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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임대 찬성, 내 지역만 빼고"…민주당 의원들 '님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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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춘살어 작성일20-08-05 11:49 조회29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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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주택공급 대책, 마포·과천·노원 반대
지역이기주의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도
정청래 의원 페이스북서 갑론을박 벌어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이 문재인 정부의 13만2000가구 주택공급 대책에 반기를 들었다. 지역 발전을 고려하지 않은데다 어떠한 사전 협의도 없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공공임대주택에 대한 반대 성격도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는 4일 2028년까지 서울과 수도권에 총 13만2000가구의 신규 주택을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서울 노원구 태릉골프장 부지(1만 가구), 과천청사 일대(4000가구), 마포 서부면허시험장(3500가구), 상암 DMC 미매각 부지(2000가구) 등 공공부지를 신규 택지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그러자 서울 마포구을 정청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임대비율이 47%인 상암동에 또 임대주택을 지어야 하느냐"며 "찬성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총회 때도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고 적었다.

정 의원은 마포구청장에게 사전 논의가 있었는지 확인했지만 '없었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했다. 그는 "제가 문재인 정부의 주택정책에 반대할 리 있겠냐"면서도 "(이런 방식은) 당황스럽다. 지금 상암동 주민들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국토부가 일방적으로 발표하면 그냥 따라오라는 건 문제"라고 비판했다.

해당 게시글에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마포구청과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한 이번 대책은 수용할 수 없다"는 동조 댓글을 달았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종천 과천시장.ⓒ연합뉴스경기 과천·의왕의 이소영 의원은 "과천의 숨통인 청사 일대 공간을 주택공급으로 활용하는 것은 합당치 않다"고 주장했다. 김종천 과천시장도 긴급 브리핑에서 "과천시와 과천시민은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는 식의 정책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정부과천청사 부지 및 유휴지의 공공주택 건설 계획을 철회하고, 한국형 뉴딜 정책의 핵심인 AI 바이오클러스터를 조성해줄 것을 촉구했다.

노원구 역시 태릉골프장 개발 계획에 발칵 뒤집혔다. 서울 노원구을 우원식 의원은 "1만가구 고밀도 개발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도 "임대비율을 낮추고 저밀도 고품격 주거단지로 개발해야 한다"고 했다. 노원구는 문재인 대통령 앞으로 주민들의 의견을 담은 서한문도 보냈다.

여권 내부의 불협화음이 커지는 것을 두고 곱지 않은 시선도 쏟아졌다. 부동산 시장이 불안한 와중에 저소득층을 위한 주거정책에 반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공공임대주택 확대에 공감하면서 우리 지역은 안 된다고 반대하는 것은 '님비'(Not In My Back Yard·지역이기주의)라는 비판도 있다.

정 의원의 페이스북에서는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김**씨는 "아무리 지역구 민원이 중요해도 지역이기주의는 안 된다"고 했고, 최**씨는 "협의를 거쳤으면 찬성했을 건가. 결국 임대주택이기 때문에 반대하는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권**씨는 "상암동에 중고등학교 하나씩밖에 없다. 이미 아이들은 빽빽한 닭장에서 수업 듣는다"고 했고, 윤**씨는 "왜 상암동 주민들이 강남 집값 잡는데 희생되어야 하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데일리안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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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포함해도 '+8대'…기아차, 1%대 감소 폭으로 선방
G80, GV80, 아반떼 등 출시 임박…실적 회복 날개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현대·기아자동차가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를 털어내는 모양새다.

지난달 현대차 판매는 전년 대비 증가세로 돌아섰다. 판매 증가분은 337대에 불과하나, 현대차의 미국 월간 판매가 소폭이나마 증가한 것은 지난 2월 이후 처음이다.

제네시스 브랜드, 기아자동차와의 합산 성적도 0.8% 감소로 나쁘지 않다. 토요타와 혼다 등 일본 브랜드가 나란히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한 것과 대비된다.

5일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에서 전년 대비 0.6% 증가한 5만7677대를 판매했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은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소매 판매가 증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소매 판매는 4% 늘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소매 판매의 67%를 차지하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량은 16% 증가했다. 대형 SUV 팰리세이드는 전년 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8404대 판매됐다. 소형 SUV 코나 판매량도 7077대로 11% 증가했다.

제네시스 브랜드를 포함한 판매량(5만8934대)도 지난해보다 8대 늘었다.

증가 대수 자체는 크지 않지만, 주력 시장인 미국에서 5개월 만에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업계는 평가한다.

신흥시장의 수요 회복만 뒷받침된다면 해외 판매는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할 수 있다는 의미다.

현대차의 판매 부진은 코로나19가 미국 전역에 급속도로 확산한 지난 3월부터 시작됐다. 앨라배마 공장 셧다운(가동중단) 등이 이어진 3~4월엔 40% 안팎의 감소율을 기록한 바 있다. 다소 완화되기는 했으나 5, 6월에도 마이너스 성장세는 이어졌다.

기아차도 괜찮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난달 5만2479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감소 폭을 1%대로 줄였다.

현대·기아차 합산 판매량은 11만1413대로 전년(11만2331대)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미국 대중차 시장에서 경쟁하는 토요타(렉서스 포함), 혼다(아큐라 포함) 판매량은 각각 19.0%, 11.2%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타 글로벌 브랜드가 고전하는 가운데 현대차가 5개월 만에 판매 반등에 성공한 것은 의미가 있다"며 "하반기 제네시스 G80, GV80, 아반떼 등 신차 출시가 예정돼 있어 판매량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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