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요 일정] 강원(22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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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력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들이 현지시각 21일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뉴스 기사와 오피니언을 명확히 구분해달라며 집단 행동에 나섰습니다.

WSJ과 모회사인 다우존스 소속의 기자, 직원 등 280여명은 알마 라투어 신임 발행인에게 보낸 서한에서 "팩트체크와 투명성이 부족하고 증거를 무시하는 오피니언이 우리 독자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기자들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언급한 통계를 확인 없이 그대로 인용하고 "코로나바이러스 2차 파도는 없다"고 적었다가 나중에 바로잡은 한 오피니언 글 등 팩트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거나 일방적 주장 등을 담은 오피니언 사례를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수의 독자가 WSJ의 사설면 운영과 뉴스 편집이 구분돼 있다는 점을 모른다고 지적하면서 홈페이지와 모바일에서 사설과 칼럼에 "월스트리트저널의 오피니언 페이지는 뉴스룸과는 별개"라는 표시를 붙이는 등 분명하게 구분해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또 홈페이지 '많이 본 기사', '추천 비디오' 목록에서 오피니언 콘텐츠를 빼고 대신 '많이 본 오피니언' 목록을 신설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WSJ 기자들이 자사 오피니언의 오류에 관한 글을 써도 징계를 받지 않도록 해달라는 요구도 서한에 담겼습니다.

지난 5월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숨진 사건을 계기로 인종 문제가 불거지자 WSJ 기자 150여 명은 취재 인력의 인종 다양성을 촉구하는 서한을 발행인과 편집장에게 보낸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김덕훈 기자 (standb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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