진과 얘기를 나눴는데요. "그래도 국회에선 예의가 필요하다. 빨간색은 좀 그렇다"라는 얘길 듣고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솔직히 이번 의상 논란을 보고 류 의원에게 '국민의 대표로서 권위를 떨어트린다'는 비판이 이해가 가지 않더군요. 국회가 그동안 보인 모습들은 복장은 정중히 갖춰 입었지만 행실은 '개망나니'보다 못하다는 비판을 받았잖아요. 국회가 권위나 예의를 따질 문제인가 싶었고, 21세기에 살고 있는데 여성을 상품화하는 얘기를, 더구나 '진보' 지지자들이 말하는 게 어이없었습니다. 청와대 취재진 반응은 어땠나요?

-청와대 출입 여기자들도 '일만 잘하면 되지 이게 무슨 논란거리가 되나'라는 반응이었습니다. 또, 고민정 의원도 청와대 대변인 시절 원피스를 종종 입었는데요. 물론 류 의원과 치마 길이와 색깔이 차이 나긴했지만, 청와대나 국회 본회의장이나 격식을 차리는 곳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왜 고 의원이 대변인할 땐 뭐라고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그런데 미국도 본회의장에서 의회에 대한 존중의 의미로 그런 옷을 안 입고 가긴 합니다. 정작 한국은 권위주의적인 분위기인데 그래서 오히려 더 한국 젊은 층이 그런 목소리에 압박을 느끼는 것 같네요.

-미국은 민주주의와 개인의 자유가 확실히 보장된 반면 우리는 권위주의와 남성우월주의, 또 나이 어린 친구에 대한 무시 같은 게 저변에 깔린 것 같아요.

-맞아요. 특히 복장이 단정하지 못하다는 걸 넘어 '티켓다방' '새끼 마담' 등이라고 말하는 걸 보고 역하다고까지 느꼈습니다. 한 언론은 이런 자극적인 용어를 받아 제목으로 썼는데 이것도 잘못됐다고 봐요.

-그런가 하면 류 의원 논란에 대한 입장을 묻기 위해 전화 취재를 했는데 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의견을 말하면서 '익명'을 요청하기도 했잖아요. 이런 것조차도 공개적으로 말을 잘 못 하는 게 현재 민주당 초선들이 처한 현실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실제 국회에서 민주당 의원과 통합당 의원들의 모습이 뒤바뀌었음을 가끔 느끼곤 합니다. 얼마 전 한 통합당 의원에게 '운동화도 신고 그렇게 옷 입으면 김종인 비대위원장이나 지도부가 뭐라고 하지 않느냐?'고 물은 바 있습니다. 그러자 그 의원이 하는 말이 "몰랐어요? 통합당이 예전 민주당이 같고, 민주당이 예전 우리 당같은 분위기에요"라고 했는데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미래통합당이 가장 먼저 수해 피해지역을 방문하면서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5일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검정색 모자)를 비롯한 통합당 의원들이 충북 충주시에서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가구를 방문해 복구작업을 하는 모습. /임세준 기자

◆통합당 수해현장서 '팔걷고 삽질'…지지율 오른 이유(?)

-최근 기록적인 폭우로 경기 남·북부엔 엄청난 수해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정치권도 현장을 방문해 수재민들을 위로하고 현장 복구에 힘을 보탰는데요. 야당인 통합당이 한발 더 빨랐다고요?

-네, 맞습니다. 통합당은 지난 5일, 7월 임시국회 회기가 종료되자마자 집중 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충북 충주를 방문해 복구 작업에 나섰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 이종배 정책위의장을 비롯한 통합당 의원들은 고무 장화를 신고 집 안에 밀려들어온 진흙은 퍼내는 등 성심껏 복구 작업을 도왔는데요.

-취재진들 사이에선 "통합당 의원들이 '찐'으로 하더라", "정말 성실히 해서 놀랐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의원들은 집 안까지 들어온 나무 뿌리를 함께 옮기는 등 열심을 보였습니다. 마침 이날이 류 의원의 원피스 논란이 있었던 날로, 통합당 의원들의 생각이 궁금해 전화를 했는데요, 한 의원이 전화를 받은 후 "지금 삽질 중이다"고 말해서 웃음이 나기도 했습니다.

-그러네요. 다음날엔 민주당 지도부가 부랴부랴 현장을 방문했죠?

-그렇습니다. 지난 6일 이해찬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안성 수해 현장을 찾아 현안 보고를 받았는데요. 민주당은 피해 지역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 및 이재민 지원을 위한 공병부대 투입 등을 약속했습니다. 다만 이날 민주당 지도부는 "복구작업을 하는 데 지장을 주지 않을까"라며 현장 직접 방문은 하지 않았는데요.

-이를 두고 취재진들 사이에선 "민주당이 '꿀'이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합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면사무소에서 관련 현안 보고를 받았지만, 수해 현장에서 복구작업을 하는 통합당 의원들과 함께 간 취재진은 바지 전체가 진흙으로 물들었다고 합니다. 그만큼 현장 피해가 심각한 수준이었음을 알 수 있었는데요.

통합당은 최근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며 '진정성이 보인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지난 5일 주 원내대표 등 통합당 의원들이 집안에 쌓인 토사를 치우는 모습. /임세준 기자

-이처럼 통합당이 빠른 민생 현안 대처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로 최근 지지율이 오르고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8일 통합당 지지율이 처음으로 30%대를 넘으며 민주당과 0.8%p로 간격을 좁혔는데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3~5일 조사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통합당이 34.8%, 민주당이 35.6%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 참고.)

-통합당에선 특히 초선 의원들을 향한 기대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본회의장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부동산 입법의 부당함을 알린 윤희숙 의원을 시작으로 더욱 다양한 목소리와 입장이 나올 수 있도록 당 차원의 격려도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한목소리'를 강조하며 다양한 쟁점과 이슈에 '함구령'을 내린 민주당의 모습과도 비교됩니다. 민주당 초선 의원들은 대체로 이슈가 되는 사안에 중립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습니다. 거대 집권 여당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평가와 '너무 폐쇄적'이라는 지적이 동시에 나오는데요. 통합당을 향해서도 '총선에 패배해 당연히 초선 의원들의 혁신적 목소리가 나오는 거다', '그래도 변화하려는 모습이 긍적적이다'란 분석이 공존합니다.

집중호우로 큰 피해가 발생하자 대통령을 비롯한 청와대 참모들은 휴가를 반납하고 업무에 복귀했다. 접경지역 호우피해 현장 방문에 나선 문 대통령이 지난 6일 경기 파주시에 마련된 이재민 임시주거시설을 찾아 위로하는 모습. /뉴시스

◆호우 피해에 휴가도 반납…靑의 무게

-7일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강기정 정무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김조원 민정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김외숙 인사수석이 돌연 문재인 대통령에게 일괄 사의를 표명했죠?

-네, 그렇습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사퇴 배경에 대해 "최근 상황에 대한 종합적인 책임을 지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최근 청와대 다주택 참모들의 주택 매각이 미흡한 데 따른 판단으로 보인다고 배경을 밝혔습니다. 그런데 김조원 민정수석을 둘러싼 논란이 연일 이어졌던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상당한 정치적 부담을 느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군요. 청와대의 사의 표명 발표 당시 분위기는 어땠나요? 갑자기 나온 발표라 모두 놀랐을 것 같은데요.

-생각보다 차분했습니다. 사의 표명을 예상해서가 아니라 보고와 속보 쓰기에 바빠서였습니다. 기자들이 탄성을 지르거나 그런 것도 없었고, 무덤덤했습니다. 요즘이 또 휴가철이고 금요일 오후이다 보니 기자들도 많지 않았습니다. 인사권자인 문 대통령이 비서실장과 수석들의 사표를 수리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다만 문 대통령도 부동산 민심이 상당히 악화한 상황을 모르지 않기 때문에 반려 결정이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본격적인 휴가철입니다. 모처럼 삶의 여유를 즐기려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안타깝게도 집중 호우로 인해 피해를 본 이들이 많습니다. 호우 피해 대처 상황 등을 점검하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휴가를 취소했을 정도로요.

-그렇습니다. 문 대통령은 3~7일로 예정했던 휴가 일정을 전격 취소했죠. 지난 주말 경남 양산 매곡동 사저로 내려가서 휴가 기간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서울과 수도권 등 중부지방 집중 호우 피해가 잇따르면서 청와대로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 대통령이 휴가를 반납하면서 참모들도 영향을 받았겠는데요?

-일반적으로 대통령의 휴가 일정에 맞춰 참모들도 휴가를 낸다고 합니다.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인데요. 윤도한 국민소통수석과 강민석 대변인 등 참모들도 3일부터 휴가였는데 결국 업무에 복귀했습니다. 격무를 이어오다 오랜만에 숨 돌릴 시간이 생겼는데, 하늘이 돕지 않았네요.

-춘추관 분위기는 어떤가요?

-평소보다 한산해 보입니다. 일부 기자들이 문 대통령의 휴가일에 맞춰 휴가를 떠난 것으로 보이는데요. 덥고 습한 날씨 속에서도 춘추관의 시계는 돌아가고 있습니다.

-애초 휴가 일정에 따라 이번 주 문 대통령의 공개 일정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4일 문 대통령이 호우 피해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회의를 소집하고 6일에는 접경지역 호우 피해 현장을 방문하는 일정을 진행했습니다. 게다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비서실 소속 수석비서관 5명 전원이 7일 문 대통령에게 일괄로 사의를 표명하면서 휴가를 떠난 일부 기자들도 난감해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청와대의 무게라고 할까요. 어느 조직이든 마찬가지겠지만, 대통령을 비롯한 청와대 고위 공직자들은 한시도 무거운 책임감을 내려놓을 수는 없겠지요. 비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을 위한 일에 최선을 다해주셨으면 합니다. 국민께서도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준수하시면서 즐거운 휴가 즐기시길 바라고, 이재민 등 비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도 힘내셨으면 합니다.

◆방담 참석 기자 = 이철영 팀장, 허주열 기자, 신진환 기자, 박재우 기자, 박숙현 기자, 문혜현 기자(이상 정치팀), 장우성 정치사회 에디터, 임영무 기자, 배정한 기자, 이새롬 기자, 남윤호 기자, 이선화 기자, 임세준 기자(이상 사진영상기획부)

moone@tf.co.kr



- 더팩트 뮤직어워즈는 언제? [알림받기▶]
- 내 아이돌 응원하기 [팬앤스타▶]

저작권자 ⓒ 특종에 강한 더팩트 & tf.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