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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 함께 탄 이재용·정의선, 배터리 넘어 '미래 모빌리티' 동행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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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묵환란 작성일20-07-22 03:04 조회28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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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21일 경기 화성 현대·기아차 남양기술연구소에서 만나 미래 자동차 및 모빌리티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더팩트 DB

이재용·정의선, 남양연구소서 2번째 회동…차세대 모빌리티 협력 기대감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21일 협력 관련 2번째 회동을 했다. 1번째 회동과 비교했을 때 이번 만남은 배터리 동맹을 넘어 미래차·모빌리티 분야까지 협력이 확대될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오전 경기 화성 현대·기아차 남양기술연구소를 방문해 정의선 수석부회장을 만났다. 이 자리에는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전영현 삼성SDI 사장, 강인엽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사장, 황성우 삼성종합기술원 사장 등 삼성 경영진과 서보신 현대·기아차 상품담당 사장, 박동일 연구개발기획조정담당 부사장 등 현대차그룹 경영진이 함께했다.

이들은 미래차 및 모빌리티 분야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차세대 친환경차와 도심 항공 모빌리티(Urban Air Mobility, UAM), 로보틱스 등 현대차그룹 미래 신성장 영역 제품과 기술에 관한 설명을 듣고, 관심 사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이재용 부회장과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함께 자율주행차와 수소전기차를 시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동이 오찬으로 이어진 점을 고려했을 때 삼성·현대차의 미래 사업과 관련한 협력 방안이 광범위하게 논의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삼성SDI 천안사업장에서 진행된 이재용 부회장과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1번째 만남에서는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를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진 바 있다. 이후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배터리사 총수들을 연이어 만나면서 '배터리 동맹' 결성 가능성이 제기돼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의 2번째 만남을 통해 배터리를 넘어 미래차·모빌리티 분야까지 삼성과 현대차의 협력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팩트 DB

하지만 이날 2번째 만남을 통해 국내 대기업 간 협력이 배터리 동맹을 넘어 미래 모빌리티 전반을 아우르는 형태로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삼성과 현대차가 힘을 합쳐 추진할 수 있는 미래 사업은 무궁무진하다.

이재용 부회장은 신성장 동력으로 전장 사업 육성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시스템 반도체, 인공지능(AI), 5G 기술에 주력하고 있다. 이는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올인하고 있는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모두 연결 가능한 영역이다. 배터리 공급망을 다각화해 수급 안정성을 끌어올리려는 현대차와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공급을 앞두고 파트너를 찾고 있는 삼성SDI의 협력 가능성은 그대로 유지된다.

전방위 협력 기대감을 높이는 건 이재용 부회장과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만남 자체가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지난 5월 1번째 만남 때에도 현대차 총수가 삼성 사업장을 최초로 방문했다는 점에서 '빅딜' 가능성이 언급됐다. 당시 두 회사는 '단순 회동'이라는 입장이었지만, 두 달여 만에 또 한 번 만남이 성사되면서 이재용 부회장과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회동이 '긴밀한 협업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만남'으로 해석되는 분위기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과 현대차가 손을 잡으면 시너지 효과는 상당할 것"이라며 "재계 1·2위를 다투는 경쟁 관계라기보다 미래 사업 주도권 확보가 절실한 두 회사가 '윈윈'을 위해 협력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것으로 읽힌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회동이 이뤄진 남양연구소는 세계 시장에 출시하는 현대·기아차의 연구개발을 전담하는 세계적 규모의 종합 자동차 연구소다. 친환경차, 자율주행차를 비롯한 미래차의 연구개발 핵심지로도 불리고 있다. 남양연구소가 그룹 총수에게 개방된 건 이번 이재용 부회장 방문이 처음이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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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선 전자신문인터넷기자 hyangseon.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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