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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이흥석 후보와 정책 협약 맺으며 여영국 후보의 단일화 제안 거절


여야의 후보 단일화 양상이 과거 선거 때와는 정반대로 흐르고 있다. 2016년 총선까지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후보 단일화에 총력을 쏟았지만, 이번에는 애를 먹고 있다. 집권 여당이 된 민주당이 미지근하기 때문이다. 반면 과거에 후보 단일화를 비판했던 미래통합당과 보수 무소속 후보 간 단일화는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3일 경남 창원 성산에서 민주당 이흥석 후보와 정책 협약을 맺으면서 "비례당에 참여하지 않는 정당과의 단일화 문제는 이미 강을 건너간 문제"라고 했다. 이 지역에 출마한 정의당 여영국 후보의 단일화 제안을 거절한 것이다. 여 후보는 2018년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와 단일화한 끝에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후보에게 신승을 거뒀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와 이정미 후보가 출마한 경기 고양갑과 인천 연수을도 단일화 논의가 지지부진하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당내에선 '정의당보다 우리 후보가 경쟁력 있는데 왜 정의당에 의석을 내줘야 하느냐'는 의견이 많다"고 했다.

반면 통합당을 중심으로 한 범보수 진영에선 단일화 논의가 한창이다. 투표용지가 인쇄되는 6일 이전에 단일화를 성사시켜 표 분산을 막는다는 계획이다. 서울 구로을에선 통합당 김용태 후보와 무소속 강요식 후보가, 인천 서을에선 통합당 박종진 후보와 무소속 이행숙 후보가 단일화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부산진갑에서도 통합당 서병수 후보와 무소속 정근 후보 간 단일화 가능성이 제기된다.

대구·경북 지역의 보수 무소속 출마자들의 중도 하차도 잇따르고 있다. 대구 수성갑의 무소속 이진훈 후보, 대구 북구을에 출마했던 무소속 주성영 후보도 사퇴했다.

[최연진 기자 now@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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