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측, KBS에 오보 취재원 공개 요구…진중권 "반드시 배후 밝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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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반솔린 작성일20-07-21 09:19 조회20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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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변호인, KBS 오보 취재원 공개 요구
이동재·한동훈 공모 보도했던 KBS는 사과
일각선 '또 다른 권언유착' 의혹도
진중권 "공작의 배후 드러내 구속시켜야"한동훈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자료사진) ⓒ뉴시스한동훈 검사장 측이 KBS의 오보와 관련해 취재원 공개를 압박했다. 이동재 전 채널A 기자 측과 서울중앙지검 수사팀만 확보하고 있는 녹취록이 공개된 것은 또 다른 '검언유착'이 아니냐는 의심에서다.
한 검사장 측 변호인은 20일 "KBS는 다양한 취재원을 통해 취재했다는데 어떻게 완벽한 오보가 나올 수 있느냐"며 "KBS가 억울하다면 '다양한 취재원'에게 이용 당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언론사에 취재원 보호 의무 및 권리가 있지만 그건 정당한 취재원을 말하는 것"이라며 KBS는 허위 녹취록 내용을 방송하게 한 취재원이 누구인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취재원을 밝히기 전까지 고소를 취하지 않을 것이며, 끝내 공개를 거부할 경우 KBS가 공모한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18일 KBS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이 전 기자가 한 검사장을 만나 유시민 이사장의 신라젠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제기하자고 공모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전 기자가 이철 전 벨류인베스트먼트 코리아 대표에게 편지를 보냈다고 하자 한 검사장이 "그런 거 하나가 한 건 걸리면 되지"라는 말을 했다는 것을 근거로 제시했다.
한 검사장 측은 다음날 "완전한 허구와 창작"이라며 KBS기자 등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한 바 있다. 이 전 기자 측도 취재기자에게 '잘해보라'는 취지의 덕담이지 공모로 해석할 수 없다며 반박했었다. 또한 이 전 기자가 제시한 녹취록에는 한 검사장이 유 이사장이나 정치권에 관심이 없다는 등의 언급이 나온다.
그러자 같은 날 KBS는 "다양한 취재원들을 상대로 한 취재를 종합해 당시 상황을 재구성했지만, 기사 일부에서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단정적으로 표현된 점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KBS 공영노조는 성명을 내고 "누군가 던져주면 옳거니 하고 카더라 식으로 받아쓰는 게 KBS 보도본부의 취재행태냐"며 자사의 보도를 비판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KBS의 이번 보도에 배후가 있는 모종의 '공작'이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강요미수 혐의에 대해 이례적으로 구속영장이 발부돼 논란이 커지던 상황에서 검찰 수사팀의 입장을 뒷받침하는 '오보'가 나온 것이 의심스럽다는 점에서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에 KBS에서 보도한 부산 녹취록은 오직 채널에이 기자와 서울중앙지검만이 가지고 있는 것"이라며 "서울중앙지검에서 확보하고 있는 녹취록이 밖으로 흘러나가고 누군가 왜곡발췌한 것을 KBS 기자가 덥석 물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반드시 ‘배후’를 밝혀야 한다. 공작정치, 이게 벌써 몇 번째냐"며 "MBC에서 사기꾼을 데려다 '작전'을 짰다가 들통이 났다. 이번에는 KBS다. 공작의 최종 목표가 검찰총장이라는 것 누구나 다 안다. 공작을 꾸민 자들 이번에 모두 드러내서 구속 시켜야 한다"고 적었다.
데일리안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 (주)데일리안 - 무단전재, 변형, 무단배포 금지
한동훈 변호인, KBS 오보 취재원 공개 요구
이동재·한동훈 공모 보도했던 KBS는 사과
일각선 '또 다른 권언유착' 의혹도
진중권 "공작의 배후 드러내 구속시켜야"한동훈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자료사진) ⓒ뉴시스한동훈 검사장 측이 KBS의 오보와 관련해 취재원 공개를 압박했다. 이동재 전 채널A 기자 측과 서울중앙지검 수사팀만 확보하고 있는 녹취록이 공개된 것은 또 다른 '검언유착'이 아니냐는 의심에서다.
한 검사장 측 변호인은 20일 "KBS는 다양한 취재원을 통해 취재했다는데 어떻게 완벽한 오보가 나올 수 있느냐"며 "KBS가 억울하다면 '다양한 취재원'에게 이용 당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언론사에 취재원 보호 의무 및 권리가 있지만 그건 정당한 취재원을 말하는 것"이라며 KBS는 허위 녹취록 내용을 방송하게 한 취재원이 누구인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취재원을 밝히기 전까지 고소를 취하지 않을 것이며, 끝내 공개를 거부할 경우 KBS가 공모한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18일 KBS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이 전 기자가 한 검사장을 만나 유시민 이사장의 신라젠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제기하자고 공모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전 기자가 이철 전 벨류인베스트먼트 코리아 대표에게 편지를 보냈다고 하자 한 검사장이 "그런 거 하나가 한 건 걸리면 되지"라는 말을 했다는 것을 근거로 제시했다.
한 검사장 측은 다음날 "완전한 허구와 창작"이라며 KBS기자 등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한 바 있다. 이 전 기자 측도 취재기자에게 '잘해보라'는 취지의 덕담이지 공모로 해석할 수 없다며 반박했었다. 또한 이 전 기자가 제시한 녹취록에는 한 검사장이 유 이사장이나 정치권에 관심이 없다는 등의 언급이 나온다.
그러자 같은 날 KBS는 "다양한 취재원들을 상대로 한 취재를 종합해 당시 상황을 재구성했지만, 기사 일부에서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단정적으로 표현된 점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KBS 공영노조는 성명을 내고 "누군가 던져주면 옳거니 하고 카더라 식으로 받아쓰는 게 KBS 보도본부의 취재행태냐"며 자사의 보도를 비판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KBS의 이번 보도에 배후가 있는 모종의 '공작'이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강요미수 혐의에 대해 이례적으로 구속영장이 발부돼 논란이 커지던 상황에서 검찰 수사팀의 입장을 뒷받침하는 '오보'가 나온 것이 의심스럽다는 점에서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에 KBS에서 보도한 부산 녹취록은 오직 채널에이 기자와 서울중앙지검만이 가지고 있는 것"이라며 "서울중앙지검에서 확보하고 있는 녹취록이 밖으로 흘러나가고 누군가 왜곡발췌한 것을 KBS 기자가 덥석 물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반드시 ‘배후’를 밝혀야 한다. 공작정치, 이게 벌써 몇 번째냐"며 "MBC에서 사기꾼을 데려다 '작전'을 짰다가 들통이 났다. 이번에는 KBS다. 공작의 최종 목표가 검찰총장이라는 것 누구나 다 안다. 공작을 꾸민 자들 이번에 모두 드러내서 구속 시켜야 한다"고 적었다.
데일리안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 (주)데일리안 - 무단전재, 변형, 무단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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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시료 이상없어… 외적요인인 듯”
인천 이어 파주·부산 등 전국서 의심신고
丁총리 “신속히 조사”… 전국 정수장 점검
인천 지역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된 데 이어 서울과 경기, 부산 등 전국 각지의 세면대, 싱크대, 샤워기 등에서 유충으로 보이는 이물질이 나왔다는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수돗물 오염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커지면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20일 전국 정수장 긴급 전수조사를 통한 선제적 대응을 지시했다.
현장조사를 벌인 해당 지역 지방자치단체는 유충이 정수 생산·공급 과정에서 들어갔기보다는 가정 내 배수구나 저수조 등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이날 “중구 소재 오피스텔 욕실 바닥에서 유충을 발견했다는 민원이 1건 접수됐다”고 전했다. 서울 중구에 사는 김모씨는 전날 오후 11시쯤 샤워 후 욕실 바닥에 꿈틀거리는 1㎝ 정도 길이에 머리카락 굵기의 붉은 벌레를 발견해 당국에 신고했다.
서울시 상수도본부는 벌레와 김씨 오피스텔 수돗물을 수거해 분석을 의뢰한 결과 “수돗물에서 이물질이나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현재로서는 수도관이 아닌 외적 요인을 통한 발생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해당 오피스텔 관리소장도 “15년 이상 된 건물로 샤워실 배수로가 깨끗하지 않아 벌레가 발생한 것 같다”며 “한 달 전에도 유사 사례가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DNA검사 등을 통해 해당 벌레의 실체를 가리기로 했다.
경기 파주에선 수돗물 유충 발견 의심 신고 2건이 접수됐다. 금촌동 아파트 거주 A씨와 와동동 운정신도시 주민 B씨는 전날 각각 세면대에서 움직이는 유충을 발견해 관리사무소 등에 신고했다. 파주시 관계자는 “수질 검사를 했지만 이상은 없었다”고 말했다. 안양시 만안구 박달동의 한 아파트 주민은 이날 ‘세면대에서 살아 움직이는 벌레를 발견했다’고 신고했다.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 14∼19일 ‘유충 등의 수돗물 이물질’ 신고가 부산진구·사상구·영도구에서 2건씩 등 총 11건 접수돼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정 총리는 이날 조명래 환경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환경부 주관으로 인천시 등 관계 지방자치단체와 기관과 협력해 신속히 원인조사를 시행하고 진행 상황을 국민에게 투명하게 알려 불안감이 증폭되지 않도록 우선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전국 정수장 484곳에 대한 긴급점검도 조속히 추진해 다른 지역으로 확산하지 않도록 선제 대응하고 철저한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송민섭·이현미 기자, 전국종합 stsong@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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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시료 이상없어… 외적요인인 듯”
인천 이어 파주·부산 등 전국서 의심신고
丁총리 “신속히 조사”… 전국 정수장 점검
인천에서 ‘수돗물 유충’이 확인되고, 서울 등 일부 지역에서 수돗물 유충 의심신고가 잇따른 가운데 20일 서울 성동구 뚝도아리수정수센터에서 한 직원이 투명한 그릇에 물을 담아 수질을 검사하고 있다. 뉴시스 |
현장조사를 벌인 해당 지역 지방자치단체는 유충이 정수 생산·공급 과정에서 들어갔기보다는 가정 내 배수구나 저수조 등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이날 “중구 소재 오피스텔 욕실 바닥에서 유충을 발견했다는 민원이 1건 접수됐다”고 전했다. 서울 중구에 사는 김모씨는 전날 오후 11시쯤 샤워 후 욕실 바닥에 꿈틀거리는 1㎝ 정도 길이에 머리카락 굵기의 붉은 벌레를 발견해 당국에 신고했다.
서울시 상수도본부는 벌레와 김씨 오피스텔 수돗물을 수거해 분석을 의뢰한 결과 “수돗물에서 이물질이나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현재로서는 수도관이 아닌 외적 요인을 통한 발생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해당 오피스텔 관리소장도 “15년 이상 된 건물로 샤워실 배수로가 깨끗하지 않아 벌레가 발생한 것 같다”며 “한 달 전에도 유사 사례가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DNA검사 등을 통해 해당 벌레의 실체를 가리기로 했다.
한강유역환경청 관계자들이 20일 오후 서울 뚝도아리수정수센터에서 활성탄지에 유충 유무 검사를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 14∼19일 ‘유충 등의 수돗물 이물질’ 신고가 부산진구·사상구·영도구에서 2건씩 등 총 11건 접수돼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정 총리는 이날 조명래 환경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환경부 주관으로 인천시 등 관계 지방자치단체와 기관과 협력해 신속히 원인조사를 시행하고 진행 상황을 국민에게 투명하게 알려 불안감이 증폭되지 않도록 우선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전국 정수장 484곳에 대한 긴급점검도 조속히 추진해 다른 지역으로 확산하지 않도록 선제 대응하고 철저한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송민섭·이현미 기자, 전국종합 stsong@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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