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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군 함정 '두뇌' 개발 박차…민간까지 영역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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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춘살어 작성일20-07-07 00:42 조회20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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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 전투체계 개발·양산·관리 유일 업체…'스마트 해군' 조력
한국형 차기구축함 수주 도전…에어택시 등 미래 새 먹거리도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지난해 말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한 한화그룹의 방산·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인 한화시스템이 상장 후 차세대 첨단 전투체계 솔루션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2015년 삼성그룹에서 한화그룹으로 편입된 방산 계열사 중 하나인 한화탈레스와 한화그룹의 ICT사업 계열사 한화S&C가 2018년 8월 합병되면서 만들어진 회사가 한화시스템이다.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전투체계를 탑재하는 첫 구축함인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전투체계 사업권을 따는 수주전에 한화시스템이 참가한 가운데, 회사는 지난 3일 구미 해양연구소를 언론에 공개하고 자사 기술력을 소개했다.

한화시스템이 국방과학연구소 국방첨단기술연구원 주관으로 한화시스템·KAIST·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동국대 등 산학연관이 참여, 2024년까지 '군집 무인수상정 운용기술'을 개발하는 190억 규모의 사업에 착수한다.사진은 군집 무인수상정 대응 시연. [한화시스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함정 전투체계는 함정에 들어가는 센서, 통신, 지휘체계를 통합 운용하기 위한 무기 체계로 쉽게 말하면 해군 함정이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두뇌' 소프트웨어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40여년 간 우리 해군의 함정, 잠수함 등 80여척에 전투체계를 공급해왔다. 또한 공급 이후 사후 관리, 성능개발 등 후속 지원도 맡고 있다.

구미 해양연구소는 한화시스템의 연구·개발(R&D)의 핵심 장소로, 임직원 83%가 전자·컴퓨터·기계공학을 전공한 전문가들이다. 한화시스템 측은 "인력, 기술, 시설부터 성능 개량과 후속 지원까지 가능한 인프라를 보유한 국내 업체"라고 말했다.

구미 해양연구소에서는 울산급 차기호위함(FFX) 배치(Batch)-Ⅲ 함정 전투체계, 차기잠수함인 장보고-Ⅲ 전술훈련장비 인공지능(AI) 시뮬레이터 개발이 한창이었다.

전투체계를 조작하는 기계인 콘솔로 가득찬 연구소에서 연구원들이 콘솔을 직접 구동하며 각종 시험을 거치고 있다.

한화시스템 구미 해양연구소(서울=연합뉴스) 지난 3일 방문한 한화시스템 구미 해양연구소에서 연구원들이 차기잠수함 장보고-Ⅲ 전투체계 시험 공정을 진행하고 있다. [한화시스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잠수함 전투체계 기술은 난이도가 굉장히 높아 지금까지는 해외 장비에 의존해 왔으나, 한화시스템이 장보고-Ⅲ 전투체계를 개발하면서 국산화에 성공했다.

시연에서 작업자가 잠수함 어뢰를 쏘자 어뢰가 표적을 탐지해서 타격에 성공했다. 광케이블 기반 전투체계가 수십킬로미터 범위까지 타격하며, 표적이 어뢰를 감지하고 회피하면 방향을 바꿔 추적할 수도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화시스템은 '무인' 전투체계를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바다는 수압, 조류, 파고 등 외부 환경 때문에 무인 체계를 운용하는 데 어려움이 많지만 한화시스템은 혹독한 조건에서 실험을 통해 무인체계의 기술을 해군으로부터 인정받았다.

복합임무·군집운용을 위한 무인수상정(USV), 수중탐색·수중도킹을 위한 소형급 자율무인잠수정(AUV), 대잠전용 중대형급 무인잠수정(ASWUUV) 등 수상·수중 해양 무인체계의 모든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시스템 해양무인체계 [한화시스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중 소형급 자율무인잠수정(AUV)은 사전에 입력된 경로를 따르며 자율적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광학카메라와 초음파카메라 등을 탑재해서 탁도가 높은 우리 연안에서도 수중 물체를 정확히 탐지할 수 있다.

2011년부터 3년간 성능 실험, 실제 운용 시험 등을 거쳐 국내 자율무인잠수정 중에서는 최초로 해군 주관의 시험 평가에 합격했다. 앞으로 해군 무기체계로서 실전에 활용될 예정이며, 군용 뿐만 아니라 민간 분야에서도 해저 탐색, 조난자 구조 등을 위해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함정전투체계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유인·무인 통합운용을 위한 환경을 구현하고 해양 무인체계 핵심 기술이 표준화되도록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화시스템은 스텔스 함정의 핵심 기술인 '통합 마스트'(MAST) 개발에서도 우위에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현재 해군에서 통합 마스트는 전투함의 스텔스성을 향상하기 위해 4면 고정형 다기능 레이다로 적용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10여년 간 통합마스트 기술 개발을 거듭하면서 국내 최초 복합센서 마스트와 4면 고정형 레이다를 개발해 현재 차기 호위함 울산급 FFX Batch-Ⅲ용으로 시험 중이다.

울산급 FFX Batch-Ⅲ에 적용된 복합센서마스트보다 더 진화한 기술을 한국형 차기 구축함 KDDX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각종 기술을 이미 확보하고 있으며, 다양한 가상 환경에서 시험을 통해 기술력을 검증한 준비된 사업자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용욱 사업본부장(전무)은 "KDDX용 통합마스트는 센서·통신 간섭 문제 등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전투함의 생존성을 강화하고 전투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운용성과 정비성도 향상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형 차기구축함' KDDX 전투체계 수주 도전한 한화시스템[한화시스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구미 해양연구소에는 ▲ 소프트웨어 연구개발실 ▲ 함정CMS시험장 ▲ 전투체계 레퍼런스 시스템 시험장 ▲ 천궁 조립시험장 ▲ 전술통신체계 시험장 ▲ 시스템 조립장 등이 있다.

이중 레퍼런스 시스템 시험장은 개발에 10년, 양산에 10년, 운용·성능 개량에 10년 등 총 30년에 걸친 함정 개발→양산→사후 관리를 위해 필요한 각종 시험을 하는 곳이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방산부문 매출 1조705억원, ICT 부문 매출 4천755억원 등 총 1조5천46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도 858억원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임직원은 방산부문 2천309명, ICT부문 1천352명 등 총 3천661명이고, 올해 3월 기준 특허권은 1천36건이다.

지난해 말 미국 개인항공기(PAV) 선도기업인 오버에어의 지분 30%를 인수, 에어택시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지난달에는 영국 위성통신안테나 기업 '페이저 솔루션'을 인수하는 등 군수 사업 외 민간(민수)사업으로도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회사 측은 "대표 방산업체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개인항공기 등 항공전자 분야로 전방위적으로 사업 기회를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화시스템, 도심항공교통 '에어택시' 사업 진출(서울=연합뉴스) 한화시스템의 센서·레이다·통신 및 항공전자 기술과 한화시스템이 지분을 인수한 미국 개인항공기 업체 오버에어의 특허기술이 적용된 에어택시 기체 '버터플라이'. [한화시스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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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오늘(7일) 우리나라를 방문해 사흘간 머물 예정입니다.

비건 부장관과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은 오늘 오후 군용기를 타고 오산 공군기지로 도착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모레(8일)는 오전부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예방하고, 카운터파트인 조세영 외교부 1차관과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날 예정입니다.

마지막 날인 9일에는 청와대를 방문해 서훈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새로 꾸려진 외교안보라인과도 만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언론을 통해 북한을 향한 메시지도 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비건 부장관의 이번 방한은 지난해 12월 이후 7개월 만으로, 특히 청와대가 오는 11월 미국 대선 전에 3차 북미정상회담 중재를 시사한 상황에 이뤄지는 것입니다.

한미는 비건 부장관의 방한 동안, 8월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 재개 여부와 한미워킹그룹의 운용 방향,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장아영[j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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