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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후 기능해리 '별세포'가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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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반솔린 작성일20-07-08 10:49 조회21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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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자료사진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우리 뇌의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발생하는 뇌졸중 후 언어장애 등 다양한 후유증을 유발하는 '기능해리'의 발생 원리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뇌졸중 후유증의 근본적 치료법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창준 기초과학연구원(IBS)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 단장, 김형일 광주과학기술원(GIST) 의생명공학과 교수 등은 '별세포'의 이상변화가 뇌졸중 후 발생하는 기능해리의 핵심 요소임을 규명해 국제 학술지인 셀 리포트에 소개됐다고 7일 밝혔다.

별세포가 기능해리 일으킨다
뇌졸중으로 인한 기능해리 현상 발생 원리와 기능해리 역전 원리

기능해리는 뇌졸중 발생시 손상된 뇌 부위 뿐만 아니라, 멀리 있는 다른 부위에도 기능적 변화를 초래하는 것을 말한다. 기능해리가 나타나면 뇌 신경세포들의 활동성이 낮아지면서 뇌의 대사와 기능이 떨어진다.

연구팀은 뇌 백질부에 뇌졸중 발생시 발생 부위와 떨어진 운동피질 부위에 초미세 신경변성이 일어난다는 것을 밝혀낸데 이어, 이번 연구를 통해 신경 변성 부위에서 뇌 신경세포의 한 종류인 별세포가 다른 신경세포의 활성과 대사를 억제해 기능해리를 일으킨다는 것을 입증했다.

연구진은 반응성 별세포가 뇌졸중의 병리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기 위해 백질부에 뇌졸중을 유도한 생쥐의 뇌를 관찰했다. 그 결과 그로부터 멀리 있는 운동피질에 가바가 과생성돼 뇌 기능이 떨어진다는 것을 확인했다. 뇌졸중이 일어나면 반응성 별세포가 가바를 과다 분비해 주변 신경세포의 기능을 저하시켜 기능해리를 일으킨다는 것이다.

별세포는 뇌에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별 모양의 비신경세포다. 별세포의 수와 크기가 증가해 주변 신경세포에 여러 영향을 미치는 상태를 '반응성 별세포'라 한다. 이는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병, 중풍 등 다양한 뇌질환의 주원인으로 꼽힌다. 반응성 별세포가 억제성 신경전달물질인 가바를 과도하게 분비해 주변 신경세포의 활성과 대사를 억제시킴으로써 제 기능을 하지 못하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편두통 등 다양한 뇌질환 기능해리 유발 원리 규명
이창준 IBS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장

연구팀은 자체 개발해 뉴로바이오젠에 기술이전한 마오비(MAO-B) 억제제 KDS2010의 효능도 확인했다. 억제제를 투입한 결과, 가바의 분비가 줄어들어 운동 피질의 기능해리가 완화되고 운동·감각 기능이 회복되는 것을 확인했다. 별세포 조절로 가바 생성을 억제해 기능해리를 완화하는 원리를 규명함과 동시에, 자체 개발 치료제의 효능도 실험으로 입증한 것이다.

김형일 교수는 "기능해리의 신비를 풀고 뇌졸중을 비롯한 신경학적 질환 치료법 중 하나를 처음으로 제시하였다"며 "기능해리를 동반한 다양한 신경학적 뇌질환 치료법 개발에 새로운 지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준 단장은 "이번 연구로 뇌졸중 뿐 아니라 편두통, 뇌종양, 뇌염 등 다양한 뇌질환에 동반되는 기능해리 유발 원리를 규명했다"며 "별세포 조절로 향후 다양한 뇌 질환 후유증 치료에 새길을 열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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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레쥬르는 식빵, 모닝세트, 커피 등으로 구성된 3종 월간 구독 서비스를 론칭했다. /뚜레쥬르 제공

과제에 커피, 빵, 반찬까지 "구독이 대세다"

[더팩트|문수연 기자] 일정 금액을 내고 정기적으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받는 '구독경제'가 의류, 생활용품, 자동차 분야를 넘어 식품업계로 확산하고 있다.

과거 우유 정기 구독 서비스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그 범위가 과자, 빵, 커피, 신선식품 등 다양한 품목으로 확대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언택트 소비와 '편리미엄'(편리함+프리미엄)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식품업계에도 구독 서비스가 확산하고 있다.

먼저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뚜레쥬르는 월간 구독 서비스를 내놨다.

월 구독료를 내면 특정 제품을 정상가 대비 50~80%가량 낮은 가격에 주기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뚜레쥬르 구독 서비스 상품은 총 3종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반복 구매율이 가장 높은 프리미엄 식빵, 모닝세트, 커피를 선정했다.먼저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뚜레쥬르는 월간 구독 서비스를 내놨다.

'프리미엄 식빵 구독'은 월 7900원으로 주 1회 프리미엄 식빵 1종을 선택 수령할 수 있다. '커피 구독'은 월 1만 9900원을 내면 아메리카노를 하루에 1잔 제공한다. '모닝세트'는 월 4만 9500원으로 커피와 샌드위치로 실속 구성한 모닝세트를 정상가 대비 50% 할인된 가격에 평일에 한해 이용할 수 있다.

뚜레쥬르 직영점 9곳에서 시범 운영 후 전국 가맹점에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매장 단골에게 더 큰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지속적인 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서비스를 론칭하게 됐다"며 "어제가 서비스 첫날이었는데 오피스 인근 매장에서 커피, 모닝세트에 대한 반응이 좋았다"고 전했다.

롯데제과는 제과업계 최초로 과자 구독 서비스인 '월간 과자'를 론칭, 3시간 만에 신청이 조기 종료되는 등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롯데제과 제공

롯데제과는 지난달 제과업계 최초로 과자 구독 서비스인 '월간 과자'를 론칭했다.

'월간 과자'는 매월 다르게 구성된 롯데제과의 제품을 과자박스로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인기 과자 제품을 중심으로 다양하게 구성됐으며, 그달 출시된 신제품을 추가로 증정하고, 시중가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받을 수 있다.

롯데제과는 과자 구독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추진, 향후 아이스크림까지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롯데제과는 과자 구독 서비스 론칭을 통해 온라인 마케팅을 한층 강화하며, 온라인 사업이 롯데제과의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사전 예약 3시간 만에 조기 종료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며 "향후 서비스 확대 계획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동원홈푸드가 운영하는 가정간편식(HMR) 온라인몰 '더반찬'은 OK캐시백과 협업해 각종 할인쿠폰을 정기 제공하는 구독 서비스 '다함께 찬찬찬'을 지난 1일 론칭했다.

고객들이 각자의 이용방식에 따라 알맞은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2가지 상품으로 구성됐으며 7월부터 매월 구독 서비스를 진행한다.

이 외에도 스낵24를 운영하는 위펀은 LG그룹, 현대자동차, 카카오계열사 등에 간식 정기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두지포크는 돼지고기를 매월 구독 서비스 형태로 배달하고 있다. 배상면주가도 홈술닷컴을 통해 정기구독을 신청하면 막걸리를 정기 배송해준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점점 더 편하고 빠른 쇼핑을 원하기 때문에 구독경제 시장은 앞으로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물류비용을 아끼고 고정 고객을 확보할 수 있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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