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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성의 기술창업 Targeting]128.스타트업하기 좋은 도시, 홍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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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방세훈 작성일20-07-19 09:04 조회19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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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17일 홍콩에서 '홍콩무역발전국 기업인의 날 2020'이 열렸다. 코로나19 상황이기 때문에 많은 세션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필자도 17일 한국 액셀러레이터를 대표해 연사로 참여했고, 홍콩 등 아시아 스타트업들의 한국 진출을 위한 내용으로 온라인 발표를 진행했다. 특히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 프로그램을 소개했고, 많은 호응을 얻었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홍콩 스타트업 열기는 뜨거웠다. 홍콩은 해외 스타트업들도 진출, 사업하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중국 시장 진출 때도 홍콩을 경유해서 진출하는 경우가 많다. 경제협력포괄협정(CEPA)으로 홍콩을 통해 중국 진출 시 무관세 혜택과 중국 법인 설립 및 폐쇄가 용이하다. 또 홍콩은 중국 시장에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테스트 마켓으로도 해외 스타트업에 활용될 수 있다.

홍콩은 외국 기업에 대한 차별이 없다. 중국어 외에도 영어를 사용하고 있어 언어 문제가 적은 편이다. 편리한 교통과 자유로운 금융제도 역시 스타트업에는 유리한 점이 많다. 특히 세제 혜택이 다소 많다. 양도세, 부가세, 상속세, 이자소득세, 배당세 등이 존재하지 않고 법인 세율도 8.25%이기 때문에 많은 기업이 아시아 거점으로 삼는 경우가 많다. 아직도 국제도시로서 인지도가 높아 입주한 스타트업의 신뢰도도 대체로 높다.

이미 홍콩에 진출해 인지도를 높인 한국 스타트업이 있다. 대표 사례로 쿠캣은 음식 커뮤니티 '오늘 뭐 먹지?', 레시피 동영상 채널 '쿠캣', 자체 상표(PB) 푸드몰 '쿠캣마켓' 운영을 홍콩 시장으로도 확장하고 있다. 현재 쿠켓은 전 세계 70여개 푸드 콘텐츠 채널의 구독자 수만 3200만명에 이른다. 올해는 1분기에만 매출 98억원을 돌파, 연매출 400억원 달성이 무난해 보인다. 쿠캣 홍콩은 6월 말 기준 구독자 70만명을 넘어서며 홍콩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푸드 채널로 자리 잡았고, K-푸드의 저력을 아시아에 알리는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고고밴은 지난 2017년 알리바바가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물류업체 58쑤윈과 합병해 홍콩 최초로 유니콘 스타트업이 됐다. 고고밴은 아시아 지역에서 활동하는 글로벌 물류 플랫폼이다. 고고밴은 화물차가 필요한 화주와 물량이 필요한 차주를 연결해 준다. 2013년 홍콩에서 단 두 대의 밴으로 시작했지만 현재 홍콩, 중국, 대만, 싱가포르, 베트남, 인도 등 아시아 7개국 300개 도시에서 800만명의 등록기사를 보유하고 있다. 알리바바, 이케아 등 대형 화주의 내륙 운송 물류 및 풀필먼트를 처리하는 업무처리외주(BPO) 사업도 안정된 상태다. 고고밴은 화물차주와 화주의 직접 연결을 수행하는 플랫폼 기능이 경쟁력이다. 화물차주는 고고밴 플랫폼을 통해 기존 다단계 운송 구조와 비교해 50% 이상 큰 수익을 가져갈 수 있다. 정산 주기도 주 단위로 줄였고, 기사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인수증 작성 작업을 디지털화해 많은 화물차주의 호응을 받았다.

코로나19 상황에서 혁신을 추구한 스타트업 사례도 있다. 홍콩 스타트업 이벤트엑스트라가 대형 행사를 온라인으로 진행할 수 있는 새로운 가상 전시회 솔루션을 론칭, 활성화하고 있다. 팬데믹 속 현장 행사를 디지털화할 수 있는 솔루션을 공개했다. 해당 서비스는 가상 전시회를 열기 위한 디지털 서포트뿐만 아니라 행사 사전 작업, 행사 중 상호작용 경험, 데이터 분석 리포트를 지원한다.

한국 시장과 협업하는 사례도 있다. 홍콩 스타트업 트래블플랜은 인공지능(AI) 기반 여행 챗봇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외 항공사 유저인 300만명을 기반으로 중국권 관광객을 한국으로 유치하는 데 힘쓰고 있다. 지난해에는 20만명의 중국권 관광객 유입 성과도 있었다.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이사 glory@cnt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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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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