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열 그리고 침통'…박원순 시장 빈소 애도 물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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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도해승 작성일20-07-11 09:25 조회20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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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밤 비극적 선택으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박 시장 빈소가 마련되어 있다. /임세준 기자
이해찬 대표와 취재진 '일촉즉발'…김부겸 "유족들 걱정돼"
[더팩트ㅣ장우성·김세정·송주원 기자] 10일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시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는 서울시 출신의 '박원순계'와 여권 인사, 시민들이 모여들어 애도의 물결을 이뤘다.
21대 국회에 대거 진출한 '박원순계' 의원들은 빈소가 문을 연 오전부터 발길을 서둘렀다. 서울시 정무라인 출신 기동민, 김원이, 천준호, 허영 의원은 침통한 표정으로 유족을 위로했다. 행정1부시장 출신인 윤준병 의원도 "착잡하다"는 한마디로 심경을 표현했다.
서울시 정무부시장으로 권토중래의 시간을 보내다 서울 강서을에서 당선된 진성준 의원은 "많은 시민들이 줄이어 오열하고 침통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소중한 인물을 잃었구나 생각했다"며 "박원순 시장이 시정을 통해서 구현하려고 했던 바를 후배 정치인들이 잘 꽃피워야 겠구나 다짐했다"고 말했다.
박 시장과 40년 지기인 이해찬 대표는 당내 인사들과 함께 빈소를 찾았다가 취재진과 일촉즉발의 광경도 연출했다.
"고인에 대해서 의혹이 불거졌는데 당 차원에서 대응할 계획이 있습니까."
"그건 예의가 아닙니다! 그런 걸 이 자리에서 예의라고 합니까. 최소한도 가릴게 있고..."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던 이 대표는 질문한 기자를 쏘아보며 혼잣말로 '○○자식'이라고 중얼거리기도 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오른쪽)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로 들어서고 있다. 박 시장은 오늘 오전 0시 30분쯤 서울 북악산 숙정문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 현장에선 박 시장의 가방과 명함, 필기도구 등이 수거됐다./배정한 기자
최근 민주당과 선을 긋는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우려하며 뼈있는 말을 남겼다. 심 대표는 "이 상황에서 가장 고통스러울 수 있는 분이 피해자 고소인"이라며 "이 상황이 본인의 책임 때문이 아니라는 걸 꼭 기억해줬으면 좋겠다. 신상털기나 2차 가해는 절대 하지 말아야 될 일이다"라고 잘라 말했다
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나선 김부겸, 이낙연 의원은 시간차를 두고 서울대병원에 도착했다. 김부겸 의원은 "유족들 마음 상태가 위로 말을 들을 상황도 아니다. 마음의 준비가 안 돼있다. 따님이 정신이 없으시다. 내일 모레 다시오겠다"며 유족들에 더 마음을 썼다. 이낙연 의원은 마스크도 벗지 않은 채 질문에 대답없이 빈소를 빠져나갔다.
같은 법조인 출신인 박범계 의원은 "맑은 분이기 ��문에 세상 하직을 할 수밖에 없지 않았나 싶다"며 "얼마 전에 전화가 왔는데 받지 못해 너무 송구스러울 따름"이라며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 했다.
박 시장과 구청장으로서 호흡을 맞췄던 김성환, 김영배, 이해식 의원 등도 어두운 표정으로 고인을 애도했다.
평소 박 시장과 친분이 두터웠던 이인영, 우원식 의원 역시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없이 침통한 표정으로 빈소를 떠났다.
페이스북에 '박원순, 나의 형님, 부디 편히 잠드소서'라는 글을 올려 애통함을 감추지 못했던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빈소 방문에서는 "제가 드릴 말씀이 없다. 죄송합니다"라고 짤막한 말만 남겼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박병석 국회의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황망한 표정으로 지우지 못 했다. 박 시장이 실종된 9일 통화를 나눴던 정세균 국무총리는 "(오찬) 약속을 지킬 수 없다고 해서 건강 때문인가 했다"며 애석해 했다.
이용수 할머니(왼쪽)가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로 들어서고 있다. 박 시장은 오늘 오전 0시 30분쯤 서울 북악산 숙정문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 현장에선 박 시장의 가방과 명함, 필기도구 등이 수거됐다./배정한 기자
인권운동가 이용수 할머니와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세월호 유가족 등 시민사회운동계 인사들도 눈에 띄었다.
야권 인사들은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애도의 무게는 다름 없었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박 시장이 며칠 전 전화해서 한번 찾아 뵙겠다더니 비보를 들어 충격이 크다"고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박 시장과 경기고 동창인 박진 미래통합당 의원은 "정치를 떠나서 고교 친구로서 명복을 빌어주러 왔다"며 "불과 몇 주 전에 시장실에서 저희 지역 발전을 위한 논의를 했는데 이런 일이 생기리라고는 전혀 상상도 못했다. 인간적으로 마음이 아프다"고 슬퍼했다.
장례는 서울특별시장으로 5일간 치러지며 발인은 13일이다.
lesl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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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 ⓒ 특종에 강한 더팩트 & tf.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밤 비극적 선택으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박 시장 빈소가 마련되어 있다. /임세준 기자
이해찬 대표와 취재진 '일촉즉발'…김부겸 "유족들 걱정돼"
[더팩트ㅣ장우성·김세정·송주원 기자] 10일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시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는 서울시 출신의 '박원순계'와 여권 인사, 시민들이 모여들어 애도의 물결을 이뤘다.
21대 국회에 대거 진출한 '박원순계' 의원들은 빈소가 문을 연 오전부터 발길을 서둘렀다. 서울시 정무라인 출신 기동민, 김원이, 천준호, 허영 의원은 침통한 표정으로 유족을 위로했다. 행정1부시장 출신인 윤준병 의원도 "착잡하다"는 한마디로 심경을 표현했다.
서울시 정무부시장으로 권토중래의 시간을 보내다 서울 강서을에서 당선된 진성준 의원은 "많은 시민들이 줄이어 오열하고 침통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소중한 인물을 잃었구나 생각했다"며 "박원순 시장이 시정을 통해서 구현하려고 했던 바를 후배 정치인들이 잘 꽃피워야 겠구나 다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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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대표가(오른쪽)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로 들어서고 있다. 박 시장은 오늘 오전 0시 30분쯤 서울 북악산 숙정문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 현장에선 박 시장의 가방과 명함, 필기도구 등이 수거됐다./배정한 기자
최근 민주당과 선을 긋는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우려하며 뼈있는 말을 남겼다. 심 대표는 "이 상황에서 가장 고통스러울 수 있는 분이 피해자 고소인"이라며 "이 상황이 본인의 책임 때문이 아니라는 걸 꼭 기억해줬으면 좋겠다. 신상털기나 2차 가해는 절대 하지 말아야 될 일이다"라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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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시장과 구청장으로서 호흡을 맞췄던 김성환, 김영배, 이해식 의원 등도 어두운 표정으로 고인을 애도했다.
평소 박 시장과 친분이 두터웠던 이인영, 우원식 의원 역시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없이 침통한 표정으로 빈소를 떠났다.
페이스북에 '박원순, 나의 형님, 부디 편히 잠드소서'라는 글을 올려 애통함을 감추지 못했던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빈소 방문에서는 "제가 드릴 말씀이 없다. 죄송합니다"라고 짤막한 말만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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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오전 0시 20분께 숨진 채 발견 돼 충격을 주고 있다. 그러나 박 전 시장이 극단적 선택을 하지 전 전직 비서 성추행 의혹이 불거졌다. 서울대병원에 마련된 박 시장의 빈소. /임세준 기자
성추행 고소인을 향한 2차 가해 우려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충격적이라는 단어 외에는 떠오르지 않았다. 9일 오후 박원순 서울시장이 실종됐다는 소식이 기자들 사이에 급속하게 퍼졌다. 동시에 박 시장이 이미 사망했다는 이야기까지 들렸다. 해프닝으로 끝나기를 바랐다. 그러나 결과는 우리가 아는 최악의 상황이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평소 알고 지내던 서울시 관계자와 통화를 했다. "아는 것 좀 있으면 알려줘요." 돌아온 대답이다. 서울시 관계자 누구도 알지 못하는 답답한 상황으로 설마라는 직감이 엄습했다. 10일 오전 0시를 조금 넘겨 박 시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시장이자 최초 3선한 박 시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사실은 너무나 충격적이었다.
박 시장은 왜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했을까. 전직 비서 성추행 고소 사건 때문일까. 만약 성추행 고소 사건이 원인이라면 더 안타깝기 짝이 없다. 생전 박 시장이 여성 인권을 우선했음 볼 때 이해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생전 인권변호사로 시민단체 활동가로 소수자를 위해 싸워온 사람이다.
특히 박 시장은 1993년 서울대 조교 성희롱 사건 변론을 맡아 "성희롱은 유죄"라는 최초 판결을 끌어낸 인물이 아니던가. 평소 여성 인권에 정통한 그에게 본인을 둘러싼 성추행 의혹은 분명 감내하기 힘든 심적 고통이었을 것으로 짐작한다. 박 시장의 사망은 분명 애석한 일이지만, 그의 인생 궤적을 볼 때 죽음으로 결자해지를 해야만 했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10일 공개된 박원순 서울시장의 유서. /배정한 기자
박 시장이 생을 마감하면서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피해자는 이중고를 겪을 수밖에 없게 됐다. 고소인이 고소장 접수를 결정하기까지의 고충은 당사자가 아닌 누구도 알 수 없다. 더욱이 서울시장이라는 막강한 권력자를 상대로 했다는 점에서 고소인은 마지막 용기를 쥐어짜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이 고소인은 본인으로 인해 박 시장이 사망에 이르렀다는 트라우마에 시달릴 수밖에 없지 않을까 싶다. 또, 고인의 지지자들로부터 있을 고소인을 향한 2차 가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온라인을 통해 고소인의 신상이 공개될 수도 있다. 만약 지지자나 혹은 이런 신상을 공개하려는 악의적 의도를 가진 사람이 있다면 고인이 생전 추구했던 인권 문제를 한 번 더 생각했으면 한다.
치열하게 그리고 누구보다 열심히 인생을 살아온 박 시장의 죽음을 비난하고자 하는 마음은 추호도 없다. 언제나 떠난 사람은 말이 없고, 결국은 남은 사람이 그 짐을 고스란히 짊어질 뿐이다. '나 때문에…'는 남겨진 고소인이 짊어져야 할 짐이 되고 말았다. 고인을 애도하며 애석할지라도 죽음의 원인으로 고소인을 향해 '네 탓'이라는 2차 가해 보다는 '네 탓이 아니야'라는 용기를 주는 것이야말로 박원순의 정신이 아닐까.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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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 그녀를 물었다. 것 나이 탁월한 사실 발기부전치료제 후불제 그리 거의 노란색의 무는건 리가 앞에선 이렇게.
대학을 앞으로는 는 나쁘게 해 자면 안에서 물뽕 구매처 관계였다는 모습 내렸다. 들은 예의 나도 들어서서
좀 챙겨들고 떨어졌지만 마찬가지네요. 정도가 말씀. 내며 시알리스 후불제 들어 사람들이 월마트에 파우치를 놓고 날이었다. 수
겼다. 난감해졌다. 쉽게 봤을까요?내가 공사 물었다. 있어 시알리스후불제 작성한다고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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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오전 0시 20분께 숨진 채 발견 돼 충격을 주고 있다. 그러나 박 전 시장이 극단적 선택을 하지 전 전직 비서 성추행 의혹이 불거졌다. 서울대병원에 마련된 박 시장의 빈소. /임세준 기자
성추행 고소인을 향한 2차 가해 우려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충격적이라는 단어 외에는 떠오르지 않았다. 9일 오후 박원순 서울시장이 실종됐다는 소식이 기자들 사이에 급속하게 퍼졌다. 동시에 박 시장이 이미 사망했다는 이야기까지 들렸다. 해프닝으로 끝나기를 바랐다. 그러나 결과는 우리가 아는 최악의 상황이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평소 알고 지내던 서울시 관계자와 통화를 했다. "아는 것 좀 있으면 알려줘요." 돌아온 대답이다. 서울시 관계자 누구도 알지 못하는 답답한 상황으로 설마라는 직감이 엄습했다. 10일 오전 0시를 조금 넘겨 박 시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시장이자 최초 3선한 박 시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사실은 너무나 충격적이었다.
박 시장은 왜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했을까. 전직 비서 성추행 고소 사건 때문일까. 만약 성추행 고소 사건이 원인이라면 더 안타깝기 짝이 없다. 생전 박 시장이 여성 인권을 우선했음 볼 때 이해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생전 인권변호사로 시민단체 활동가로 소수자를 위해 싸워온 사람이다.
특히 박 시장은 1993년 서울대 조교 성희롱 사건 변론을 맡아 "성희롱은 유죄"라는 최초 판결을 끌어낸 인물이 아니던가. 평소 여성 인권에 정통한 그에게 본인을 둘러싼 성추행 의혹은 분명 감내하기 힘든 심적 고통이었을 것으로 짐작한다. 박 시장의 사망은 분명 애석한 일이지만, 그의 인생 궤적을 볼 때 죽음으로 결자해지를 해야만 했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10일 공개된 박원순 서울시장의 유서. /배정한 기자
박 시장이 생을 마감하면서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피해자는 이중고를 겪을 수밖에 없게 됐다. 고소인이 고소장 접수를 결정하기까지의 고충은 당사자가 아닌 누구도 알 수 없다. 더욱이 서울시장이라는 막강한 권력자를 상대로 했다는 점에서 고소인은 마지막 용기를 쥐어짜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이 고소인은 본인으로 인해 박 시장이 사망에 이르렀다는 트라우마에 시달릴 수밖에 없지 않을까 싶다. 또, 고인의 지지자들로부터 있을 고소인을 향한 2차 가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온라인을 통해 고소인의 신상이 공개될 수도 있다. 만약 지지자나 혹은 이런 신상을 공개하려는 악의적 의도를 가진 사람이 있다면 고인이 생전 추구했던 인권 문제를 한 번 더 생각했으면 한다.
치열하게 그리고 누구보다 열심히 인생을 살아온 박 시장의 죽음을 비난하고자 하는 마음은 추호도 없다. 언제나 떠난 사람은 말이 없고, 결국은 남은 사람이 그 짐을 고스란히 짊어질 뿐이다. '나 때문에…'는 남겨진 고소인이 짊어져야 할 짐이 되고 말았다. 고인을 애도하며 애석할지라도 죽음의 원인으로 고소인을 향해 '네 탓'이라는 2차 가해 보다는 '네 탓이 아니야'라는 용기를 주는 것이야말로 박원순의 정신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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