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정보보고·정상통화 지원 無… 트럼프 불복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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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방세훈 작성일20-11-15 04:32 조회40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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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선거 불복이 탈세 의혹과 성폭행 혐의 조사를 앞두고 이를 무마하기 위해 바이든 측과 협상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거 유세를 하고 있는 모습. /AP.뉴시스
"개인성격·구속 면죄부·케이블 채널 큰 그림 등 때문"
[더팩트ㅣ외교부=박재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불복이 계속되고 있다.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당선인에게 정보 당국 브리핑을 제공하지 않고 있고, 각국 정상들과의 통화를 하는 과정에서도 협조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확실한 승리에도 불구하고 버티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에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탈세 의혹과 성폭행 혐의 조사를 앞두고 이를 무마하기 위해 바이든 측과 협상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3일(현지시간) 시작된 미국 대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우편투표 증가로 7일이 돼서야 승자가 확정됐다. 선거인단 279명 대 217명으로 매직넘버(270)를 달성한 바이든 후보가 승자로 확정됐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 '사기'를 주장하며 승부에 불복하고 있다. 자신의 트위터에 연일 "우리가 이겼다," "선거 사기에 대한 주장이 나왔다"며 결과에 승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공무원증을 단 사람이 대선 이후에 우편 투표를 수거하는 듯한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유하며 비꼬는 듯 '선거 조작'을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연일 "우리가 이겼다," "선거 사기에 대한 주장이 나왔다"며 결과에 승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공무원증을 단 사람이 대선 이후에 우편 투표를 수거하는 듯한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유하며 비꼬는 듯 '선거 조작'을 주장했다. /트럼프 트위터 갈무리
이에 대해 트위터는 '대선 승리에 유력한 후보는 조 바이든 후보', '공식 선거위원회는 다른 입장'라는 등의 경고 문구를 걸기도 했다.
미국 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분열'하는 상황이다. 대부분 공화당 주류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 연설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최근들어 매코널 대표와 펜스 부통령 등 공화당 내 유력 인물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을 지지를 했다.
이들의 트럼프 옹호에 대해선 당 기반을 탄탄하기 위해서 트럼프 지지자들의 '달래기'에 나선 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CNN은 12일 '공화당이 트럼프란 감옥에 갇혔다'라는 기사를 통해 "공화당은 어쩔 수 없이 트럼프를 지지하고 있는 모양새"라며 "내년 1월에 선거가 예정돼 있는데 공화당이 트럼프를 버리면 지지자들은 떠날 것이고, 트럼프가 사기 선거에서 당했다고 지지하면 공화당에 우호적일 것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오바마 전 대통령은 미국 CBS와 인터뷰에서 선거사기' 주장을 사실상 묵인하고 있는 공화당 고위 관계자들이 "민주주의를 망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외신과 미국 전문가들은 트럼프 불복에 대해 복합적인 이유를 설명했다. 연설하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윌밍턴=AP/뉴시스
외신과 전문가들은 트럼프 불복에 대해 복합적인 이유를 설명했다. '미국 정치 문명'의 저자 권용립 전 경성대학교 교수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여러가지 이유가 섞여 있다"면서 트럼프에 대해 폭로를 하고 있는 조카 메리 트럼프의 발언을 인용해 "트럼프가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패배를 인정하지 못하는 성격 이유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트럼프 탈세 문제와 성폭행 문제로 퇴임 이후 구속될 가능성도 미국 언론에선 제기되고 있다"면서 "공화당에서는 트럼프의 남부 지지기반 때문에 상원에서 말을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글로리아 보거 CNN 기자는 칼럼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행보를 준비하기 위해 불복하는 것이라고 봤다.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 이후에 케이블 방송국을 설립하거나, 차후 2024년 재선 또는 2024년에 킹메이커가 되기 위해 유리한 정치지형을 만들어 내려고 하는 행보로 예상했다. 이 때문에 공화당도 트럼프에 대해 함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이 차기 대통령 취임일인 내년 1월20일까지 인수인계를 전방위로 가로막는다면 미국의 국가 안보의 위험뿐 아니라 미국 사회분열이 가속화될 가능성도 있다.
jaewoopar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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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 ⓒ 특종에 강한 더팩트 & tf.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선거 불복이 탈세 의혹과 성폭행 혐의 조사를 앞두고 이를 무마하기 위해 바이든 측과 협상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거 유세를 하고 있는 모습. /AP.뉴시스
"개인성격·구속 면죄부·케이블 채널 큰 그림 등 때문"
[더팩트ㅣ외교부=박재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불복이 계속되고 있다.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당선인에게 정보 당국 브리핑을 제공하지 않고 있고, 각국 정상들과의 통화를 하는 과정에서도 협조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확실한 승리에도 불구하고 버티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에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탈세 의혹과 성폭행 혐의 조사를 앞두고 이를 무마하기 위해 바이든 측과 협상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3일(현지시간) 시작된 미국 대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우편투표 증가로 7일이 돼서야 승자가 확정됐다. 선거인단 279명 대 217명으로 매직넘버(270)를 달성한 바이든 후보가 승자로 확정됐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 '사기'를 주장하며 승부에 불복하고 있다. 자신의 트위터에 연일 "우리가 이겼다," "선거 사기에 대한 주장이 나왔다"며 결과에 승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공무원증을 단 사람이 대선 이후에 우편 투표를 수거하는 듯한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유하며 비꼬는 듯 '선거 조작'을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연일 "우리가 이겼다," "선거 사기에 대한 주장이 나왔다"며 결과에 승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공무원증을 단 사람이 대선 이후에 우편 투표를 수거하는 듯한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유하며 비꼬는 듯 '선거 조작'을 주장했다. /트럼프 트위터 갈무리
이에 대해 트위터는 '대선 승리에 유력한 후보는 조 바이든 후보', '공식 선거위원회는 다른 입장'라는 등의 경고 문구를 걸기도 했다.
미국 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분열'하는 상황이다. 대부분 공화당 주류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 연설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최근들어 매코널 대표와 펜스 부통령 등 공화당 내 유력 인물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을 지지를 했다.
이들의 트럼프 옹호에 대해선 당 기반을 탄탄하기 위해서 트럼프 지지자들의 '달래기'에 나선 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CNN은 12일 '공화당이 트럼프란 감옥에 갇혔다'라는 기사를 통해 "공화당은 어쩔 수 없이 트럼프를 지지하고 있는 모양새"라며 "내년 1월에 선거가 예정돼 있는데 공화당이 트럼프를 버리면 지지자들은 떠날 것이고, 트럼프가 사기 선거에서 당했다고 지지하면 공화당에 우호적일 것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오바마 전 대통령은 미국 CBS와 인터뷰에서 선거사기' 주장을 사실상 묵인하고 있는 공화당 고위 관계자들이 "민주주의를 망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외신과 미국 전문가들은 트럼프 불복에 대해 복합적인 이유를 설명했다. 연설하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윌밍턴=AP/뉴시스
외신과 전문가들은 트럼프 불복에 대해 복합적인 이유를 설명했다. '미국 정치 문명'의 저자 권용립 전 경성대학교 교수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여러가지 이유가 섞여 있다"면서 트럼프에 대해 폭로를 하고 있는 조카 메리 트럼프의 발언을 인용해 "트럼프가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패배를 인정하지 못하는 성격 이유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트럼프 탈세 문제와 성폭행 문제로 퇴임 이후 구속될 가능성도 미국 언론에선 제기되고 있다"면서 "공화당에서는 트럼프의 남부 지지기반 때문에 상원에서 말을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글로리아 보거 CNN 기자는 칼럼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행보를 준비하기 위해 불복하는 것이라고 봤다.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 이후에 케이블 방송국을 설립하거나, 차후 2024년 재선 또는 2024년에 킹메이커가 되기 위해 유리한 정치지형을 만들어 내려고 하는 행보로 예상했다. 이 때문에 공화당도 트럼프에 대해 함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이 차기 대통령 취임일인 내년 1월20일까지 인수인계를 전방위로 가로막는다면 미국의 국가 안보의 위험뿐 아니라 미국 사회분열이 가속화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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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코로나 확산세 거세지는 가운데 집회 강행
99명씩 모여 전국 곳곳에서 '꼼수 집회'…방역 우려
개천절 '재인산성' 정부, 이번엔 상반된 대응 보여
유시민, 민노총엔 침묵·'재인산성' 옹호…맹폭 자초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조합원들이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전태일 50주기 열사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전태일 3법 쟁취 결의를 다지고 있다. ⓒ뉴시스진보단체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이 코로나19 재확산세가 거세지는 데 따른 우려에도 불구하고 14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집회를 강행했다. 이들이 방역 당국의 제재를 교묘하게 피해간 '꼼수 집회'를 진행한 가운데, 보수단체가 주축이 돼 집회를 추진했던 개천절 때와는 확연히 다른 정부의 대응 방식에 "방역에도 이중잣대를 적용한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민노총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을 포함한 전국 곳곳에서 '전태일 50주기 열사 정신 계승 전국 노동자대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서울시가 100명 이상 모일 경우 해산하겠다는 조치를 피해가기 위해 99명 씩만 모아 곳곳에서 분산 집회를 열었다. '꼼수'라는 비판이 나오는 대목이다.
아울러 코로나 시국 속 시민단체의 집회 개최를 향한 정부의 상반된 대응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불과 지난달이었던 개천절에 일부 보수단체들이 정부의 실정을 비판하려는 시위를 강행하려 하자, 주요 거점으로 사용하려던 광화문 광장을 버스 300대로 둘러싸 봉쇄한 '재인산성'의 기억이 또렷하게 남아있는 탓이다.
더욱이 코로나19의 확산세는 이날을 기준으로 개천절에 비해 3배 가까이 증가한 상황이다. 지난달 10월 3일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75명이었던 데 반해 이날 집계된 신규 확진자는 205명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민노총의 집회가 열린 서울 주요 곳곳 도심에선 '재인산성'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방역 당국은 지난 개천절 보수단체들이 안전을 위해 차량에 탑승한 채 집회를 진행하겠다는 요구까지 철저히 묵살했고, 이에 '국민 기본권 침해' 논란까지 불거진 바 있다. '이중 잣대'라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국민의힘 "정부, 보수단체 집회와 다른 잣대로 민노총 수수방관
네 편 내 편 가르는 '선택적 방역', '정치방역'…실로 낯 뜨겁다"
비판 되받아치는 민노총…"이상하게 몰려…집회 방해하지 말라"
경찰이 지난달 3일 오전 서울 광화문 세종대로에 차벽을 설치해 통행을 차단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야권에선 이 같은 정부의 행보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오늘 민노총의 대규모 민중대회 개최에 정부는 앞선 보수단체의 집회 등과는 다른 잣대로 수수방관하고 있다"며 "개천절 당시에는 재인산성까지 쌓으며 코로 방역에 열을 올리던 정부가 오늘 집회에는 슬그머니 발뺌을 하니, 네 편 내 편을 가르는 선택적 방역, 정치방역이라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이중적 대응도 규탄의 대상이 됐다. 김 대변인은 "(보수단체가 주도했던) 광복절 집회에는 엉뚱하게 '제1야당의 책임'이라고 몰아붙이던 민주당은 '(민노총 집회로 코로나가 확산되면) 모든 책임은 주최 측에 있다'며 슬그머니 발뺌을 했다"며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은 광복절 집회의 주동자를 '살인자'라고 하더니 이번 집회에 대해서는 '방역기준을 이행하리라 본다'고 답변했다. 실로 낯 뜨거운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날 집회를 주도한 민노총은 자신들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되받아쳤다. 한상진 민노총 대변인은 이날 집회 도중 "민노총이 이상하게 자꾸 몰리는 것 같다"며 "조용했으면 좋겠다. 지금 99명이 모여서 집회를 준비하고 있고 집회하는데 방해를 안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시민 "자유론 따르면 정부가 집회 막는 게 의무"…민노총 집회엔 침묵
김근식 "유시민, 편향된 주장만 인용…그들의 '선택적 정의' 적용된 것"
진중권 "유시민 또 사기 치고 있어…얼마나 무식한 소린지 밝혀 드릴 것"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한편 이날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재인산성'을 통한 정부의 광화문집회 봉쇄를 옹호하는 '궤변'을 들고나와 거센 비난 세례를 받기도 했다.
유 이사장은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영국의 철학자이자 경제학자였던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을 들고 나와 "광복절 광화문집회 때는 코로나 대규모 확산이 한 번 일어났었다"며 "이 경우 집회를 방치하는 것은 타인의 자유와 복리를 부당하게 침해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자유론에 따르면 집회를 막지 않으면 정부가 의무를 다 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유 이사장은 광복절과 개천절 당시보다 코로나 확산세가 크게 늘어난 이날 열린 민노총의 집회에 대해서는 별다른 코멘트를 하지 않아 '차별적이고 이중적인 해석'이라는 비판을 자초했다.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는 "유 이사장이 밀의 자유론을 내세워 개천절 '재인산성'을 정당화하는데, 밀의 자유론이 함유하고 있는 더 큰 가치는 다수의 의견이라는 이유로 소수의 의견을 제약하는 이른바 '다수의 폭정(The tyranny of the majority)으로부터의 자유'였다"며 "다수의 전제(專制)는 정치적 폭압보다 위험하고, 집단의 여론이 개인 자율성을 침해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가장 중요한 기준이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교수는 "유 이사장은 개천절 재인산성을 정당화하는 편향된 주장만 인용할 뿐, 유 이사장과 대깨문이 자행하는 다수의 폭정에는 입을 다물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개천절 불심검문은 정당하고 민노총 집회는 모른 척 하는 것"이라며 "그들의 선택적 정의는 자유론에서도 선택적·편향적·차별적 해석으로 적용되고 있다"고 성토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명예교수 또한 "유시민이 '자유론'을 가지고 또 사기를 친다"며 "이건 도덕의 문제가 아니라 지성의 문제로, 유 이사장이 알면서 그러는 게 아니라 정말 몰라서 그러는 것 같다. 이게 얼마나 무식한 소리인지 잘근잘근 밝혀드릴 것"이라며 차후 추가적으로 유 이사장의 궤변을 반박해 나갈 것임을 예고했다.
데일리안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 (주)데일리안 - 무단전재, 변형, 무단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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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명씩 모여 전국 곳곳에서 '꼼수 집회'…방역 우려
개천절 '재인산성' 정부, 이번엔 상반된 대응 보여
유시민, 민노총엔 침묵·'재인산성' 옹호…맹폭 자초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조합원들이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전태일 50주기 열사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전태일 3법 쟁취 결의를 다지고 있다. ⓒ뉴시스진보단체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이 코로나19 재확산세가 거세지는 데 따른 우려에도 불구하고 14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집회를 강행했다. 이들이 방역 당국의 제재를 교묘하게 피해간 '꼼수 집회'를 진행한 가운데, 보수단체가 주축이 돼 집회를 추진했던 개천절 때와는 확연히 다른 정부의 대응 방식에 "방역에도 이중잣대를 적용한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민노총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을 포함한 전국 곳곳에서 '전태일 50주기 열사 정신 계승 전국 노동자대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서울시가 100명 이상 모일 경우 해산하겠다는 조치를 피해가기 위해 99명 씩만 모아 곳곳에서 분산 집회를 열었다. '꼼수'라는 비판이 나오는 대목이다.
아울러 코로나 시국 속 시민단체의 집회 개최를 향한 정부의 상반된 대응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불과 지난달이었던 개천절에 일부 보수단체들이 정부의 실정을 비판하려는 시위를 강행하려 하자, 주요 거점으로 사용하려던 광화문 광장을 버스 300대로 둘러싸 봉쇄한 '재인산성'의 기억이 또렷하게 남아있는 탓이다.
더욱이 코로나19의 확산세는 이날을 기준으로 개천절에 비해 3배 가까이 증가한 상황이다. 지난달 10월 3일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75명이었던 데 반해 이날 집계된 신규 확진자는 205명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민노총의 집회가 열린 서울 주요 곳곳 도심에선 '재인산성'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방역 당국은 지난 개천절 보수단체들이 안전을 위해 차량에 탑승한 채 집회를 진행하겠다는 요구까지 철저히 묵살했고, 이에 '국민 기본권 침해' 논란까지 불거진 바 있다. '이중 잣대'라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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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지난달 3일 오전 서울 광화문 세종대로에 차벽을 설치해 통행을 차단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야권에선 이 같은 정부의 행보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오늘 민노총의 대규모 민중대회 개최에 정부는 앞선 보수단체의 집회 등과는 다른 잣대로 수수방관하고 있다"며 "개천절 당시에는 재인산성까지 쌓으며 코로 방역에 열을 올리던 정부가 오늘 집회에는 슬그머니 발뺌을 하니, 네 편 내 편을 가르는 선택적 방역, 정치방역이라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이중적 대응도 규탄의 대상이 됐다. 김 대변인은 "(보수단체가 주도했던) 광복절 집회에는 엉뚱하게 '제1야당의 책임'이라고 몰아붙이던 민주당은 '(민노총 집회로 코로나가 확산되면) 모든 책임은 주최 측에 있다'며 슬그머니 발뺌을 했다"며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은 광복절 집회의 주동자를 '살인자'라고 하더니 이번 집회에 대해서는 '방역기준을 이행하리라 본다'고 답변했다. 실로 낯 뜨거운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날 집회를 주도한 민노총은 자신들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되받아쳤다. 한상진 민노총 대변인은 이날 집회 도중 "민노총이 이상하게 자꾸 몰리는 것 같다"며 "조용했으면 좋겠다. 지금 99명이 모여서 집회를 준비하고 있고 집회하는데 방해를 안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시민 "자유론 따르면 정부가 집회 막는 게 의무"…민노총 집회엔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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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유시민 또 사기 치고 있어…얼마나 무식한 소린지 밝혀 드릴 것"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한편 이날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재인산성'을 통한 정부의 광화문집회 봉쇄를 옹호하는 '궤변'을 들고나와 거센 비난 세례를 받기도 했다.
유 이사장은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영국의 철학자이자 경제학자였던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을 들고 나와 "광복절 광화문집회 때는 코로나 대규모 확산이 한 번 일어났었다"며 "이 경우 집회를 방치하는 것은 타인의 자유와 복리를 부당하게 침해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자유론에 따르면 집회를 막지 않으면 정부가 의무를 다 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유 이사장은 광복절과 개천절 당시보다 코로나 확산세가 크게 늘어난 이날 열린 민노총의 집회에 대해서는 별다른 코멘트를 하지 않아 '차별적이고 이중적인 해석'이라는 비판을 자초했다.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는 "유 이사장이 밀의 자유론을 내세워 개천절 '재인산성'을 정당화하는데, 밀의 자유론이 함유하고 있는 더 큰 가치는 다수의 의견이라는 이유로 소수의 의견을 제약하는 이른바 '다수의 폭정(The tyranny of the majority)으로부터의 자유'였다"며 "다수의 전제(專制)는 정치적 폭압보다 위험하고, 집단의 여론이 개인 자율성을 침해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가장 중요한 기준이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교수는 "유 이사장은 개천절 재인산성을 정당화하는 편향된 주장만 인용할 뿐, 유 이사장과 대깨문이 자행하는 다수의 폭정에는 입을 다물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개천절 불심검문은 정당하고 민노총 집회는 모른 척 하는 것"이라며 "그들의 선택적 정의는 자유론에서도 선택적·편향적·차별적 해석으로 적용되고 있다"고 성토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명예교수 또한 "유시민이 '자유론'을 가지고 또 사기를 친다"며 "이건 도덕의 문제가 아니라 지성의 문제로, 유 이사장이 알면서 그러는 게 아니라 정말 몰라서 그러는 것 같다. 이게 얼마나 무식한 소리인지 잘근잘근 밝혀드릴 것"이라며 차후 추가적으로 유 이사장의 궤변을 반박해 나갈 것임을 예고했다.
데일리안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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