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수대] 바이든의 포켓 스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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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피도신 작성일20-11-14 18:23 조회44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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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미국 온라인 매거진 ‘풋디스온’은 ‘조 바이든의 포켓 스퀘어’란 기사를 올렸다. 전날 미국 대선 민주당 후보 수락 연설을 한 바이든의 착장(着裝)을 분석했는데 1980년 로널드 레이건 이후 처음으로 포켓 스퀘어를 꽂은 대선 후보라는 것이다.
포켓 스퀘어(Pocket Square)는 남성 수트의 왼쪽 가슴주머니에 꽂는 천이다. 흔히들 한국에선 행커치프(hand kerchief·손수건)라고 부르지만 잘못된 표현이다. 주로 린넨이나 실크로 만드는데 가로·세로 10㎝가량 되는 정방형의 천을 다양한 형태로 접어 꽂는다.
미국 생활·패션 전문 사이트인 ‘인사이드 후크’도 바이든을 일컬어 ‘옷을 잘 입는(best-dressed)’ 정치인으로 꼽았다. 어깨와 품이 잘 맞는 클래식한 수트에 포켓 스퀘어를 애용하고, 셔츠 형태와 타이 매듭 역시 잘 어울린다는 게 ‘인사이드 후크’의 평가다.
보통 타이와 비슷한 톤의 포켓 스퀘어를 하는 경우가 많지만 20세기 중반 미국 정치인들은 흰색 린넨 포켓 스퀘어를 애용했다. 차분해 보이기 때문이다. 가장 유명한 이는 존 F. 케네디 대통령이었다. 1960년대 미국 정치인은 대개 흰색 포켓 스퀘어를 가슴에 꽂았다.
‘풋디스온’은 “전후 아메리칸 클래식 전통을 가진 포켓 스퀘어는 50~60년대 유행했지만, 이후 실용적인 수트가 유행하면서 사라졌다”고 했다. 백인 기득권을 상징한다는 거부감도 생겼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재킷을 벗고 셔츠 소매를 걷어 올려 ‘젊은 대통령’의 이미지를 강조했다.
의도하든 안 하든, 정치인의 착장은 메시지가 있다. 바이든의 수트는 자신의 슬로건(Build Back Better)처럼 미국 경제 황금기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것이기도 하고, 역대 최고령 대통령인 만큼 젊어 보이려 애쓰는 대신 아예 클래식한 패션을 강조하는 것일 수도 있다.
키는 컸지만 비대한 편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바이든 당선인은 큰 키(183㎝)에 늘씬한 체형이다. 클래식한 스타일이지만 짙은 푸른색 수트와 오버 코트를 즐겨 입는다. 얇고 세련된 넥타이 매듭까지 더해져 활기차 보이는 핏이 특징이다.
미국 대통령이 되려면 신경 써야 할 일이 한 무더기인 모양이다.
이동현 산업1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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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동현 산업1팀 차장
포켓 스퀘어(Pocket Square)는 남성 수트의 왼쪽 가슴주머니에 꽂는 천이다. 흔히들 한국에선 행커치프(hand kerchief·손수건)라고 부르지만 잘못된 표현이다. 주로 린넨이나 실크로 만드는데 가로·세로 10㎝가량 되는 정방형의 천을 다양한 형태로 접어 꽂는다.
미국 생활·패션 전문 사이트인 ‘인사이드 후크’도 바이든을 일컬어 ‘옷을 잘 입는(best-dressed)’ 정치인으로 꼽았다. 어깨와 품이 잘 맞는 클래식한 수트에 포켓 스퀘어를 애용하고, 셔츠 형태와 타이 매듭 역시 잘 어울린다는 게 ‘인사이드 후크’의 평가다.
보통 타이와 비슷한 톤의 포켓 스퀘어를 하는 경우가 많지만 20세기 중반 미국 정치인들은 흰색 린넨 포켓 스퀘어를 애용했다. 차분해 보이기 때문이다. 가장 유명한 이는 존 F. 케네디 대통령이었다. 1960년대 미국 정치인은 대개 흰색 포켓 스퀘어를 가슴에 꽂았다.
‘풋디스온’은 “전후 아메리칸 클래식 전통을 가진 포켓 스퀘어는 50~60년대 유행했지만, 이후 실용적인 수트가 유행하면서 사라졌다”고 했다. 백인 기득권을 상징한다는 거부감도 생겼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재킷을 벗고 셔츠 소매를 걷어 올려 ‘젊은 대통령’의 이미지를 강조했다.
의도하든 안 하든, 정치인의 착장은 메시지가 있다. 바이든의 수트는 자신의 슬로건(Build Back Better)처럼 미국 경제 황금기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것이기도 하고, 역대 최고령 대통령인 만큼 젊어 보이려 애쓰는 대신 아예 클래식한 패션을 강조하는 것일 수도 있다.
키는 컸지만 비대한 편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바이든 당선인은 큰 키(183㎝)에 늘씬한 체형이다. 클래식한 스타일이지만 짙은 푸른색 수트와 오버 코트를 즐겨 입는다. 얇고 세련된 넥타이 매듭까지 더해져 활기차 보이는 핏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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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사실상 당선된 가운데, 북한에서 이에 대한 반응이 나오지 않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도발'을 앞둔 폭풍전야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향후 북한의 어떠한 메시지를 던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모습. /AP.뉴시스
당분간 셈법 계산 중…바이든 입에 달려
[더팩트ㅣ통일부=박재우 기자]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사실상 당선된 가운데, 북한에서 이에 대한 반응이 나오지 않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도발'을 앞둔 폭풍전야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향후 북한이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북한과 함께 미국의 적대국으로 분류되는 이란 정부는 바이든 후보의 승리 발표 보도에 즉각 반응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적대정책을 철회하고 대화에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관영매체에 "차기 미국 정부가 과거의 실수를 만회하고 국제무대에서 약속을 지키는 길로 돌아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반면, 북한은 관영매체와 선전매체를 통해서 지금까지 아무런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북한은 미 정권교체기마다 장거리미사일을 쏘거나 핵실험을 하는 등 무력도발을 감행하며 한반도에 위기 조성을 해왔다. 오바마 행정부 출범 당시에는 장거리미사일 '은하2호'를 발사했고 곧바로 2차 핵실험을 강행하기도 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에는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북극성 2형’을 쏘아올리며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로 불리는 극한의 상황까지 마주한 바 있다. 이 때문에 대선 전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바랬던 북한이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아직 바이든 당선인의 대북정책의 뚜렷한 윤곽이 나오지 않아 먼저 도발을 감행하기란 북한으로서도 '무리수'가 될 거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바이든 당선인이 대선 토론 기간 북한의 핵능력을 축소한다는 데 합의한다면 북미정상회담을 할 의향이 있다고 긍정적인 발언을 한 바 있다.
최근의 북한의 '무반응'을 두고 현재 북한이 셈법을 고민 중이란 평가가 나온다.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달 10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조선노동당 창건 75주년 경축 열병식'에 모습을 나타낸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11축(양쪽 바퀴 22개)의 이동식발사차량(TEL)에 실려 이동하는 모습을 보도했다. /노동신문
이렇기 때문에 최근의 북한의 '무반응'을 두고 현재 북한이 셈법을 고민 중이란 평가가 나온다. 북한으로선 하노이 북미회담 결렬로 쓰라린 교훈을 얻었기 때문에 촉각을 세우며 바이든의 입에 주목하고 있다.
신범철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더팩트>와 통화에서 "북한은 향후 방향 설정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면서 "북한으로선 트럼프 대통령을 선호했을 텐데, 바이든이 당선돼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톱 다운(Top-down) 협상에서 바틈 업(Bottom-up) 협상으로 전환할지, 톱 다운을 위해 무력도발을 해 미국을 압박할지 고민 중"이라면서 "또, 한국 정부에게도 어떠한 미션을 부여할지 전반적으로 정책을 검토하고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도발 가능성과 관련해선 "북한이 판단해서 유리한 상황이라고 한다면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아직은 이르고, 바이든 행정부가 대화에 응하지 않는다든지 또, 1월달 북한 당대회가 있으니 연계돼서 도발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바이든의 외교안보라인 주축으로 거론되는 인사들의 '실무협상' 우선기조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최근 바이든이 한·미·일 동맹관계 강화 언급이 북한을 자극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첫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앤소니 쿤 미 공영 라디오방송(NPR) 한국 특파원도 '미국 대선 이후 한반도 정세'를 주제로 연 화상회의에서 "바이든 행정부 초기에 북한이 도발에 나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지만 북한이 도발을 원치 않을 수 있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을 잘 알고 있는 북한이 차기 미국 행정부의 주요 보직 인선과 정책 윤곽이 나올 때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점을 알고 있다"면서 "중국 역시 북한의 도발을 빠르게 방지하려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바이든의 외교안보라인 주축으로 거론되는 인사들의 '실무협상' 우선기조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최근 바이든이 한·미·일 동맹관계 강화 언급이 북한을 자극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바이든 당선자는 한·일 정상과 통화하며 동맹을 강조했다. 북한이 극도로 꺼려하는 한미연합훈련이 3월으로 확정된 상황이다.
아울러, 한일관계도 양측 고위급에서 회담이 성사되는 등 개선될 여지가 보이고 있어 바이든 행정부 아래 동북아에서 한미일 삼각협력체제가 강화된다면 북한뿐 아니라 중국도 과민반응을 보일 수도 있다.
jaewoopar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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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톱 다운(Top-down) 협상에서 바틈 업(Bottom-up) 협상으로 전환할지, 톱 다운을 위해 무력도발을 해 미국을 압박할지 고민 중"이라면서 "또, 한국 정부에게도 어떠한 미션을 부여할지 전반적으로 정책을 검토하고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도발 가능성과 관련해선 "북한이 판단해서 유리한 상황이라고 한다면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아직은 이르고, 바이든 행정부가 대화에 응하지 않는다든지 또, 1월달 북한 당대회가 있으니 연계돼서 도발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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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미국을 잘 알고 있는 북한이 차기 미국 행정부의 주요 보직 인선과 정책 윤곽이 나올 때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점을 알고 있다"면서 "중국 역시 북한의 도발을 빠르게 방지하려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바이든의 외교안보라인 주축으로 거론되는 인사들의 '실무협상' 우선기조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최근 바이든이 한·미·일 동맹관계 강화 언급이 북한을 자극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바이든 당선자는 한·일 정상과 통화하며 동맹을 강조했다. 북한이 극도로 꺼려하는 한미연합훈련이 3월으로 확정된 상황이다.
아울러, 한일관계도 양측 고위급에서 회담이 성사되는 등 개선될 여지가 보이고 있어 바이든 행정부 아래 동북아에서 한미일 삼각협력체제가 강화된다면 북한뿐 아니라 중국도 과민반응을 보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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